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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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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아무도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 곳에 ‘내가 남았다’ – 영화 ‘내가 죽던 날’ [영화]
‘죽음’을 경유하여 ‘삶’을 그리는 매력적인 여성 서사
* 이 글은 영화 <내가 죽던 날>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태풍과 함께 거센 비가 이어지는 날들 이후에 맞이한 맑은 하늘이, 놀랍기도 감사하게도 느껴지는 요즘이다. 태풍은 하루에도 안도와 탄식이 여러 번 교차되는 나날들을 데려왔고, 여러 사람들에게 소중한 많은 것들을 휩쓸어 가고 망가뜨리며, 우리가 서 있는 다양한 위치와 현실을 절실하게 마주하도
by
김효중 에디터
2022.09.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가을이 되면 떠오르는 늦은 가을. [영화]
감정은 안개처럼 언제 걷힐지 모르고, 뿌옇기 때문에 더욱 아련하고 긴 여운을 준다.
늦은 가을. 가을과 겨울, 그 사이 어디쯤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가을 영화보다 더 쓸쓸하고 외로운 영화이다. 만추의 대략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수인번호 2537번의 애나와 사랑이 필요한 여성에게 적당한 사랑을 주는 훈이 등장한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서도 훈은 적당한 사랑 때문에 애나가 탄 버스 안으로 도망쳐 들어온다. 급하게 쫓기는 탓에
by
황혜민 에디터
2022.09.0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어른도 아이도 아닌 애매한 그 무언가 [영화]
이제 어른이 될 시간,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들을 보며.
어른이지만 아이입니다. 법적으로 성인이 되고도, 많은 생일을 보낸 나는 사회적으로 완연한 어른이다. 이제 어리다는 이유로 용인되는 것은 없고,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이행하며 살아야 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른'이라는 단어는 나에게 어색하다. 한 것이라곤 나이를 먹은 것뿐인데, 내가 어른이라니. 사회적 기준과 별개로 나의 기준으로 생각하면 스스로 어른이라고
by
김연경 에디터
2022.09.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원형의 시간을 담은 언어 - 컨택트 [영화]
우리가 생각해야 할 '지금'이라는 순간에 대하여
영화 '컨택트 Arrival' 무기의 도착 어느 날 세계 각 지역에서 12개의 외계 물체가 나타났다. 이 거대한 셀들은 움직이지 않고 공중에 뜬 채로 가만히 있다. 인간의 침입에도 오히려 반기는 듯이 공기압을 조절하고서는 문을 열어준다. 이들이 지구에 온 목적은 무엇일까. 전 세계가 경계하는 가운데 미국의 언어학자 ‘루이스’와 물리학자 ‘이안’이 이들을
by
한승하 에디터
2022.08.26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의 믿음은 얼마나 믿을만한가 [영화]
잘못된 믿음이 가져온 비극, <빅쇼트>
이성적이라는 착각, 나는 나름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자부했다. 그 일이 있기 전까지 말이다. 대학교 1학년 때의 일이었다. 수업이 끝난 강의실로 낯선 사람들이 찾아왔다. 그들은 본인들을 ‘영화 관계자’라고 소개하며, 좋은 정보를 알려 주겠다고 했다. 손에 작은 카드 하나를 쥐고, 이 카드 하나면 1년 동안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고, 원하는 시사회에 참석할
by
김연경 에디터
2022.08.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영화 '애프터 양'이 묻는 '인간'의 근원과 현재, 그리고 미래 [영화]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는 어디로 갈 것인가?” 프랑스의 후기인상주의 화가 폴 고갱(Paul Gauguin, 1848-1903)이 건강 악화와 빈곤, 딸의 죽음 등 극단적인 시도를 할 정도로 힘들었던 시기에 그린 자신의 작품에 직접 붙인 제목(원제 : Doù Venons Nous? Que Sommes Nous? Où Allons N
by
김효중 에디터
2022.08.13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스스로 빛나는 나를 찾아서 - 스펜서 [영화]
그 어떤 화려한 옷과 장신구로 치장했을 때보다 편안한 옷을 입고 걸어나갈 때 빛났던 '스펜서'
* 영화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영화 <스펜서>는 영국의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 스펜서'가 왕실을 나가는 이야기다. 실제로 다이애나 스펜서는 왕세자비로 지내는 동안 많은 파파라치에 시달리고, 남편 찰스 왕세자와도 사이가 좋지 않았고 결국 이혼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스펜서>는 그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비극을 그려내고 있으나 영화 속 내용
by
이현지 에디터
2022.08.13
리뷰
영화
[Review] 내 이야기는 흰색인가 미색인가 -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진짜라면 어떻고 가짜라면 어떠한가
“내가 여기서 글을 쓰면서, 패배자처럼 느끼지 않을 수 있을까?” 무엇인가를 하면서 느낄 수 있는 패배감의 깊이와 정도는 아주 다양하다. 잘하리라 믿었던 것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을 때나, 혹은 남보다 뒤처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 최악은 최고로 존경하는 사람을 비교 대상으로 둔 채 좌절하거나, 같은 직종에 있는 연인에 대해 패
by
조수빈 에디터
2022.08.03
리뷰
영화
[Review] 픽션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 베르히만 아일랜드 [영화]
때로 어떤 현실의 고백은 픽션을 통해서만 이뤄질 수 있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의 신작 <베르히만 아일랜드>가 8월 4일 개봉한다. 미아 한센-러브 감독은 <다가오는 것들>로 201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은곰상을 수상했다. 신작 <베르히만 아일랜드>에는 박찬욱, 쿠엔틴 타란티노를 비롯한 거장 감독들이 선택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하여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팀 로스, 미아 와시코브스카, 빅키 크리앱스, 앤
by
황시연 에디터
2022.08.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천사들은 모르는 '인간'이라는 시 [영화]
머리가 아닌 온몸으로 감각하는 영화 <베를린 천사의 시(1987)> 리뷰
인왕산 자락에 위치한 '윤동주 시인의 언덕'에 올라가면, 저 멀리 남산 타워가 보이는 뻥 뚫린 서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그리고 언덕 큰 바위에는 윤동주의 <서시>가 새겨져 있다. 교과서에도 수록된 유명한 시. 수백 번을 읽었음에도, 유달리 한 구절이 낯설게 다가왔다. 별들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죽어가는 것들.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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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연 에디터
2022.07.21
리뷰
영화
[리뷰] 우리가 있기에 더 소중한 나 -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영화 '아이를 위한 아이' 리뷰
“보호 종료 한 달 전, 갑자기 아버지가 나타났다.” 15년 만에 도윤(배우 현우석)을 찾아온 아버지라는 사람 승원(배우 정웅인). 어렵사리 그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되는데 여기서 또 동생 재민(배우 박상훈)이 등장한다. 치킨 배달 알바를 하며 밤늦게 오토바이를 타고 쏘다니던 도윤에게 하루아침에 두 식구가 생긴 것이다. 조만간 집에서 도망쳐 나오겠다는 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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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하 에디터
2022.07.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둔감해진 감각이 깨어난 순간 [영화]
자극적인 콘텐츠 전쟁 속에서 슴슴함으로 우뚝 선 영화 <벌새>
자극적인 맛에 중독되다 음식을 다채롭게 즐기기 위해서는 지켜야 하는 순서가 있다. 자극적인 음식의 유혹을 뒤로하고, 슴슴한 음식부터 먼저 맛보는 것이다. 이 순서를 고려하지 않으면 슴슴한 맛의 매력을 전혀 알 수가 없다. 혀가 한번 강렬한 맛에 자극되면 그보다 약한 자극은 더 이상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평생 슴슴함에서 느껴지는 재료 본연의 맛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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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에디터
2022.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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