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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이 곳은 어리석은 짐승들의 세상 - 이숲우화, 짐승의 세계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사람의 군상이 우화에, 이 연극에 녹아있었다. 마냥 심각하지도 않고, 굳이 불쾌하지도 않게, 적절하게 말이다.
273을 타고 한번에 갈 수 있었던 극장. 산울림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인지 두 번째인지 긴가민가했다. 도착한 곳엔 작은 매표소, 카페, 작은 전시공간 등이 함께있는 건물이 있었고, 지하 1층이 우리가 볼 연극의 무대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시내에서 살짝 벗어난 곳에 위치하고 있어 사람도 많지 않아서 좋았다. 이 연극은 산울림 소극장이 기획한 “고전문학,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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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민 에디터
2023.08.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안녕, 바비! [영화]
빨간색과 파란색 그리고 핑크색
두고두고 후회한 일이 있다. 인형 머리카락은 비누로 감으면 안 된다. 그걸 모르고 나의 인형에게 개운함을 선사하겠다는 의무감 하나에 낭패를 봤다. 예쁘고 예뻤던 나의 ‘쥬쥬’에게 많이 미안했다. 그 뒤로는 언제인지 모르지만 쥬쥬와 비슷한 크기의 ‘바비’ 인형이 내게 생겼다. 비슷하면서 참 서로 다른 외모를 가진 둘이었다. 긴 금발에 적당히 태닝한 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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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소형 에디터
2023.08.14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이야기하는 만큼만 들어주세요 [도서/문학]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경청』을 읽고
8월 8일은 고양이의 날이었다.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귀여운 고양이 이미지를 보다 보니, 얼마 전 읽은 책이 떠올랐다. 김혜진 작가의 장편소설 『경청』이다. 해수와 세이라는 등장인물이 아픈 길고양이 순무를 구조하려 하는 이야기인데, 이렇게 납작하게 표현하기 어렵다. 소설을 관통하는 사건은 순무를 구조하는 일이지만, 그 속에서 해수와 세이가 서로를 알아가며
by
이홍비 에디터
2023.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버켄스탁을 택하고 알아낸 우주의 진실 [영화]
버켄스탁을 신고 내딛는 바비의 발걸음
“원래 삶으로 돌아갈지. 우주의 진실을 알아낼지. 선택은 네 몫이야.” 이상한 바비는 바비(stereo-typical Barbie)에게 이 질문을 건네며 하이힐과 버켄스탁을 내민다. 하이힐을 벗는 바비 바비랜드에서 매일을 호화롭게 살아가던 바비는 어느 순간부터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마주한다.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샤워기에서 쏟아지는 물을 ‘차갑다’고 느
by
이연재 에디터
2023.08.12
리뷰
도서
[Review] 세상에서 가장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비법서 - 1cm+me
조금씩 천천히 현명해지기
"1cm 더 좋아진 나를 발견하는 마법 같은 올해의 에세이" 유럽, 아시아 12개국 100만 독자를 변화시킨, 밀리언셀러 김은주 작가의 1cm+ 풀 확장판. 인생이 '긴 자'라면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고, 지금의 나에게는 '1cm만큼의 무엇'이 가장 필요할까? 때론 지루하고, 때론 지치는 일상에서 조금 다른 '1cm'의 나를 발견한다면, 그 작은 힌트
by
임주은 에디터
2023.08.12
칼럼/에세이
칼럼
[칼럼] 현신하는 예술가: 그의 몸을 파헤치다 ①
지금, 여기를 비추는 거울
한국 근현대미술, 하면 대부분 '단색화'를 떠올릴 것이다. 현재 세계 시장의 한자리를 차지하는 한국의 작품이라 하면, 색을 빼놓을 수 없다. 그만큼, 한국의 '색'과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독창적이다. 색이 아니라면, 구상과 추상 그 사이 언저리에 존재하는 자연을 담은 작품들을 볼 수 있겠다. 자연에 대한 구상에서 시작하여 자연을 연상시키는 추상으로 이어지
by
유서인 에디터
2023.08.11
오피니언
사람
[Opinion] 껍데기뿐인 말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
내가 돈을 지불하고 받는 서비스에 습관적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언젠가부터 내게 그 말은 너무 가벼워졌다. 껍데기뿐인 말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내가 돈을 지불하고 받는 서비스에 습관적으로 ‘감사합니다’라는 말이 입에 붙었다. 언젠가부터 내게 그 말은 너무 가벼워졌다. 껍데기뿐인 말로 예의를 지키는 사람이 되었다. 그랜드 스탠딩(grandstanding)이 만연한 사회에 아주 걸맞은 인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일 년 전쯤 겪은 경험은 이런 행동을 반성하게 했다. 당시 종각의 한 카페에서 대화
by
박가연 에디터
2023.08.10
사람
ART in Story
[Interview] 안주하지 않는 날갯짓으로,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의 박한근 연출
박한근 연출에게서는 담을 넘어서 치열하게 날갯짓하는 사람의 의연함이 엿보였다.
안주하지 않는 날갯짓으로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의 박한근 연출 오랫동안 머물던 곳을 벗어나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건 크나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헤르만 헤세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수레바퀴 아래서>에서 한스와 하일러가 "새장을 벗어나 날아가는 새처럼, 숨겨온 날개를 펼치고 꿈꾸던 높은 담을 넘어서 자유를 찾아가."라고 노래할 때 마음이
by
김나윤 에디터
2023.08.0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체코 프라하에서 듣는 스메타나 '나의 조국' [음악/클래식]
스메타나의 조국인 체코 프라하를 여행하면서 배우는 그의 대표작 '나의 조국'
스메타나 박물관 스메타나 박물관 입구 체코의 스메타나 박물관(Muzeum Bedricha Smetany) 바로 앞에 자리 잡은 카페에서 블타바강을 감상해보자. 이곳은 블타바강과 관광 명소인 카를교를 카메라에 가장 멋지게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으로도 유명하다. 기품 있는 나무와 잘 어우러지는 스메타나의 조각상이 위엄있게 박물관 입구를 지키고 있다. 스메타나
by
한재현 에디터
2023.08.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봄과 들음의 재해석 [도서/문학]
아이들은 다른 문학에 비해 여백이 많은 시를 글과 그림, 그리고 부모의 서사를 통해서 채워나갈 수 있다.
그림책을 다른 책과 비교했을 때, 그림책이 가지는 특별한 점은 주로 아이와 부모로 독자가 2명 이상이라는 것이다. 아이는 부모의 목소리로 글을 듣고, 스스로 혹은 부모와 상호작용하며 책을 완성해 나간다. 함께 그림책을 읽으면서 서로의 의견을 교류하고, 이야기 속의 체험을 어떻게 공유하는지에 따라 그림책의 가치는 달라진다. 어린이를 위한 동요가 아닌 대중가
by
오은지 에디터
2023.08.0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산이 있는데 비를 맞는 사람이 어디 저 하나뿐이겠어요? [영화]
순수한 사랑은 흔치 않기에 많은 이들이 갈망한다.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도 손예진과 조인성이 자켓을 들고 캠퍼스를 주파하는 장면은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때 흘러나오는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까지도 말이다. <클래식>은 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를 오마주했다. 도시 소녀와 시골 소년의 연애담이라는 스토리는 소설과 완전히 일치한다. 여기서 ’클래식‘은 순수한 사랑을 의미한다.
by
최정민 에디터
2023.08.04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재료의 결과를 결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미술/전시]
남서울미술관의 <매일, 예술> 전시 리뷰입니다.
남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된 전시 <매일, 예술>은 일상생활에서 기능하는 사물들과 순수미술의 작품들이 교차하는 지점에 관해 이야기하는 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시에는 네 명의 작가가 참여했는데, 권중모 작가는 조명을, 이슬기 작가는 전통 공예를, 임정주 작가는 건축과 관련된 다양한 재료들을, 황현신 작가는 가구 제작에 사용되는 재료들을 사용한 작품들을 선
by
이홍비 에디터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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