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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샤라웃 투 편의점 사장님!
눈치 보고나서야 이해한 '사장님'들의 마음.
편의점 직원이 화장실에 갔다. 나는 매대 앞에 멀뚱 서서 기다렸다. 과자랑 커피를 샀는데 거기 표시된 칼로리를 셈했다. 400칼로리에 육박하는 과자랑 200칼로리가 좀 넘는 커피. 미친. 이렇게 먹으면 거의 한 끼 인데. 최고 몸무게를 찍냐 마냐의 경계에 있음에도 살찌는 음식을 자진해서 처먹는 박성빈이란 인간은. 근데 이런 걸 먹는 게 안 좋다는 걸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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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1.07.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글은 낱말 퍼즐이 아닐까
흔한 단어들로 만드는 특별한 문장이 문득 낯설게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문득 든 의문이 요 근래, 거의 몇 달 내내 제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고민에서 멀어지려면 거기서 벗어나 그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아야하는데 잊을만하면 툭 튀어나와 사람을 괴롭힌다. 저도 모르게 흥얼거린 노랫말이, 현수막의 광고 문구가, 자기가 좋아하는 시라며 친구가 보내준 구절이, 아니면 책에 있는 모든 문장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다.
by
안우빈 에디터
2021.07.05
오피니언
드라마/예능
[Opinion] 언젠가는 당신의 안테나에 닿기를 바라며 [드라마]
KBS 단막극 <아득히 먼 춤>
어느 날 문득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우리를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들을 하고 있다고. 나는 왜 여기에 있는지, 나는 삶의 파편들을 모아 놓고 무슨 생각을 하며 사는지, 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은 무엇인지 설명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말들을. 이 생각이 든 후로부터는 설명하는 일에 피로를 느끼기 시작했다. 설명하는 목소리들의 범람은 피곤했고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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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빈 에디터
2021.07.05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적당히의 미학
언젠가 한 번쯤 들어봤을 적당히, 너무 어렵지 않나요?
나같이 요리를 잘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늘 멈춰서서 좌절하는 구간이 ‘적당히’다. 간장을 적당히 간 될 때까지 넣고, 야채가 적당히 익을 때까지 볶으며, 고기를 적당한 크기로 썰어 넣는다. 대체 그게 뭔데, 내 안 적당한 실력으로 어떻게 적당히 하는데. 죄 없는 음식의 멱살을 잡을 수도 없으니 한숨이나 푹 내쉬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사실 말이 쉽지
by
안우빈 에디터
2021.07.05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내 꿈은 너무도 다채롭지만, 그래서 좋아.
내 꿈은 그렇게 스케일이 작지 않아!
1. 어릴 적에는 되고 싶은 것이 너무도 많았다. 동물을 좋아하니 수의사가 되고 싶었고, 다른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의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다. 광활한 우주를 헤엄치는 우주비행사도, 그림으로 밥 벌어먹는 화가도, 세상 모든 동물과 교감할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사육사와 조련사가 되고 싶었던 적도 있다. 명예로운 죽음을 이룰 수 있는 군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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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7.03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혼란하게, 흐릿하게, 희미하게 - 우리의 사람들 [도서/문학]
오늘 소개할 소설은 박솔뫼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의 사람들」이다.
오늘 소개할 소설은 박솔뫼 작가의 단편소설 「우리의 사람들」이다. 「우리의 사람들」은 『문학과 사회』 2016년 여름호에서 처음 발표되었으며, 올해 출간된 박솔뫼 작가 소설집 『우리의 사람들』의 표제작이기도 하다. 박솔뫼 작가는 아트인사이트를 통해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으며, 최근에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나는 박솔뫼 작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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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6.30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소울이 꼭 메이트가 있어야 해요? [사람]
영혼은 좀 자유롭게 두자
나는 어릴 적부터 이상하고 유치한 것들을 좋아하는 편이었다. 예를 들면 이름 궁합이라든지, MBTI 궁합이라든지 그런 비과학적인 재미 테스트들 말이다. 그런 것들로 친구를 골라 사귀거나 할 정도로 미쳐 있던 것은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친구가 생기면 꼭 그런 것들을 해보고는 했다. 또 하나의 내 유치한 성정은 짝수에 집착하는 것이었다. 누군가 혼자가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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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6.30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인간과 자연, 전혀 다른 두 개의 전시 [전시]
다시, 전시에 가고 싶다.
2020년 하반기, 신사동에는 두 개의 전시가 나란히 열렸다. 스페이스 씨에서 열린 <호랑이는 살아있다>와 호림박물관 신사분점에서 열린 <2020민화Ⅱ, 庭園의 풍경_인물·산수·화조>다. 도보 약 10분 밖에 걸리지 않는 두 전시는 ‘인간’과 '자연'이라는 두 개의 키워드로 전시를 구성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으나, 그 외에는 전혀 다른 이미지와 특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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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6.29
리뷰
도서
[Review] 사람의 예술 - 직업으로서의 예술가: 열정과 통찰
사람 냄새나는 예술
책의 서문에서 작가는 이렇게 말한다. 이 책은 어느 누구를 먼저 만나든 괜찮다고 말이다. 이 구절에 꽂혔다. 배치된 순서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우연히 펴진 부분부터 시작해도 된다는 당부는 또 다른 흥미를 이끌었다. 그래서 나는 작가의 말을 실천하기로 했다. 집히는 만큼만 잡고 펼쳐서 나오는 사람부터 읽었다. 불시에 만난, 누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서 마주
by
오수빈 에디터
2021.06.29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뭘 망설여 바보같이 [음악]
아무래도 괜찮으니까 해보라는 용기를 주는 노래
뭘 망설여 바보같이. 바보처럼 항상 망설이고 주저하다가 기회를 놓쳤다. 어쩌면 그걸 놓치는 것이 나의 운명이었다고 자기 합리화를 해본다. 이제는 더 이상 망설이고 싶지 않고, 확신을 갖고 싶어서 오랜만에 이 노래를 들었다. 금방이라도 세상에 나가 도전할 것 만 같은 노래. 어반자카파의 노래 ‘Get (Feat. Beenzino)’이다. 뭘 망설여 바보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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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희 에디터
2021.06.27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죽지 마, 살아야 해, 힘내 - 두더지 [영화]
응원이란, 이렇게 하는 것이다.
모든 순간이 혼란스럽다. 사소한 것 하나 무난한 구석이 없다. 공감할 여지조차 주지 않고 앞서가는 인물들의 감정선은 내내 들쑥날쑥이다. 동급생, 부자지간, 모녀지간, 나와 타인, 타인과 타인 사이에서 끝없이 거듭되는 폭력은 당위를 찾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맥락이 없고, 장소도 대상도 가리지 않기에 무엇 하나 용납하기 어렵다. 아마도 누군가 영화를 추천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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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현빈 에디터
2021.06.27
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어른의 꿈
어른이 되고 싶다.
어린이의 꿈 무엇이든 될 수 있을 것 같던, 손가락 열 개로 내 나이를 설명할 수 있던 시기의 나는 꿈이 매시간마다 바꼈다. 미술을 좋아했으니 화가가 되고 싶었고, 아는 선에서 조금 더 멋져 보이는 미술직업을 찾자면 패션 디자이너였다. 어느 날은 부모님이 원하셨던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가 TV 속 연예인들을 동경하기도 했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야망을 가졌다
by
오수빈 에디터
2021.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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