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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역사와 기억으로 훑어나가는 허구 속 진실 - 새들의 무덤
모순된 근현대사, 모순된 '새 섬'
1. 허구에서 마주하는 진실 현재가 고통스러울수록 인간은 이상향을 만들어 내어 현실을 살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이상향은 말 그대로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곧, 닿을 수 없는 희망을 의미하죠. 실재하지 않는 희망은 허구이므로 진실과는 거리가 먼, 진실을 가리는 ‘거짓’의 존재일까요? 이청준 소설가의 ‘이어도’ 역시 제주도민들에게 희망의 섬으로 묘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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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진 에디터
2020.10.25
리뷰
공연
[Review] 시대 時代의 무덤 - 연극, '새들의 무덤' [공연]
망각의 풀이 자라나는, 여기 지나버린 시대 時代의 무덤에 나는 이따금 돌아올 것이다. 새 시대 時代의 손을 잡고서.
바닷소리가 들린다. 무대는 별 치장도 없이 거무튀튀하니 하냥 투박한데, 여기 바닷소리를 풀어 놓았다. 이 소리를 기억으로 붙잡고서, 이제 따라 나아갈 바다는 어디이냐. 150분은 너무도 긴 항행, 출항을 위해 미리 나는 눈감아 바다를 떠올린다. 곧 불이 꺼지고, 캄캄한 파도 소리는 더욱 커졌다. 아아, 그제야 이 파도란 폭풍우가 찾은 바다의 울음소리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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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0.10.24
리뷰
공연
[Review] 연극 '새들의 무덤'을 보고
살아 있는 모두는 타인들의 죽음을 딛고 선 사람들이다. 한국 현대사 그 비극을 품는 방법에 대하여.
작품 <찰칵>에 이어 이번 <새들의 무덤>까지. 제겐 ‘하수민’ 작·연출 극의 두 번째 관람이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객석을 하나씩 띄어 앉고, 마스크를 꼼꼼히 쓰고 앉아 들어오기 전 산 2,000원의 얇은 프로그램 북을 읽었습니다. 딸의 죽음을 겪은 아버지의 과거 여행 이야기랍니다. 속으로 너무 흔한 감성 팔이 연극이려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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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0.10.22
작품기고
[파도의 진주] 옷장 정리
계절 맞이 행사, 옷장정리
[ Illusted by 파도 ] 계절이 바뀌어 날씨가 쌀쌀해졌다. 짧은 옷들은 넣어두고 긴 옷들을 꺼낼 때가 되었다. 귀찮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만 한 번 하고 나면 편하게 계절을 보낼 수 있다.
by
최은정 에디터
2020.10.09
리뷰
PRESS
[PRESS] 현실과 환상 사이 길잡이, 공중그늘 '연가' [음반]
공중그늘의 첫 앨범 <연가>는 과거와 현재 속 환상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환상을 꿈꾼다. '현실성'이라는 불합리와 불완전성을 극복하기 위해 이상적이고 완전한 환상을 찾는다. 환상은 잠시나마 도피처가 될 수도, 마음속 깊숙이 자리 잡은 꿈이 될 수도 있다. 누구나 자신의 욕망과 이상향을 실현할 장소를 둔다. 그곳이 바로 환상이다. 환상에는 조력자가 필요하다. 스스로 현실을 벗어날 방법은 없기 때문에 팅커벨과 같은
by
김용준 에디터
2020.10.02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안녕하세요, 제 글 읽어보신 적 있으세요?
자기소개를 해보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았다.
서론 글을 쓰겠다고 마음을 먹고 노트북 앞에 앉는다. 노래를 고른다. 오늘은 sista prod 의 Eyes blue like the Atlantic 이다. 얼마 전에 이웃 블로그에서 알게된 노래인데 들을 만하다. 그리고 워드를 켠다. 메모장을 열어 글 소재로 리스트를 만들어놓은 걸 주욱 훑는다. 생각날 때마다 틈틈이 적어두는 편이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by
우준영 에디터
2020.09.26
리뷰
도서
[Review] 보잘 것 없는 인생을 논하며 – 도서 '고요한 인생'
체념의 반복
1. 주변이라고 포섭하기도 어려운 주변부로도 포함하기 어려운 삶들이 있다. 신중선의 소설집 ‘고요한 인생’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그러하다. 인물들의 생이 흩어진 글자들을 읽으며, 그들의 인생으로부터 직접적인 접점을 발견하진 못했다. 그런데도 소설을 읽으면서 마음 한 구석에 바람이 차는 기분이 들었다. 얼굴도 본 적 없는 인물들의 상처가 뼛속으로 스며들었다.
by
이소현 에디터
2020.09.17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우리는 '교육 공공성'을 위해 무엇을 바꾸어야 하는가?
코로나19 이후, 대학은 달라져야 한다.
‘대학’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 하는 질문은 어쩌면 아주 명확하고 명쾌하면서도 조금은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 답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배움의 장’이야말로 대학이 생겨나게 된 배경임을 우리가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것이 지금 정말로 지켜지고 있는가, 하는 의문을 우리는 마음속 깊이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배움’은 무엇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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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9.14
작품기고
The Artist
[나비 효과] 반전주의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으로써 짧은 에세이와 작품으로 전쟁에 대한 제 생각을 표현해보았습니다.
한승민(Han SeungMin) 반전주의자(Pacifist) 2020 캔버스에 유화 (Oil on Canvas) 100*81(cm) Korea <세부 사진> 그림 속엔 다양한 인간상이 나옵니다. 성직자, 군인, 신사와 숙녀, 아이 등이 보입니다. 다양한 시대의 복식을 입은 사람들은 표정없이 나누어져 누워있습니다. 우린 그들을 실감할 수 없습니다. 마치 유
by
한승민 에디터
2020.09.12
칼럼/에세이
에세이
[베개와 천장 사이] 08. 개와 이별하는 중입니다
개와 함께 산다는 것과 이별한다는 것에 대해
[베개와 천장 사이] 08. 개와 이별하는 중입니다 가을을 닮은 개가 있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가을의 금빛 햇살을 담은 듯한 털을 가진, 평화로운 가을날의 나른함이 몸에 묻은 듯한 그런 개가 하나 있었다. 그 개는 어느 가을 날 갑작스럽게 내 삶에 찾아왔고, 꼭 10년을 채우기 한 달 하고도 4일 전에, 올 때보다 더 갑작스럽게 떠났다. 그날의 아침
by
이지현 에디터
2020.09.07
리뷰
PRESS
[PRESS] 대안은 없다 - 21세기 반자본주의자를 위한 안내서
분쇄하고 해체하고 길들이고 저항하고 벗어나기
미국의 명성 있는 사회학자 에릭 올린 라이트가 2019년 백혈병으로 사망했다. 향년 71세. 한국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람은 아니지만, 계급을 파고든 그의 지적 연구는 사회학계에 한 획을 그었다. 라이트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선 계급이 마르크스의 예측처럼 자본자와 노동자 사이의 착취과 대립의 구조로 이루어지는 게 아니라, 대부분의 피고용인들은 자본가적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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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은 에디터
2020.08.31
리뷰
PRESS
[PRESS] 로파이 맛집, 칠리(Chilly) 'SITCOM' [음반]
'SITCOM'은 요즘 'Chill'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앨범이다. 'HONNE', 'Tom Misch'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재즈 힙합, 일렉트로닉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칠리(Chilly)의 'SITCOM'을 플레이리스트에 넣어보길 추천한다.
1. Chill, Chilly 'Chill'이란 단어는 일종의 유행어다. 원래는 냉기, 차게 식히다 등의 의미를 가졌지만, 요즘엔 다른 의미로 쓰이기 시작했다. 영어권에서 'Chill'은 슬랭으로 쓰인다. '멋지다', '편안하게 놀다'라는 표현으로 'Chillin'을 자주 사용하며, 'Netflix and chill'이란 성인용 표현도 있다. 쿨한 느낌을
by
김용준 에디터
2020.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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