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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시
[Opinion] 가정용 홈 비디오카메라는 미술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시각예술]
“백남준 작품의 핵심은 곡면 브라운관의 영상”화면이 나오지 않는 백남준의 작품을 보고 있는 스스로의 모습에도 의문이 생긴다.
아라리오뮤지엄에서 만나는 비디오 아티스트 어느 날씨 좋은 날이었다. 이런저런 일들에 지친 마음을 달래는 일에는 전시 감상만큼 좋은 방법이 없다. 차가우면서 따뜻한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나뭇잎과 새소리를 귀에 담으면서, 골목길을 천천히 만져본다. 전시 공간이 많은 종로나 홍대를 걷다 보면 새로운 공간들을 만나게 된다. 어떤 순간보다 가슴 뛰고 설레는 순간이
by
장소현 에디터
2019.12.01
리뷰
공연
[Review] 우리 삶에 뿌려둔 웃음 조미료,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거지 거지 그런 거지. 밥 먹는 것이 제일 즐겁다. 세상 뭐 있나? 한 판 놀다 가면 그만인 것을.
우리 민족은 해학과 풍자의 민족이라고 했던가. 조금 어처구니없지만, 어느샌가 수긍하게 되는 거지들의 논리는 우리에게 상쾌한 웃음을 가져다준다. 조선시대 남사당패들의 공연을 보는 관중들의 마음이 이러했을까. 웃음을 해방시키고, 각종 볼거리에 눈을 춤추게 하는 이들을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단순히 우리 것이기에, 우리 소리라서 느끼는 감정이 아니다
by
장소현 에디터
2019.12.01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장소와 내용, 세계의 조화 -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과 "이브 58-1" [시각예술]
내년 4월 정식 개관을 앞둔 성북구립 최만린미술관을 방문하다
커다란 규모의 미술관은 한 번 둘러보려면 두세 시간도 부족하다. 그래서 커다란 공간들은 가끔은 내게 숙제처럼 느껴진다. 드넓게 펼쳐진 공간에 차고 넘치는 작품들을 모두 한 번씩은 눈에 담아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이다. 그리고 리플렛과 벽면의 텍스트들에 등이 떠밀려 온전히 작품을 감상하지 못할 때도 있다. 그래서인지 나에게 작은 공간들은 항상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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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현 에디터
2019.11.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비거니즘이 뭐예요? : 내가 비건 지향적인 삶을 결심하기까지 [문화 전반]
고백하건대, 나는 그 당시 ‘비건’이 뭔지 정확히 알지도 못했다.
내가 지향하는 삶의 방향성에 대한 글을 언젠가는 꼭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 글을 쓰기까지 많은 시간을 망설였다. 왜 이렇게 망설여지는 이야기가 된 걸까? 무언가 대상화되고,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는 일은 조심스럽다. 특히 글 그러니까 언어라는 것은 더욱 그러해서, 누군가 내 글을 읽고 비건에 대해 거부감이나 그들은 이러이러한 공동체라는 일반화를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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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19.11.30
리뷰
공연
[Review] 삶은 반복 속에서 변주하며 시가 된다 - "우리별"
소멸이 마냥 슬픈 것은 아니다. 헤어짐의 순간에서 흘리는 눈물은 짠맛이 아니라 단 맛이 난다. 잔잔하게 찰랑거리는 행복의 맛이다.
인생은 시와 같다고 했다 ‘오늘’이라는 시간은 또 어떻게 흘러갔던가. 오늘의 시간을 곱씹어 보기도 전에, ‘일주일’이 흐르고, ‘한 달’을 훌쩍 넘어간다. 한 달밖에 남지 않은 2019이라는 ‘1년’은 또 어떻게 보내왔던가. ‘삶’을 되돌아봤을 때 내가 볼 수 있는 것은 하루, 한 시간이라는 점이 아닌 ‘삶’이라는 하나의 선이다. 그래서 인생은 시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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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19.11.22
리뷰
공연
[Preview] 몰아쉬는 숨으로 가득 찬 열차는 세계에서 가장 먼 길을 걷는다 : 지하철 1호선
서울에서 경기도까지 다시, 경기도에서 서울까지 먼 길을 달려가는 사람들이 지친 얼굴로 덜컹거린다.
태어난 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것은 한참 후의 일이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내 삶과 주변인의 삶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일들을 듣는 것은 내가 격변의 흐름 속에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켜준다. 내가 태어났을 무렵에는 테레사 수녀와 다이애나 비가 세상을 떠났고, 복제 양 돌리가 탄생했다. 윤리와 과학의 논란이 제기되었고, 세일러문 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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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19.11.22
리뷰
공연
[Preview] '판'소리 말고 '딴'소리는 어떠세요? :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2006년부터 지금까지 풍물, 탈춤, 남사당놀이의 흐름을 이어오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래, 솔직해지자. 판소리라는 분야가 이상하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기도 한 우리 소리인데 왜 이렇게 거리감이 느껴지는 걸까? 낯설고 익숙하지 않다는 건 그만큼 내가 판소리를 많이 접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에게 전통 악기와 소리들은 어렵다. 내가 처음 그 판소리를 접했던 건 학교 교과서를 통해서
by
장소현 에디터
2019.11.12
리뷰
도서
[Review] 인간, 사고 한 번 크게 치다 - 톰 필립스 "인간의 흑역사"
시대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인간의 흑역사
살다 보면 누구나 '흑역사'라고 할만한 것이 생긴다. 문득 떠오르는 내 흑역사는 말 그대로 자다가도 이불을 차고 싶을 정도이다. 이미 벌어진 일, 없던 것으로 할 수 없기에 다음번에는 또 그런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며 여차저차 살아가지만 흑역사는 매번 낯부끄러움의 정도를 갱신하며 차곡차곡 쌓여간다. 일말의 위안이라면 이런 흑역사는 나만 갖고 있는 것이
by
홍진주 에디터
2019.11.10
리뷰
영화
[Review] '영화'를 닮은 삶과 '삶'을 담은 영화 :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2019
‘영화 같다’라는 말을 중얼거릴 때, 우리는 삶 속의 새로움을 발견한다.
굽이굽이 제멋대로지만 그래서 더 멋스러운 골목길 앞에 내렸다. 시계를 들여다보며 걸어가는 발걸음이 유독 가볍다. 내 기억을 훑고 지나가는 길 위의 돌담과 낙엽처럼, 새롭고 풍요로운 기분을 만나게 될 것 같은 설렘에. 사람들의 발자국을 따라 골목길 위로 쭉 올라가다 보니 복합문화공간 에무가 나온다. 작고 아기자기한 건물처럼 상영관 내부도 조그마하다. 그래서
by
장소현 에디터
2019.11.0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라는 존재는 ‘너’와의 관계 맺음 없이는 설명 불가능할까 : 인정투쟁; 예술가 편 [공연]
예술가가 무엇으로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가? 증명 없이 예술가로 존재하는 것은 가능할까?
각종 극장과 전시장에서 이 팜플렛을 많이 만났다. <인정투쟁; 예술가 편> 이라는 제목은 내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인정투쟁’ 들어본 적 없는 단어지만,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았다. 직관적으로 다가왔달까? 게다가 예술가 편이라면, 예술가로 인정받기 위해 투쟁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을까 싶었다. 심리를 다루는 예술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 않
by
장소현 에디터
2019.11.02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예술은 공공재인가, 사유재인가? [문화 전반]
개인이 소유할 수 있는 것인가, 모두가 가지고 있는 내면의 자질인가, 사회 고발의 도구로 사용되어야 하는 것인가, 그만의 독창적인 분야를 계속 개척해나가야 하는 것인가
예술은 공공재인가, 사유재인가? 이 고민은 나의 첫 기획 전시가 끝난 직후부터 시작되었을 것이다. 처음 시작은 야심 찼다. ‘나는 기존의 전시와는 다른 이미지들을 보여줄 것이다.’ 즐거운 다짐에 마음은 시도 때도 없이 부풀어 올랐다. 하지만 어찌 첫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내 욕심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물과 식상하다고 느껴지는 기획들에 마음이 착잡했다.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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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19.11.01
리뷰
공연
[Review] 톡 쏘는 탄산과 레몬의 신맛을 삼킨 뒤 혀에 남는 것 : 레몬사이다썸머클린샷
자신도 모르게 날렸던, 톡톡 쏘는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그 긴장되고 저릿한 시도 뒤에 남은 것은 달콤함이다.
'보통'의 농구 연극 <레몬 사이다 썸머 클린샷> 앞에 붙은 ‘보통’이라는 단어에 왜 크게 주목하지 않았을까? 어쩌면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고, 한 번도 본 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여성’ ‘농구’가 나에게는 ‘특별’한 것으로 인식되었기 때문일까? 내가 생각했던 연극의 전개는 이런 것이었다. 여성이라는 사회적 위치에 있는 인물들이 농구를 시작하면서, 성
by
장소현 에디터
2019.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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