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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잠', 짙고 빠르게 [영화]
눈여겨볼 만한 데뷔작
제76회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 '최근 10년간 본 영화 중 가장 유니크한 공포 영화'라는 봉준호 감독의 호평, 정유미-이선균이라는 믿고 보는 주연 배우들의 조합까지. <잠>은 그 시작부터 꽤나 많은 영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으며 국내 극장가에 안정적으로 연착륙했다. 개봉 이후에는 관객들 사이에서 다소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새지만 종합적인
by
김선우 에디터
2023.09.24
리뷰
영화
[Review] 열여덟, 그 여름 -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
사랑이 가지는 순수함과 쩔쩔매는 마음
서울인디애니페스트2023은 올해 19회를 맞는 세계 유일 아시아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이다. 올해의 슬로건은 ‘열아홉’으로, 20살이 되기 전의 설렘과 두려움 등의 감정을 담은 풋풋함이 돋보인다. <그 여름>이라는 작품을 보았다. 영화 <그 여름>은, 최은영 작가의 단편집 <<내게 무해한 사람>>에 수록 되어 있는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고등학생인 이경과
by
심선용 에디터
2023.09.24
오피니언
사람
[Opinion] 파괴와 이어 붙임의 미학 [사람]
거듭되는 파괴와 이어 붙음에서 느껴지는 생명력
깨어진 것은 다시 이어 붙일 수 있는가? 다시 이어 붙인 것은 깨어지기 이전의 것과 같다고 볼 수 있는가? 앞의 질문에는 그렇다고 대답할 것이며, 뒤의 질문에는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리적이지 않은 '깨어짐'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관계'다. 관계에는 실체가 없지만, 깨어지는 순간의 충격은 그 무엇보다 현실적이다. 깨어진 관계를 다시
by
유지현 에디터
2023.09.24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거슬리지만 그럼에도 생동했던, 또렷한 여름의 조각들을 보내며
여름을 좋아하느냐하면 그건 아닌 줄만 알았다.
평일 아침, P와 집 밖으로 나서자 시원한 공기가 맨살에 흩어진다. 날씨 너무 좋은데... 이제 진짜 가을인가 봐! 사소한 것에도 쉽게 감탄하는 재능은 엄마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다. 웬만큼 궂은 날씨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날씨에 매료되는 나는 서운함을 남기는 늦여름을 애써 외면하며 호들갑을 떤다. 계절이나 날씨에 음악을 페어링 하면 그 시기를 온몸으
by
권기선 에디터
2023.09.22
리뷰
공연
[Review] 그 시절 무대에서 최선을 다한 이들에게 – 뮤지컬 ‘시스터즈’
걸그룹에도 계보가 있다면
걸그룹의 계보를 찾아서 90년대생인 내 학창 시절에는 늘 여러 걸그룹이 있었다. 전 국민이 다 알던 그들의 히트곡을 들으면 저절로 그 시절이 떠오른다. 그 시절 걸그룹은 큰 인기를 누리면서도 묘하게 폄하되곤 했다. 지금이야 케이팝의 위상이 높아지고 춤과 퍼포먼스도 음악의 일부라는 인식이 생겨났지만, 내가 중고등학생일 때는 달랐다. ‘음악성’을 버리고 외적
by
김소원 에디터
2023.09.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집요하고 축축한 위로의 냄새, ‘너를 모르는 너에게’ [도서/문학]
손바닥보다는 조금 큰 까만 세상, 시집 ‘너를 모르는 너에게’가 전하는 축축한 위로
* 본 글은 시집 ‘너를 모르는 너에게’를 인용하여 작성되었습니다. 2018.08.27. 책 밑바닥에 붉은 반점처럼 찍힌 날짜. 아마도 이것을 구매한 날일 것이다. 5년 전 그때는 무엇이 그리 힘들었는지 평소 잘 찾지 않았던 에세이와 시집을 사서 읽었더랬다. 책을 읽으면서 인덱스 스티커를 붙이는 습관은 그때도 여전했다. 지금 쓰는 것보다 두꺼운 그것은 접
by
박서현 에디터
2023.09.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잠들지 못하는 자는 누구인가 [영화]
일상의 파괴로부터 오는 모든 것
* 영화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잠>, 간결하고 강렬한 제목에 이끌려 영화관으로 향했다. 영화 <잠>은 영화 <옥자>의 연출팀에 참여하여 봉준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유재선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자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작품이다. 보기 전부터 기대했지만, 나의 흥미를 더욱 유발한 건 <잠>이라는 제목이었다. 그 일상적이고 단순한 것이 어떤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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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현 에디터
2023.09.14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너 휴학한다고? 왜? [문화 전반]
우리는 멈추는 것이 낯선 사회에 살고 있다.
필자는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들이 그렇듯 죽기 살기로 뛰는 12년간의 공교육을 거쳤고, 수능이라는 중대한 시험을 치렀다. 대학 생활은 2년 한 뒤에 휴학해서 올 상반기는 반년간 휴학생으로서 시간을 보냈다. 휴학을 한 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인데, 보통 휴학을 한다는 계획을 입 밖으로 꺼내면 정말 많은 사람이 묻는다. “그럼 너 그동안 뭐 할 건데
by
박소은 에디터
2023.09.14
리뷰
공연
[Review] 신선하고 독창적인 삶의 예찬 - 서울세계무용축제 코리얼리티(Koreality)
낯설고도 낯익은 현대 무용 공연
제26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 2023, 이하 SIDance(시댄스) 공연 관람을 위해 서강대 메리홀에 방문했다. 졸업한 후로 정말 오랜만에 방문한 모교였는데, 언젠가 대학생 신분으로 바쁘게 오고가기 바빴던 길을 천천히 오르고 있자니 그 감회가 새로웠다. 지극히 일반인인 내게 무용이란 아주 낯설지만 동시에 낯익은 무언가로 다가온다. ‘무용’이란
by
박주연 에디터
2023.09.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우리 지역이 영화에? [영화]
실제 지명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들
다가오는 9월 13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는 공포 영화 <치악산>이 영화 팬들 사이에서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개봉 이전부터 영화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린다는 것은 분명 흥행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이번 <치악산>의 사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치악산>은 어떤 연유로
by
김선우 에디터
2023.09.10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다정한 편지 [도서/문학]
다정함이란 무엇일까. 필요 이상의 마음을 쓰는 것일까.
다정함이란 어쩌면 사람에게 필요 이상의 마음을 쓰는 일이겠지요. 혼비씨가 치하철 앞에 선 사람의 안색을 살피고, 그분이 소리쳐 혼비씨를 깨워주는 풍겨처럼 말이죠. 우리가 서로 편지를 보내지 않는 기간에도 분명 혼비씨는 그런 장소에서 지내고 있을 거란 믿음이 들어요. p.197 안부나 소식을 알리기 위하여 보내는 글. 편지의 사전적인 의미다. 최근 보낸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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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에디터
2023.09.09
리뷰
공연
[Review] '스고파라갈', 과연 무엇이 똑바르고 무엇이 뒤집혔는가
영리한 시선으로 논하는 예술의 역할
예술의 몫, 예술의 의무 맥락 없이도 존재하는 그 자체만의 자율성. 이것을 예술의 정체성으로 정의 내리기엔 이미 너무 긴 시간이 흘렀다. 이미 상처들로 얼룩진 세상 앞에서 꿈 같은 이상은 퇴색된 지 오래다. 사회의 논리에서 튕겨나와 신음하는 존재들을 보듬는 것도, 현실의 병폐를 지적하는 것도 이젠 예술이 짊어진 의무가 됐다. 가장 대중적인 취향을 겨냥하는
by
유수현 에디터
2023.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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