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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않기를 - 총보다 강한 실
태초부터 지금까지 우리 곁을 머물고 있는 실을 우리는 돌아본 적이 있나
총보다 강한 실 실은 어떻게 역사를 움직였나 한국어로 번역된 책의 제목부터가 강렬하다. ‘총보다 강한 실’이라니. 당연하게도 실은 절대 총보다 강할 수 없으니 상당히 역설적인 방식으로 독자들에게 시작을 알림으로써 눈길을 사로잡는다. 천과 옷을 생산하는 일은 어느 시대에나 세계 경제와 문화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인류는 천을 만들어낸 덕택에 스스로 운명을
by
신유나 에디터
2020.03.19
리뷰
영화
[Review] 주 2회 근무제를 찬성합니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제가 멀리 우주에서도 응원할게요.
[Review] 주 2회 근무제를 찬성합니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주 2일만 일할 거예요!" 찬실이는 일복이 있어야만 했다. 찬실은 영화 피디로, 자신이 사랑하는 예술 영화를 제작해왔다. 그런데 함께 하던 감독이 갑자기 술을 마시다 세상을 떠나게 되고, 찬실은 너무 한곳만 파왔던 이력 탓에 영화 쪽 일거리가 똑떨어진다. 그렇게 찬실은 집도 이사하고, 정말
by
고혜원 에디터
2020.03.1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자기자신이라는 미로 [도서]
이렇게나 모호하고 난해하고 불친절한 이야기가 나 자신을 거울처럼 비추는 것이다
『뉴욕 3부작』, 열린책들 2003 하지만 그것은 기만이다. 우리는 독자적으로 존재하고 때로는 자기가 누구인지를 어렴풋이 알기도 하겠지만, 결국은 아무것도 확신할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삶이 계속될수록 우리 자신에 대해 점점 더 불확실해져서 우리 자신의 모순을 점점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된다. 누구도 경계를 넘어서 다른 사람 속으로 들어갈 수는 없다. 누구
by
박유진 에디터
2020.03.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줄임말에 대하여. TMI부터 JMT까지 [문화 전반]
줄이려다 졸여져 죽이 됐다.
한국인으로 태어나 한국에서 25년을 이 ‘빨리빨리’라는 정신에 집어삼켜진 사회 속에서 살다 보니 이제는 느린 게 죄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밥도 빨리, 일도 빨리, 식사도 빨리. 무엇을 하든지 조금 더 빨리 할 수는 없냐는 말을 귀에 달고 살았다. 누군가는 입에 달고 살지도 모르겠다. 너무 느려 터진 나머지 사람 속에 천불 나게 하는 것도 문제다만 너무 빠
by
김상준 에디터
2020.03.1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취향을 지키며 산다는 것 [영화]
“행복의 기준은 대체 누가 정하는 걸까.” “선택의 주체는 대체 누구였던 걸까.” 다소 원론적인 이 물음에 파격적인 대답을 던진 영화가 있었다.
작년 가을부터 내가 가장 자주 생각하는 토픽은 ‘취향을 지키며 살자’이다. 취향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사람마다 참 다양할 것이다. 넷플릭스에서 지금의 감정 상태와 날씨에 딱 맞는 영화를 고르는 것, 더 걸어서 내가 좋아하는 샌드위치 가게에 가는 것, 조금 비싸지만 만듦새가 나은 다이어리를 사는 것, 맘에 드는 스웨트셔츠를 사는 것 등등. 이 모든 예시를
by
우제영 에디터
2020.03.13
리뷰
영화
[Review] 인생이란 영화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복 많은 찬실이와 함께 찾아가는 인생에 대한 대답
영화가 제목처럼 경쾌하다. 영화의 흐름, 찬실이, 찬실이의 말투, 주변인들, 영화의 모든 요소들이 특유의 리듬을 만들어 서사를 이끌어 나간다는 느낌을 주었다. 그래서인지 찬실이가 겪는 일은 정말 큰 고난이지만 그렇게 무겁지만은 않게 받아들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리듬은 영화가 끝난 이후에 더 큰 울림을 주었다. 정말 좋은 영화는 영화가 끝난 이후에 관객
by
이지현 에디터
2020.03.13
리뷰
영화
[Review]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아무도 찾아주지 않는 위기 속에서 찬실이가 극복해나가는 법,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
실패 후 주인공이 다시 일어나는 순간들은 주로 짧은 컷으로 빠르게 지나간다. 그 기간동안 주인공이 어떻게 버텨나가는지 보다 그 이후 그가 성공한 이후의 쾌감에서 짜릿함을 느끼게 한다. 혹은 슬럼프를 죽을 것처럼 표현하는 영화들도 많다. 특히 주인공이 예술계에 종사하고 있을 때 좌절과 절망은 극대화된다. 슬럼프가 절대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위
by
연승현 에디터
2020.03.12
리뷰
도서
[Review] 책의 생태를 고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출판저널
2020 출판트렌드, 바람숲그림책도서관, 책문화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 버튼을 누르고 가만히 있기만 하면 시각과 청각을 자극하는 즐거운 컨텐츠를 나 역시도 즐기고 있다. 반면 책은 그것보다는 시간을 써야 되는 것이긴 하다. 그렇지만 조용한 공간 속에서 다른 세계로 쑤욱 빠지는 느낌은 책만이 가진다. 온전히 몰두하여 다음 장에는 어떻게 될까 책장을 넘기는 그 잠깐의 기다림의 순간 역시 짜릿하다. 빳빳한 종이
by
홍비 에디터
2020.03.09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시인의 고독에 대하여 [도서]
릴케와 백석의 시를 통해 바라본 우리의 고독
당신에겐 단 한 가지 길밖에는 없습니다. 당신의 마음 깊은 곳 속으로 들어가십시오. 가서 당신에게 글을 쓰도록 명하는 그 근거를 캐보십시오. 그 근거가 당신의 심장의 가장 깊은 곳까지 뿌리를 뻗고 있는지 확인해보십시오. 글을 쓸 수 없게 되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겠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이것을 무엇보다 당신이 맞이하는 밤 중 가장 조용한 시간에 스스
by
서상덕 에디터
2020.03.07
리뷰
PRESS
[PRESS] 천상에 있는 친절한 지식의 중심지 [도서]
독서의 이유에 대한 단상
나만의 저널 쓰기 이 글을 쓰면서 몇 년 전, 한 교수님이 내어주신 과제가 생각이 났다. ‘자기만의 디자인 저널을 써서 제출할 것.’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특별한 작업 방법과 영감의 원천이 있어야 하는데, 여러분의 디자인 작업에 도움이 될 자산을 직접 만들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내주신 과제였다. 다른 전공 수업에서는 해본 적이 없
by
차소연 에디터
2020.03.07
리뷰
도서
[Review] 책문화에 대한 이야기 - 출판저널 515호 [도서]
책, 출판, 사람 그리고 변화
어렸을 때 나는 꿈이 참 많았다. 장래 희망과 같은 꿈이 아니라 어른이 되면 아이스크림 기계를 부엌에 두고 매일 아이스크림을 원 없이 먹고 싶다, 와 같은 꿈 말이다. 그때 꾸었던 꿈 중 많은 것들이 시간이 흐르며 내 기억에서 사라져 갔지만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몇 개 남은 꿈 중 하나가 나만의 도서관을 가지는 것이다. “미녀와 야수”에서 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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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3.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빛이 향하는 곳 [도서]
시대를 찬란하게 만든 빛, 그 빛이 향한 곳.
현재라는 실재는 형상 없이 마음에 새겨지며 천천히 흐릿해져 자취를 감춘다. 그렇기에 편집과 유기 없이 그대로 보존되는 기억이란 있을 수 없고, 멋대로 과거의 조각을 분해하여 구미에 맞게 재조립하는 일은 언제나 매력적이다. 은희경 작가의 소설 『빛의 과거』는 날카롭고 정확한 문장으로 각 인물들에게 다르게 변주된 과거를 톺아보며, 시절을 찬란하게 만들었다고 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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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진 에디터
2020.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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