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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Opinion] 끝없는 불안 속에서 마음의 지지대가 되는 일 [사람]
코로나19 확산 이후
저번주 동아리 회의를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면 나는 지금 7일째 집 안에서 뒹굴뒹굴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분명 2주 전까지는 그래도, 3일에 한 번씩 약속이 있었는데. 죄다 취소되어 텅텅 빈 달력에 마음도 덩달아 허했다가. 적응되고 나니 집 안이 이렇게 포근하고 아늑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자신이 조금 어이없다. 거의 하루 종일 티브이를 켜 놓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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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1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성장이라는 판타지 - 벌새, 2019 [영화]
성장은 판타지다. 우린 그 속에서 떠밀리듯 살아간다.
벌새 House of Hummingbird, 2019 감독 : 김보라 배우 : 박지후, 김새벽 1994년, 공부하는 것보다는 노는 게 더 즐거운 평범한 14살 은희. 폭력적인 오빠와 그것을 묵인하는 부모님, 자신을 일탈의 도구로만 생각하는 언니로 인해 은희는 속상한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은희는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한문 선생님 ‘영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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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민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공간
[Opinion] 동네의 분위기 - 후암동이 매력적인 이유 [문화 공간]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동네는 어떤 모습일까?
어린 시절, 학교가 끝나자마자 친구들과 달려갔던 문방구와 만화방, 골목길 모퉁이를 돌면서 느꼈던 세탁소집 라디오 소리, 집 앞 정자에 모여 계시던 동네 할머니들. 나에게 기억되는 동네의 모습은 어린 시절의 순간에 멈춰져 있다. 그때 지내던 동네가 재개발로 인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바뀌게 되면서 기억 속 동네의 모습도 함께 사라져버리기 시작한 것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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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아 에디터
2020.03.07
오피니언
음식
[Opinion] 음식을 먹기만 해도 환경 오염? [문화 전반]
기후위기와 우리가 먹는 음식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환경단체에서 진행하는 작은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책임감 있는 선택을 이어나가는 곳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늘 지지했다. 팀에서 그들의 생각을 계속해서 펼쳐보고 배워나가겠다 했다. 우리는 기후위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스터디 했고, 의견을 나눴다. 단연 빠질 수 없는 것이 축산업과 육식, 그리고 동물권에 대한 이야기였고 서로 의견을 같이 할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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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현 에디터
2020.03.05
오피니언
미술/전시
[Opinion] ‘유토피아’란 없다, 그 어디에도 [시각예술]
전시 <가능한 최선의 세계> 리뷰
‘코로나19’의 확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인 2월의 어느 날, 실로 오랜만에 제대로 된 문화생활을 누리기 위해 학동역의 ‘플랫폼엘’을 찾았다. 이 곳에서는 지난 2019년 12월 10일부터, 약 한 달 후인 4월 5일까지 독특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문학과 시각예술을 결합한 새로운 시도인, ‘가능한 최선의 세계’가 바로 그것이다. 제목에서 어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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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에디터
2020.03.01
오피니언
[Opinion] 보내는 감각
"이렇게 정다웠'던'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먼 훗날 그 때에 잊었노라"
졸업을 앞두고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곧 기다리는 봄은 옵니다. 나는 벚꽃이 피는 것을 생각하는 동시에 낙화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 학기는 더 이상 남아 있질 않으니, 내 청춘이라 불릴 캠퍼스 속의 시절은 아주 간 줄을 알었습니다. 그 사실을 맞대하는 데에만도 꽤 시간이 필요했기에, 그 시간만큼의 쓸쓸함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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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덕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문화 전반
노트르담 성당 화재, 그 후...
쉽게 변하지 않는 도시 파리. 1년에 한 번 가족들을 보기 위해 한국에 간다. 매년 같은 비행기를 타고 같은 공항에 내리지만 집까지 가는 길을 매번 헤맨다. 갑자기 생겨난 건물,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가게들. 부모님이 계신 주소는 몇 년째 그대로인데, 나는 매년 다른 도시를 방문하는 느낌을 받는다. 2008년 프랑스의 앙제라는 도시에 살았었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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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민 에디터
2020.02.2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생과 사의 경계, 그 너머에는 – 천국보다 아름다운 [영화]
죽음 이후 나를 찾아올 꿈은 무엇일까
지금도 그리 다르지 않지만, 어렸을 때의 나는 죽는다는 것이 참 무서웠다.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진다는 것도 슬펐지만 가장 큰 공포로 다가왔던 가정은 사후세계가 없어서 내 몸이 죽은 후에 나의 의식도 사라지는 것이었는데 어렸을 때의 나는 이런 가정을 가끔 떠올릴 때마다 소름 끼쳐 했던 것 같다. 그래서 내게 사후 세계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책들은 마냥 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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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예 에디터
2020.02.18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베를린을 노래하는 여기 5권의 책들 [도서]
베를린 덕후가 추천하는, 베를린의 매력에 푹 빠지게 만들어 줄 책들
베를린, 베를린. 나는 이른바 베를린 '덕후'다. 베를린은 나에게 왠지 모르게 특별하다. 고작 4일간 머물렀을 뿐인데도 자꾸만 생각나는 도시다. 500여 개가 넘는 갤러리와 미술관이 있으며, 독일의 수도이자 문화의 중심지. 분단의 아픔을 생생히 간직한 곳. 그래서 어느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도시. 전 세계의 예술가들이 모여 살아가는 곳. 저렴한 물가는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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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은 에디터
2020.02.17
리뷰
공연
[Review] 3단지에 사는 사람이 범인이다,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
자신이 사회에서 배척당하지 않기 위해 타인을 배척시키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면서 가장 잘 짜였으면서도, 어쩌면 가장 일상적이고 평범한 인간적인 모습을 엿본 것 같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온갖 문화시설들이 멈춘 가운데, 문화초대를 받은 xxl 레오타드 안나수이 손거울을 관람하는 것이 조금 걱정되기도 했다. 지금이야 완치자도 많지만,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자꾸만 늘어나는 확진자 수에 온 국민이 마스크 대란과 공포심을 느껴 외출도 자제했다. 확진자 중 한 명이 영화관에 들러 영화관을 폐쇄하는 일도 벌어졌기 때문에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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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 에디터
2020.02.17
리뷰
PRESS
[PRESS] 문학의 쓸모 - '문학 이후의 문학' [도서]
하지만 문학이 무용하면서 유용하듯이, 문학의 쓸모가 전면으로 부정되지 않는 한 비평 역시 무용한 가운데 유용하게 살아남지 않을까.
문학이란 무엇인가? 무용에서 쓸모를 찾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아무리 뜯어봐도 먹고 사는 데에 전혀 도움이 될 구석이 없고, 돈이 최고인 사회에서 그다지 돈을 벌어다 주는 것도 아니며, 그렇지만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어딘가 아쉽고 미련이 남는 것들이 있다. 언젠가 나는 “문학이 무슨 쓸모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 있다. 어차피 허구의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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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에디터
2020.02.16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이 시국에 공부하는 오타쿠론 Part 2 [문화전반]
이야기 소비론에 따르면 우리가 애니메이션이나 만화 완구 등을 소비할 때, 실제로 소비하는 것은 한 편의 애니메이션이나 물건이 아니라 작품이나 물건 그 배후에 감춰진 시스템(커다란 이야기)이다.
* 이 글의 내용은 아즈마 히로키의 책 <동물화하는 포스트 모던>을 기반으로 함을 밝힙니다. 아즈마 히로키의 눈으로 본 오타쿠 이 시국에 공부하는 오타쿠론 Part 1에서는 ‘이 시국’에서도 오타쿠론을 살피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했다. 다소 기형적인 존재인 오타쿠를 일본의 시대적 배경과 맥락을 통해 이해하는 것은 일본과 일본 문화, 나아가 일본과 관계하고 있
by
김인규 에디터
202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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