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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Opinion] 잔잔한 당신은 이 맘을 넘치게 하지 않을 거야 [음악]
자꾸만 들여다 보게 되는 계절 - 뮤지션 신온유
노래라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개념이 처음으로 잡혔던 것은 음악 시간이 아닌 국어 시간이었다. 국어 선생님은 시를 가르치시다가 이 한 문장 한 문장에 음이 붙으면 노래가 되는 거라고 했고 그 얕은 말을 무의식중에 기억하고 있었던 나는 어떤 노래를 접하든 가사부터 곱씹는 사람이 되었다. 기어코 와닿은 가사들은 시가 되었고, 기억되는 사람들은 시인이 되었다.
by
박이빈 에디터
2021.08.02
리뷰
영화
[Review] 완벽한 로맨스 : 우리, 둘
누구나 절절하고 애틋한 사랑을 하는 둘의 이야기
* 일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아파트 복도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맞은편에 살고 있는 니나와 마도. 마냥 가까운 이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은 20년째 사랑을 이어온 연인이다. 은퇴도 했으니 여생은 로마에 가서 편하게 살자는 니나의 제안에 마도는 가족들에게 숨겨왔던 비밀을 털어놓기로 한다. 마도의 생일, 쉽지 않은 고백 과정에서 그녀는 결국 충격으로
by
오수빈 에디터
2021.08.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를 정의(define)하려는 시도
스스로 인터뷰를 해봤다. 지인들에게 몇 가지 질문을 받아서. 나를 규정 짓는 일은 너무 어렵다. 그래도 나를 조심스레 꺼내 보였다. 늘 그렇듯이 손 가는 대로.
인터뷰는 말로 견고히 쌓은 하나의 세계다. 인터뷰어는 세심하고 치밀한 질문으로 인터뷰이의 말을 끌어내고 문장으로 빚어내 하나의 인터뷰를 완성한다. 인터뷰 속에는 인터뷰이의 생각과 삶의 가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터뷰가 잡지의 영역뿐만은 아니지만, 매력적인 인터뷰이의 일부분을 본다는 생각으로 잡지를 구매하지 않나요? 그렇지 않으시다면 잡지 하나를 구매하
by
지정현 에디터
2021.07.30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픽토그램 시퀀스, 한마디 말 없이 보여준 '일본' [문화 전반]
저렇게 말 한마디 없이, 전통적인 이미지 하나 없이도 저렇게 일본의 특징과 개성을 확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고민을 했을까.
2021년 7월 23일, 제32회 도쿄 올림픽이 개막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 연기가 발표된 3월 24일로부터 꼬박 1년하고도 4개월이 지난 시간이었다. 취소와 강행, 안전과 노력 등 각자 일리 있는 단어들이 오가며 말이 많았던 우여곡절의 시간 속에서 간신히 개최된 만큼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큰 변화를 자주 마주할 수 있었다. 코로나
by
김혜빈 에디터
2021.07.27
리뷰
도서
[Review] 잊혀진 진실과 연대의 손길 : 사라진 소녀들
당신의 진실이 널리 퍼지기를 기도하며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이 전쟁의 아픔을 겪었다. 폭력과 고통이 난무하는 처절한 시절을 우리는 겪었고, 또 누군가는 지금도 진행 중에 있다. 피지배국에는 모멸과 공포만이 남는다. 점령자의 무자비함은 얼굴을 마구 짓누르듯 다가온다. 숨이 막히는 순간에서도 끊임없이 저항하던 사람들이 있었다. 먼 훗날, 역사는 그들을 영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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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빈 에디터
2021.07.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당신이 늘 깨어 있었으면 좋겠어요 [음악]
이물질 같은 마음이 노래가 될 때
2019년의 가을을 회상한다. 축축하고 복잡한 생각들이 따라오던 날 나는 지갑을 잃어버렸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유독 징그러웠고 단 한 가지 소식만이 반가웠다. 정우의 첫 정규 앨범 발매 소식이었다. [여섯 번째 토요일]이 발매되었던 날 전곡을 추가해 놓고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반복 재생을 하다가 이번 가을은 전부 정우에게 반납하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26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환상성, 그리고 환상성의 작가들 박솔뫼·이유리 – '브로콜리 펀치' 다시읽기 [도서/문학]
하나의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읽고 싶은, 또 이 작품과 연관된 다른 작품들은 추천받고 싶은 독자들에게 이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이 글은 [Opinion] 삶과 회복의 이야기 - 브로콜리 펀치 [도서/문학]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 이유리 작가는 재미있고 엉뚱하고 판타지스럽다. 물론 환상적 소설 구조를 도입하는 시도는 최근 다른 작가들을 통해서도 시도되었고, 각 작가의 환상성은 서로 다른 지점을 점유하고 있고 서로 다른 종류의 환상성 덕분에 우리의 문학이 더욱 풍성해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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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빈 에디터
2021.07.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찐따 박성빈] '올바른' 인간들 사이에 결정하는 사람이 없으면
위계가 필요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나’를 증명하고 싶어 혈안이었던 때가 있다. 어느 곳이든 소속되고 싶은 마음이었다. 다들 어딘가에 편입되려 자기 이력을 포장하고 증명했다. 나는 같은 곳을 맴도는 것처럼 느껴졌다. 높은 위치의 ‘자리’는 파이가 정해져 있고 거기 정착하려면 다른 이들처럼 해야 했다. 조바심이 났다. 내 궤적을 그럴싸한 몇 줄로 설명하기 위한 방법을 고심했다. D는 그 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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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빈 에디터
2021.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나는 용서할래요 같은 도망자니까 [영화]
영화 <해피투게더>(1997)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제로 디그리>(2000)
피하거나 쫓기어 달아남. 사전에 검색해 보면 나오는 ‘도망’의 정의다. 초등학생 때 친구들과 했던 경찰과 도둑 놀이에서 도둑 역할을 맡게 되면 나는 달아나야 한다는 사실로 인해 필요 이상으로 마음을 졸였다. 앞이 아닌 뒤를 습관적으로 돌아보며 도망이라는 단어를 온몸으로 경험했고 당시 기분은 썩 유쾌하지만은 않았다. 땡볕에서 땀 뻘뻘 흘리며 도망쳤던 그 중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19
리뷰
도서
[Review] 감상에서 탐사로, 그림에 숨겨진 비밀 파헤치기 [도서]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감상에서 탐사로, 그림에 숨겨진 비밀 파헤치기 렘브란트 반 레인 <야경>, 1642년 캔버스에 유채, 379.5×443.5cm, 암스테르담 국립미술관 작품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흥미로운 만큼 두꺼운 책의 시작을 알리는 질문이다. 책에서는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세상에서 오직 눈으로만 관람해야 하는 또 그래야 한다고 전해지는 작품에 숨겨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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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애 에디터
2021.07.16
오피니언
게임
[Opinion] 우리가 여유를 찾아 떠난 그곳에는 위로가 있었다. [게임]
별수 있나. 파도 소리가 들리는 그곳으로 농사나 지으러 떠나야겠다.
지쳐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힐링'이라는 단어가 등장한 지도 오래다. 사람들은 고단함을 여유를 되찾기 위해 힐링을 찾아 나서기 시작했으며 이제 힐링이라는 단어는 일상생활에 정착되어 존재한다. 힐링 영화, 힐링 만화, 힐링 전시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이제 힐링이라는 단어는 빠질 수 없는 수식어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당연히 게임에서도 이러한 '힐링 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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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빈 에디터
2021.07.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낙관이 낙관이 되지 않도록 [영화]
원작 소설 기반 영화 <후라이드 그린 토마토>
언젠가 사랑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일까요. 너무 낙관적이었나요? 하는 물음을 덧붙인 채로 가볍게 던진 말에 불과했지만 나는 이 말을 가볍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사랑을 언어로 논하는 것은 재미도 없고 뻔한 일이라 생각하고 있으면서도 사랑에 관한 글을 써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 사이
by
박이빈 에디터
202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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