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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인간 실격 - 연민의 대상과 죄의식 [도서]
"저는 인간을 극도로 두려워하면서도 아무래도 인간을 단념할 수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작품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나뉘고, 감상을 저마다 달리하게 되는 것은 필연적인 결과일 것이다. 개인을 이루고 있는 성격과 사고방식이 다를 것이고, 경험해온 삶이 다를 것이며, 경험으로부터 느낀 바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다자이 오사무의 『인간 실격』의 경우에도 감상평을 살펴보자면 누군가에게는 깊은 감명을 주었다는 후기, 혹은 주인공인 요조의 사고와
by
장현채 에디터
2021.07.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당신이 늘 깨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
이물질 같은 마음이 노래가 될 때
2019년의 가을을 회상한다. 축축하고 복잡한 생각들이 따라오던 날 나는 지갑을 잃어버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유독 징그러웠고 단 한 가지 소식만이 반가웠다. 정우의 첫 정규 앨범 발매 소식이었다. [여섯 번째 토요일]이 발매되었던 날 전곡을 추가해 놓고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반복 재생을 하다가 이번 가을은 전부 정우에게 반납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26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우리는 '흥'에 '한'이 맺혔다 [음악]
우리는 흥의 민족, 모두가 아티스트잖아요
지난 주말, 많은 아파트의 거실에서 '아리랑'의 선율이 울려 퍼졌다.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MSG 워너비'의 인기로 역주행 스타 반열에 오른 'SG워너비(이석훈, 김진호, 김용준)'의 '아리랑'이다. SG워너비는 '놀면 뭐하니?' 7월 17일 방송분에서 '톱100귀 콘서트'를 위해 국악적 색깔을 더한 편곡을 선보
by
이건하 에디터
2021.07.24
리뷰
PRESS
[PRESS] 방향을 1도 틀었을 때 보이는 서양미술사 - 다시 쓰는 착한 미술사
서양미술사의 서사를 이끈 주연들. 그리고 순간순간을 빛낸 조연들의 드라마.
변화를 거듭하는 시대라는 무대 위.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퇴장하며 이어지는 한 편의 예술적 창조 이야기 ‘미술사.’ 무대 곳곳에서 여러 이야기가 동시에 일어나지만, 그 모든 것을 주목하기엔 사람의 관점은 한정적이다. 시대마다 추구된 가치와 평가에 따라 주연과 조연이 나뉘고, 그에 따라 주요 흐름이 되지 못한 이야기들은 조용히 뒤로 밀려난다. 이런 한계
by
오예찬 에디터
2021.07.21
리뷰
도서
[Review] 아는 만큼 보인다 -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시각예술의 이면을 보는 힘을 길러준다. 방탈출 게임을 하듯 단서를 하나하나 모아 비밀을 풀어나간다. 마치 현장에서 범인을 특정하는 프로파일러가 된 기분이다.
감상, 아는 만큼 보인다. 비평 수업 교재로 루이스 자네티의 <영화의 이해>를 읽은 적이 있다. 학생의 얇은 지갑으로는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에 후배가 쓰던 책을 빌렸다(그리고 아직 돌려주지 않았다. 빨리 돌려줘야 하는데). 돈이 굳었다는 안도감도 잠시, 흉악스러운 두께와 분량 때문에 한숨을 푹 내쉬면서 ‘그냥 드랍할까’ 하고 생각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by
지정현 에디터
2021.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낯선 이와 교감하는 방식에 대하여: 바그다드 카페 [영화]
존재를 위한 존재
당연한 줄로만 알았던 것들이 실은 기막힌 우연과 필연의 굴레 속에서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른 것임을 문득 깨닫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는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요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잔뜩 꼬인 인간관계의 실타래를 풀기 위해 꽤 오래 허덕이곤 한다. 나도 사람이고, 나와 그다지 다르지 않은 것 같은 수많은 사람들 틈에
by
고민지 에디터
2021.07.15
오피니언
공간
[Opinion] 새로운 취미, 방꾸미기 [공간]
코로나19로 인해 외부로 나갈 수 없다면 내부를 바꿔보자
1615명, 역대 최다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4단계로 격상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휴가 계획을 취소하고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상황에 절망을 표하고 있다.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는 허락하지 않았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휴가를 보내야 한다면 공간에 변화를 줘보는 것은
by
박세윤 에디터
2021.07.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결핍의 결핍, 결핍과 환대. [문학]
추방은 결국 아무것도 없음으로 귀결된다. 우리는 ‘소셜’의 같음에서 나와 공동체의 다름을 겪어내야만 한다. 거기에는 삶이 있고 사회가 있다.
소셜 네트워크나 이를 기반으로 한 모임 등에서 심심치 않게 ‘취향의 공동체’라는 말을 듣는다. 단순히 비슷한 취향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모인다는 사실 이상으로 그들에게 소속감이나 인정욕구 등을 부여하는 집단의 개념이다. 이 집단의 특성은 취향이 곧 정체성의 다른 말이 되는 시대의 경향과 맞닿아있다(장강명, 「취향의 공동체」, 한국일보, 2017년 7월 13
by
조원용 에디터
2021.07.13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이기한 대한민국씨 [사람]
위기 상황 속 변질한 이기심이 나타난다.
나의 이익을 꾀하는 마음 2021년 여름, 곧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은 축축한 오후 7시, 나와 동생은 포장 주문을 한 치킨을 가지러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밖을 나서자 물을 머금은 무거운 공기가 금방 우리의 주변을 둘러쌌다. 동생은 괜히 긴 팔을 입고 나왔다며 옷소매를 최대한 올렸다. 옷소매를 올려도 더위가 가지 않았던지 동생은 덥다며 투덜거렸다. 치
by
황혜민 에디터
2021.07.0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아무도 나를 볼 수 없지만, 나는 누구든 볼 수 있는 공간 - 에도가와 란포 '지붕 속 산책자' [도서/문학]
공상과 공간에 관한 소설 추천
*이 글은 에도가와 란포의 소설 <지붕 속 산책자>에 관한스포일러를 '일부' 포함하고 있습니다. 오직 범죄에만 흥미를 느끼는 한 남자가 있다. 그에게 범죄가 아닌 세상 모든 것은 지루함과 같다. 다행히도 그는 범죄는 좋아해도 감옥과 나쁜 평판은 좋아하지 않아서, 실로 범죄를 저지르진 않는다. 저지르는 ‘상상’만으로 대리만족을 할 뿐이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by
조예음 에디터
2021.07.0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익명성에 자신을 숨긴 사람들 [문화 전반]
자유가 보장되는 온라인 세계와 이곳에서 행해지는 악에 대하여
오늘날 우리 세상은 두 가지로 나눠져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실 세계와 온라인 세계. 2000년부터 급속히 성장한 온라인 세계는 2021년 현재 거의 일상이 되어 우리의 삶을 이루고 있다. 우리는 매일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톡을 통해 영상을 보고 메신저를 주고 받으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를 실시간으로 확인한다. 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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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훈 에디터
2021.06.30
리뷰
공연
[Review] 삶이 난해할 땐 곰방대 한번 피고 말지 - 연극 '그 곳이 멀지 않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표가 없는건 아니에요
신라 태대각간 김유신과 태종무열왕의 딸 지소의 아들 원술은, 겉보기에는 남 부러울 것 없는 다이아몬드수저로 태어나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는 화랑도 수업에서 친구 안남과 검술을 겨루다 패할 것 같아지자 다친 척 하여 모면하고 부모님을 의식해 늘 그랬듯 모의고사 성적표도 조작한다. 원술은 생일날 화랑도 친구 삼릉, 산새, 안남과 같이 클럽에서 파티를 하는데
by
신은지 에디터
202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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