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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Review]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 없기를 - 정말 먼 곳
어느 쪽이든 이번엔 그가 너무 멀리 떠날 필요가 없기를 바랄 뿐이다.
다른 건 틀린 게 아니라는 오랜 가르침을 참 오래도록 받아왔지만, 사실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런 가르침이 필요하다는 건, 이 세상이 여전히 그것을 배우지 못한 세상이기 때문이라는 걸. 그렇기에 이 세상에는 세상과 멀어지는 식으로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세상이 상식이라 칭하는 고정관념 안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렇기에 다른 존재라고 인
by
임현빈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젠더 프리(Gender-Free)의 힘, 자유로움과 강렬함 [문화 전반]
'마리끌레르 젠더 프리'가 전하는 메시지, 문화예술계에 더 다양하고 입체적인 여성 캐릭터가 담기길 바라며
어느 깊은 가을밤, 잠에서 깨어난 제자가 울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스승이 기이하게 여겨 제자에게 물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달콤한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왜 그리 슬피 우는 것이냐?'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제자는 나지막히 말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영화 <달
by
신송희 에디터
2021.03.1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죽음도 뛰어넘은 위대한 사랑, 뮤지컬 '고스트' [공연]
정통 멜로와 ‘매지컬’의 환상적인 결합
* 이 글은 작품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 마이 러브~’로 시작하는 감미로운 멜로디가 흐르는 가운데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이 함께 물레를 돌려 도자기를 만드는, 그 유명한 일명 ‘도자기신’을 아는가? 오늘날 2030 세대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도 있는, 그러나 세계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 중 하나인 이 장면은 우리나라에서는 ‘사
by
강민정 에디터
2021.03.14
리뷰
영화
[Review] "정말 먼 곳"은 따뜻한 마음이었다.
시골 마을보다 먼, "다른"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감.
* 스포일러 있음 '진우'는 '정말 먼 곳'에서 살고 있다. 버스도 잘 다니지 않고, 사람도 몇 없는 곳이지만, 진우는 자신만의 안식처에서 자신의 딸과 평화로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이의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왜 이 먼 곳으로 떠나왔는지 알 수 없지만 편안해 보이는 진우의 모습에 일단 안심하고 영화를 봤다. 어느 날, 학교 친구 '현민'이 그 먼길을
by
이현지 에디터
2021.03.12
리뷰
영화
[Review] 떠도는 마음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영화 - 정말 먼 곳
'정말 먼 곳'을 꿈꾸는 우리 모두에게.
* 스포일러 포함 남들과 같은 평범함을 원하는 마음이, 욕심이 되고 마는 이들은 현실과 떨어진, 아득히 먼 곳을 꿈꿀 수밖에 없습니다. 마음은 같지만, 현실은 버겁기 때문이죠. 영화 <정말 먼 곳>은 그런 거리감을 늘 마음 한편에 지닌 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있습니다. 진우(강길영) 주인공 진우(강길영)는 동성애자로, 서울을 떠나 그곳으로부터 말
by
신나영 에디터
2021.03.11
리뷰
전시
[Review] 그래피티, 예술로서 그들이 보여줄 것들 - 스트릿 노이즈 STREET NOISE
특히 그래피티 작품에서는 누군가의 개입 없이 표현하는 사람의 생각과 의지가 온전하게 그리고 강하게 드러난다.
Prologue. 내게 그래피티 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는 스프레이와 지하철, 얼룩이 묻은 작업복이다. 스프레이는 그림을 빠르게 그리기 위한 도구였고 지하철은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였으며, 작업복은 정통적인 예술가와는 사뭇 다르게 슬럼가에서 주로 활동하는 행위 예술가에 가까운 인상을 준다. 이들이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는, 도심의 공공 시설-지하철 승강장이나
by
차소연 에디터
2021.03.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인, 죽음을 이야기하다 [도서/문학]
49가지 각기 다른 죽음의 이야기, 그리고 49번의 진혼곡. 김혜순의 <죽음의 자서전>
쉽게 읽혔으나 쉽지 않았다. 죽음이라는 이미지에서 오는 뭔가 생소한, 낯선 감각 때문에 몸을 떨었다. 시 전반에 걸쳐 등장하는 죽음이 표현하는 죽음은 그만큼 받아들이기 힘들었고, 그래서 더욱 그로테스크하게 다가왔다. 시인은 그 자신도 죽음의 감각과 가까운 경험을 한 바 있고, 동시에 이 시대 또한 죽지 않은 것이 부끄러울 정도로 죽음이 범람하는 시대로 보
by
강민정 에디터
2021.03.07
작품기고
The Artist
[화가와 모델] 임상묵
“저는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를 기록해요. 옛날부터 보면 기록은 상류층 위주로 흘러갔잖아요. 일반인은 기록될 기회도 없고. 일반 사람들도 각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저는 그걸 기록할 사명이 있다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을 만나서 기록을 남기는 것.”
어디든지 능숙하게 있는 사람이다. 언제나 대화에 스탠바이 되어있는 느낌이 든다. 200% 진심이 담겨있기도 하지만 그만큼 영혼은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고. 낯설지 않은 느낌의 친구이다. 나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하면 실례일까. 괜히 반가웠다. 너라는 사람이 내게는 익숙한 것 같아서. 제주 여행 이후, 여행의 후유증이 남을까봐, 비행기 티켓을 끊으
by
최지은 에디터
2021.03.05
오피니언
도서/문학
[오피니언] 피식민자의 문장과 식민성(식민권력)의 관계 [문학]
일제강점기, 우리의 문학이 아팠던 이유
펜은 칼보다 강하다고들 한다. 하지만 피식민자의 펜은 그렇지 못하다. 언제든지 펜촉이, 펜을 든 손이 부러질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서 그들은 계속해서 펜을 들어야만 했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식민 권력 앞의 피식민자의 문장은 언제든지 꺼질 수 있다. 그들이 위협을 무릅쓰고 남긴 글들은 한국의 근대문학이란 이름으로 현대에 전해진다. 그 작품들을 온전히
by
안우빈 에디터
2021.03.0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계를 머금은 목소리 [음악]
지극히 개인적인 플레이리스트2 - 세상의 모든 소리를 삼킨 악기, 이소라편
이소라에 처음 빠져 든 때는, 2009년 중학생이 되던 해다. 당시 미쳐있던 SS501(어른들이 '에스에스오공일'이라고 부르면 화를 내곤 했다. 더블에스라고요!) 앨범 CD를 듣기 위해 돈을 모아 CD플레이어를 구입한 나는, 우연히 엄마 책장에 꽂혀 있던 이소라의 2집을 발견하게 되었고, 한 번 들어나볼까 하고 재생하게 된다. 그날 이후 나는 더블에스오공
by
이강현 에디터
2021.03.0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킬리언 머피', 크리스토퍼 놀란의 페르소나 [사람]
막강한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 '킬리언 머피' 한국 예능에는 나영석 사단이 있듯이, 할리우드에도 비슷한 분위기의 배우들을 계속해서 캐스팅하는 감독들이 있다. 이 중에서 나는 일명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의 한 배우를 사랑한다. 인셉션, 덩케르트, 다크나이트 등 수많은 역작들을 갖고 있는 크리스토퍼 놀란 사단에는 톰 하디,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등이 속해있
by
허향기 에디터
2021.03.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같은 현실을 담아낸 영화들 [영화]
영화 같은 현실을 담아낸 영화 세 편 추천
매체를 통해 세상 소식을 듣다 보면 영화라고 해도 믿기지 않을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난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때가 종종 있다. 상상의 여지를 벗어나 장난처럼 짜인 운명, 극한의 상황에 발휘된 놀라운 기지, 모두가 등 돌린 상황에서도 빛을 발한 끈기와 자기 확신 같은 이야기들은 언제나 우리에게 삶에 대한 의지와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따라서 실화를 기반으
by
고민지 에디터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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