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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Review] 야망보다 욕망, 체면보다 쾌락 - 도서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난 그저 야한 이야기를 쓰는 늙은 남자일 뿐이다.”
온통 붉은 표지 위로 담배를 문 늙은이의 얼굴이 보인다. 술에 벌겋게 취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찰스 부코스키의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은 제목과 표지가 한눈에 말해주듯 술, 담배, 살인, 섹스, 도박 등의 이야기들을 거침없이 풀어낸다. 찰스 부코스키는 1920년 독일 안더나흐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미국으로 간 뒤 로스엔젤레스에서 평생을 살았다.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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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연 에디터
2020.11.1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웃는 남자 [영화]
그윈플레인은 웃으며 사람들을 웃겼다. 하지만 그는 웃지 않았다. 그의 얼굴이 웃었지, 그의 생각은 웃지 않았다.
입가 양쪽이 찢어져 슬퍼도 늘 웃어야만 하는 '웃는 남자'. '웃는 남자'라는 말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가장 먼저 조커를 떠올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조커의 모티브는 바로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속 주인공 그윈플렌에서 영감을 얻어 생겨난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 더 주목할 점은 이 '웃는남자'가 17세기 영국에 실존했다는 것이다. 《웃는
by
김승윤 에디터
2020.10.2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신(新)데렐라 남자친구 [TV/드라마]
드라마 <남자친구>로 보는 한국 할리퀸 드라마의 변화
'신데렐라' 하면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게 뭘까? 아마 대다수가 노란 머리에 푸른 드레스를 입은 디즈니의 신데렐라(1962)를 떠올릴 것이다. 신데렐라는 디즈니 프린세스 사이에서도 손에 꼽을 만큼 인기 있는 캐릭터다. 그래서일까? 2019년인 지금까지 수많은 신데렐라들이 등장했고, 또 등장하고 있다. 계모와 언니들의 구박에도 올곧게 자란 소녀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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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솜 에디터
2020.10.2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웹 소설의 영상 광고 - 하렘의 왕자들 [문화 전반]
대중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어낸 네이버 시리즈의 과감한 도전
네이버 시리즈는 웹툰을 포함한 유료 만화나 웹 소설, 장르 소설을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웹 소설의 영상 광고를 접한 시청자들의 반응 최근 네이버 시리즈는 '하렘의 남자들'이라는 웹 소설의 영상 광고를 제작하였다. 이 영상 광고에서는 연기파 배우 서예지와 주지훈이 등장해 작품 속 명대사를 연기하며 작품에 대한 대중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마치 드라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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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영 에디터
2020.10.0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팝콘 브레인 탈출기 [사람]
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책과 영화에 대해 잔뜩 이야기하다가 '팝콘 브레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컨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이, 팝콘처럼 단순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들을 선호하며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중력을 잃어서 변화한 뇌를 '팝콘 브레인'이라 칭한다고 한다.
뇌가 '튀겨지는' 것을 경계하라! 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책과 영화에 대해 잔뜩 이야기하다가 '팝콘 브레인'이라는 말을 들었다. 컨텐츠가 넘쳐나는 세상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이, 팝콘처럼 단순하고 자극적인 컨텐츠들을 선호하며 스마트폰으로 인해 집중력을 잃어서 변화한 뇌를 '팝콘 브레인'이라 칭한다고 한다. 처음 듣는 용어였지만 설명을 듣고나니 완전 나잖
by
이규원 에디터
2020.09.17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의 정원 - 광주민주화운동의 상흔 [공연예술]
'나의 정원'은 과거의 명분 없는 학살을 경험한 한 남자가 이후 순결한 가정을 꾸미고자 하지만 개인의 의식 속에 깊게 각인된 폭력의 흔적을 지우지 못하고 결국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을 파괴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극단 자유바다 <나의 정원> 작. 연출: 정경환 출연: 호민, 구민주, 장민 줄거리: 1980년 5월, 광주에서 군의관으로 군무했던 아빠. 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고 가정을 이룬다. 광주에서의 트라우마로 힘들어하는 아빠의 직업은 의사. 아빠는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자기가 만든 정원이라고 생각하며 정을 다한다. 엄마는 꽃, 딸도 꽃. 이 아름답고 소중한 정원을
by
정다경 에디터
2020.08.15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남성들의 하이힐 퍼포먼스 [공연예술]
호모 사피엔스여, 도구를 마음껏 활용하라!
성별에 따라 제한되어 있는 퍼포먼스가 있다. 이 ‘제한’을 그동안 우리는 ‘구분’이라고 불렀겠다. 구분을 깨고 나오는 자를 목격하기 전까지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특색으로 비춰질 수도, 어색하게 보일 수도 있다. 멋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고, 성 정체성을 의심하며 눈살을 찌푸리는 이들도 있다. 특히 최근 이목을 끄는 구분점이 바로 ‘하이힐’이다. 모름지기
by
박나현 에디터
2020.07.31
리뷰
영화
[Review] 두 남자가 원하는 것 -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영화]
사랑이라는 게, 아름다운 것이긴 해도 대단히 비의적이고 숭고한 것은 아니니 말이다.
두 남자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를 보고 왔다. 내 생 첫 BL물이다. BL물인 줄을 알고 영화관을 향했다. 과연, 입장 전 온도를 체크하기 위해 형성된 줄에는 남자가 나뿐이다. 기분 탓일까. 흥미롭다는 듯이 날 쳐다보는 것만 같다. BL물, 동성애가 주소재이다.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주제. 어떤 이야기와 영상들이 눈 앞에 펼쳐
by
서상덕 에디터
2020.07.15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장수 광고 모델, 배우 공유와 함께한 브랜드들 [사람]
남자 광고모델 브랜드평판 1위에 빛나는 배우, 공유
광고는 기본적으로 상품이나 서비스, 브랜드 등을 알리기 위한 상업적 성격을 띠고 있지만 잘 만든 광고는 예술 이상의 감동을 전한다. 그리고 모델의 이미지에 따라 광고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이는 곧 해당 브랜드 평판과 직결된다. 광고의 모델은 한 기업이 필사의 노력으로 만들어낸 상품의 첫 얼굴이 되기 때문에 그 어떤 것보다 신중하게 선정된다. 보통 반짝 뜨는
by
추희정 에디터
2020.05.27
칼럼/에세이
에세이
[쓸모의 일기] 02.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나는 ‘남성다움’에 반대한다고 말하면서 한편으로 그것에 동참하고 있었다.
1. 나는 남동생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애틋했다. 동생이 어릴 때 자기 장래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던 장면이 기억난다. 커피 바리스타와 헤어 디자이너를 말했었는데, 엄마는 남자애가 무슨 그런 꿈을 꾸냐며 싫어했다. 대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과를 선택할 때 엄마와 아빠는 동생이 취직 잘 되는 공대를 가기를 바랐다. 동생도 자신의 운명(?)
by
장소현 에디터
2020.05.0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사랑이 두려웠던 '오베라는 남자' [영화]
당신이 가장 지키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베가 볼 수 있는 유일한 색깔은 소냐가 전부였다. 그러나 그는 이제 그녀없이, 세상의 다채로운 색깔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원작 p. 68 영화는 주인공 오베의 아내 소냐의 부재와 함께 시작한다. 116분의 러닝타임 내내 영화는 계속해서 소냐를 비추지만, 이는 그가 그리워하는 그녀와의 행복했던 과거, 결코 손에 쥘 수
by
강안나 에디터
2020.03.06
리뷰
PRESS
[PRESS] '찌꺼기 염색체'를 지닌 한 남자의 삶과 선택, 그리고 자유 - 상속 [도서]
폴이 물려받은 자살 유전자, 그는 이것을 ‘찌꺼기 염색체’라 불렀다.
상실의 슬픔과 고통이 가득한 이야기 속에서 빛나는 행복의 노스탤지어! 장폴 뒤부아의 소설이 언제나 주목하고 있는 문제는 ‘어떻게 살 것인가?’이다. 그의 소설은 멀리서 주제를 찾기보다는 그 자신이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모든 것들을 소설로 녹여내는 작가이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는가?’, ‘우리는 삶의 불행을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이 두
by
주혜지 에디터
2020.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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