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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한 문장의 예술가] 호흡하는 평면, 고요하고 치열하게
최명영 Choi Myoung Young
‘평면적’이라는 표현은 층위의 가능성, 변화 혹은 새로운 해석의 여지가 없다는 의미로 주로 쓰인다. ‘평면의 깊이’라는 표현은 그 자체로 모순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단조로이 반복되는 벽지의 패턴에 하릴없이 시선을 빼앗겨본 경험이 있다면, 우리는 평면에도 공간과 깊이가 있으며 무한의 가능성이 열릴 수 있음을 이미 알고 있는 것이다. Conditional
by
채현진 에디터
2022.06.22
리뷰
PRESS
[PRESS] 믿음에 값을 매긴다면 - 돈이 복사되는 가상자산 수업
천생 문과생의 신문물 공부하기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이 시행된지 벌써 2년차가 되었으나 여전히 나는 '문과'라고 나 자신을 정의하는 편이다. 내가 꿋꿋이 '문과'라는 수식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한 구닥다리(?) 마인드일 수도 있고 자부심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변명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빠르게 변하는 과학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변명. 실제로 '문과는 그런 거 몰라도
by
백나경 에디터
2022.06.22
오피니언
사람
사랑의 연료는 무엇이면 되나요[사람]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하기에 실격인 사람도 있을까.
사람을 너무 좋아해서, 사랑을 하기에 실격인 사람도 있을까. 며칠 전에 누군가 어느 술자리에서 던진 질문이다. 다들 불콰하게 술이 오른 상태로 새로운 토론 주제에 귀를 기울였다. “인간 강아지인 거지. 사람이 너무 좋고, 사람이 있는 자리도, 사람이랑 노는 것도, 사람이 만들어놓은 것도 그냥 다 너무 좋은 거야. 박애주의자 뭐 그런 거 같은 거.” 그게
by
조수빈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차별과 혐오의 경계를 넘으면 보이는 것
모로코의 앤디워홀, 하산하자즈가 제안하는 다가올 것들에 대한 취향
유럽의 난민 문제, BLM(Black Lives Matter), 페미니즘 이슈 등… 국가, 민족, 젠더, 인종과 같은 다양한 갈등이 매일같이 불거져 나온다. 혼동과 격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우리는 미래사회와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모로코 태생 영국 2세대 이민자, 하산 하자즈가 보여주는 “다가올 것들에 대한 취향” 모로코의 앤디 워홀이라 불리
by
이혜민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왠지 모를 '불편함'에 대해 외면하지 않기 [영화]
영화 <질투의 힘 (2012)> 리뷰, 보통의 악인을 마주하는 방법
“유부남한테 여자 친구를 빼앗긴 대학원생. 잡지사에서 친구를 돕다 알게 된 사실은, 편집장이 바로 그 문제의 유부남이라는 것. 호기심과 질투심 사이의 묘한 줄타기, 그 끝은 어디?” 넷플릭스에서 영화 <질투는 나의 힘(박찬옥, 2002)>을 설명하는 문구다. 으레 연상되는 이야기 전개는 다음과 같다. 한 명의 여자를 두고 대립하는 두 남자의 이야기. 직장
by
민지연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영화
삶을 회피하면 평화를 찾을 수 없어요.
영화 <디 아워스> 포스터 영화 <디 아워스>는 나의 첫 ‘자기만의 방’에서 만났다. 경기도민 생활을 정리하고 대학 근처에 방을 구했다. 내가 좋아하는 영화 포스터를 벽면에 붙이고, 자고 싶을 때 자고, 노래를 블루투스 스피커에 연결해서 듣고, 밥을 차려 먹었다. 그토록 바라던 자유였다. 하지만 행복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우울이 나를 찾아왔다.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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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아 에디터
2022.06.20
리뷰
전시
[Review] 고양이를 그렸기에 가장 인간 다웠던 화가 - 루이스 웨인전
고양이를 사랑한 화가의 손에서 탄생한 고양이들은 생명력을 지닌다.
누구나 한번쯤은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들어봤을 것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312만 시대, 더이상 동물은 이전에 주로 쓰이던 '애완동물'이라는 표현처럼 인간에게 즐거움을 주는 수단적인 존재가 아니게 되었다. '반려'라는 말의 본 뜻처럼, 사람과 그의 반려동물은 평생을 더불어 함께하는 파트너인 셈이다. 언뜻 보면, 인간이 동물을 돌보는 것처럼 보인다.
by
박다온 에디터
2022.06.2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점차 활기를 되찾는 대학교 캠퍼스, 그리고 대학생 [사람]
코로나와 학교생활
2020년 1학기부터 2021년 2학기까지, 기나긴 비대면 학교생활을 마치고 2022년 1학기, 다시 대면 수업이 진행되었다. 나는 2019년에 대학교에 입학하여 우연히도 대면과 비대면 형식을 번갈아 가며 학교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캠퍼스를 다니며 수업을 듣고 학교생활을 하는 것이 낯설게 느껴지면서도 캠퍼스에서 느껴지는 활기가 꽤 오랜만이라
by
김민성 에디터
2022.06.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오늘의 운세 [문화 전반]
내 운명을 고르자면, 눈을 감고 걸어도 맞는 길을 고르지
나는 4월 25일생, 황소자리다. 어느 해에 뱀주인자리가 추가되었다는 소식으로 별자리가 바뀔 뻔한 적이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나는 황소자리로 살고 있다. 생활 패턴도 엉망인 데다 기억력까지 점점 감퇴해가는 내 일상에서 유일하게 습관이라 부를 만한 것이 있다면, 바로 하루에 한 번씩은 꼭 ‘오늘의 별자리 운세’를 확인해 보는 일이다. 운세를 점치는 방법에
by
민정은 에디터
2022.06.14
리뷰
도서
[Review]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다 보면 살아진다 - 그녀를 그리다 [도서]
짧은 글에서 긴 세월을 엿보다.
항상 곁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의 빈자리를 느낄 때의 감정은 과연 무엇일까. 운이 좋았던 것인지, 감사하게도 나는 아직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냈던 적이 없다. 반려동물을 길렀던 적도 없어서 소중한 것을 잃는다는 것의 감정을 온전히 알지는 못한다. 남들의 이야기가 슬프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완전하게 공감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하
by
곽미란 에디터
2022.06.09
리뷰
도서
[Review] 알고 보면 더 맛있는, 책 '그림을 닮은 와인 이야기'
각 키워드에 맞는 와인 이야기와 그림 이야기를 엮어낸다.
와인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회는 언제든 환영이다. 그럴 때, 옆에서 누군가 와인에 대한 설명을 더해준다면 금상첨화! 나는 내가 잘 모르는 분야의 설명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물론 그 농도의 조절은 필요하겠지만, 적당한 설명은 내가 지금 경험하고 있는 '이것'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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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리 에디터
2022.06.06
리뷰
도서
[Review] 사랑하는 이를 그리며, 그녀를 그리다 [도서]
살다보면 살아진다.
언젠가 사랑하는 이를 보낼 때가 오려나. 그럴 때 이 시집이 내게 큰 위안이 되겠지. 박상천 시인은 그의 반쪽 와이프를 잃은 슬픔을 시에 녹아냈다. 그리움과 헛헛함을 담아낸 시들은 울컥울컥 마음을 징- 하고 울렸다. 햇볕 당신은 간혹 도마며 반찬 그릇들을 창가에 널어 말렸지요. 플라스틱 도만데, 세제로 빡빡 씻으면 됐지, 뭐, 햇볕에 말리기까지야 널어놓은
by
서지유 에디터
202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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