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당신은 항상 당신이면서 당신이 아니었다. [영화]

글 입력 2022.03.27 0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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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자존감에 관심이 생겼다고 언급한 것을 기억하는가.

 

나를 사랑하고 존중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자신감과 자존감의 묘한 관계는 여러분도 잘 알고 있을 것 같다. 이번에는 누군가의 자신에게 확신을 갖게된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오늘의 영화는 '아이 필 프리티'이다. 르네는 뛰어난 패션센스에 매력적인 성격이지만 통통한 몸매가 불만이다. 예뻐지기만 하면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영화의 시작은 르네가 소극적으로 자신의 신발 사이즈 265를 말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새로운 머리 스타일을 시도하거나 운동을 하려고 하고, 새옷을 사려고 하지는 잘 되지 못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 일상 속, 전신거울을 바라보는 르네의 표정은 암울하다. 마치 거울을 보면서 속상해하는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지는 않은가? 누가 봐도 예쁜 기분, 온세상이 나에게 마음을 여는 기분, 예뻐야만 알 수 있다. 그러기에 나에게는 아무것도 없다고 여기던 르네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어느 날, 스피닝에 열중하다 헬스 클럽 바닥에 내동댕이쳐져 머리를 부딪힌다. 기절에서 깨어난 르네가 거울을 보고 발견한 것은 너무나 예뻐진 자신이었다. 물론, 딱히 우리에게는 드라마틱한 결과물은 보이지 않는다. 그저 르네 그대로다. 하지만 르네에게 본인은 너무 아름다워 보인다.

 

자신감에 가득 찬 상태로 르네의 삶은 많이 바뀌기 시작한다. 본인 스스로가 자신감에 취해 거리를 걷는 르네는 앞선 장면과 다르게 너무나 멋있게 보인다. 그녀의 당당함에 빠져든 이선이라는 남자친구가 생기고 원하던 본사의 안내 직원 자리를 꿰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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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르네의 자신감의 마법은 한 순간에 끝나고 난다. 우리에게는 그저 르네이지만 르네에게는 한 순간에 다시 원래로 돌아왔다는 절망이다. 다시 자신으로 돌아왔다면서 거울을 보며 울부짖는 모습은 처음에 르네의 언행에 웃고 있던 우리에게 안쓰러움을 불러일으킨다.

 

르네는 마지막으로 용기를 내 본인 스스로 대중 앞에 나선다. 그리고 깨닫는다. '나'는 항상 '나'였음을. 그 자신감이라는 말도 안되는 감정으로 일어난 모든 일들을. 마침내, 르네는 본인을 가치있게 여기는 동시에 사랑하게 되었다.

 

여기서 명대사를 조금 정리해 놓을까 한다.

 

"어릴 때는 세상 누구보다도 자신감이 넘치죠. 배가 나오든 춤을 추든, 놀든. 어느 순간부터 자신을 의심하게 돼요. 누군가 중요한 것을 규정해주고 그 울타리에서 자라요. 그리고 수도 없이 자신을 의심하다가 결국에는 자신감을 모두 잃어버려요. 갖고 있던 자존감과 믿음까지 모두. 그런 순간들을 허락하지 않았다면? 우리가 그것보다 강했다면 어땠을까요?"

 

여러분은 르네의 말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곰곰히 생각해보자. 내가 나에게 이거보다 더 잘해야 한다고 기준을 잡기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 그것으로 자신을 깎아내리기 시작한 순간은? 그렇다면 왜 그렇게 했던가? 아마 여러분은 대답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냥 그래왔기에 특별하게 여기지 않았을 테니까.

 

만약, 누군가가 여러분에게 부족하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것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는가. 그렇다, 어렵겠지. 글을 쓰고 있는 필자조차도 그 질문에 선뜻 대답하기는 어렵다. 누구나 내가 틀렸을 거라는 두려움은 조금씩 안고 살아가고 필자 또한 그 두려움을 안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사실 틀려도 괜찮다. 정답이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완벽과 부족의 정확한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그러니 오늘부터 말해보도록 하자. 자신감에 찬 르네처럼.

 

"이게 나예요. 나로 사는 게 자랑스러워요."

 

여러분이 모두 자신이 아름다움을 느끼길 바라면서 이 영화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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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하영 아트 인사이트 명함.jpg

 

 

[양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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