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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문학
[Opinion] 서로의 등불이 되어 [도서/문학]
웹소설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를 읽고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 김기림, <바다와 나비> -3,000m의 심해를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점심해수층이라 불리는 그곳은 빛이 닿지 않아 0도에 가까운 수온을 유지한다. 어둠에 적응한 심해 생물들은 먹이를 유인하기 위해 빛을 내거나 촉수로 독을 쏘도록 진화했다. 이들의 영역에 겁 없이 맨
by
김나경 에디터
2024.01.12
리뷰
공연
[Review] 아마도, 우리는 서로의 구원자야 - 연희극 52Hz
관계와 소통이 사람을 구원한다. 그리고 나 역시 누군가를 구원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놀라운 연극.
현대 사회에서의 소통 문제는 우리의 삶에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다. 설령 그 누구도 그 결핍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라 할지라도. 급격한 기술 발전과 사회 구조의 변화로 우리는 더 이상 이전과 같은 방식으로는 연결되지 않게 되었다. 현대인들이 서로 소통하지 않는다고 하기에는 더 많이, 더 빠르게, 더 다양한 주제로 메세지를 주고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by
신은지 에디터
2024.01.10
리뷰
공연
[Review]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 - 52Hz [공연]
분절되어가는 현대 사회 그리고 인간 소외 현상을 경험하는 현대인의 삶. 우리는 서로 소통할 수 있을까. 우리 사회 속 현대인의 '소통'과 '고독'에 대해 이야기하다. 연희집단 The 광대의 연극 '52Hz'
한 가지 퀴즈를 내보려한다. 앞으로 제시할 설명들의 공통점을 말하는 동물이 무엇일지 맞춰보자. 1. 드라마 '이상한변호사 우영우'(2022) 중 우영우가 좋아했던 동물 그리고 핸드폰 뒷자리 번호는? 2. 다큐멘터리 '가장 외로운 00 : _ _(숫자)를 찾아서'(2021) 의 빈칸의 제목은? 3. 그룹 BTS의 화양연화 pt.2 수록곡 중 동물을 제목으로
by
정윤지 에디터
2024.01.03
리뷰
영화
[Review] 낙오시키지 않는 사랑 - 사랑은 낙엽을 타고 [영화]
우리 비극 속에서도 서로를 발견해 주도록 해요.
비극과의 공생 출처를 알 수 없는 불행은 시시때때로 우리의 삶에 들이닥친다. 그럴 때 우린 지나치게 자신을 꾸짖거나 변하지 않는 타인을 탓하며 인생을 헤집어 놓은 장본인을 색출하곤 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작업은 불필요한 동시에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실 수많은 이들에게 닥친 불행은 대개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인간은
by
권기선 에디터
2023.12.19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와 타인의 경계를 허물고 '우리'가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 뮤지컬 '컴프롬어웨이' [공연]
서로가 서로에게 기적이 될 수 있을까?
뮤지컬 ‘컴프롬어웨이’가 한국 초연을 올렸다. 컴프롬어웨이는 브로드웨이에서 큰 사랑을 받고 최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 다수의 수상을 통해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공연이다. 앙상블 배우들이 따로 있는 대부분의 공연과 다르게 12명의 배우가 1인 다역을 맡으며 주.조연, 앙상블의 구분 없이 한 무대에서 함께 호흡하며 공연한다는 것이 컴프롬어웨이의 특별한 점이
by
성예진 에디터
2023.12.11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비극적 운명에서 벗어나 극적인 변화를 맞이하다 – 레드벨벳 ‘Chill Kill’ [음악]
레드벨벳 정규 3집 앨범 [Chill Kill], '밝은 비극'의 정수를 그리다.
난장판이 된 집안을 정리하며 굳은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는 다섯 명의 소녀들. 오늘 소녀들은, 자매들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버릴 큰 변화를 겪었다. 과연 그 변화는 또 다른 비극의 시작일까, 혹은 희망의 상징일까? Red Velvet (레드벨벳) 정규 3집 [Chill Kill] 11월 13일, K-POP 걸그룹 레드벨벳이 드디어 정규 3집 앨범 [Chi
by
박서진 에디터
2023.11.25
오피니언
만화
[Opinion] 시간이 흘러도 우린 서로의 등 뒤를 받쳐 줄 거야 [만화]
Don't look back in anger.
※ 후지모토 타츠키의 단편 만화, <룩 백>의 스포일러가 담겨 있습니다. 충격적인 연출과 스토리로 독자들을 당황하게 했던 <파이어 펀치>, 그리고 대중성과 탄탄한 연출을 겸비한 <체인소 맨>을 만들어 낸 만화가 후지모토 타츠키. 현재 만화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인물 중 하나인 그가 어느 날 예고 없이 단편 하나를 내놓았다. 바로, 후지모토 타츠키만의 치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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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림 에디터
2023.11.20
리뷰
PRESS
[PRESS] 일상을 통해 사투하는, 이형주 - 우리는 서로를 간직 하려고
솔직하고 소박한 문법으로 일상을 담은 앨범은 제목 그대로 서로를 간직하길 원한다. 열 곡을 풀어내는 동안 타이틀 ‘간직’을 가장 마지막에 둔 이유도 일상을 통과해 서로를 간직하길 원하기 때문 아니었을까.
작품으로서의 일상은 겉보기에 단순하지만, 의미로서 전달되는 방식은 좀 더 깊고 진중하다.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생각이나 모습에서 전달하는 메시지는 작품의 의도에 따라 다르다. 이형주의 정규 1집 ‘우리는 서로를 간직 하려고’ 또한 마찬가지다. 솔직하고 소박한 문법으로 일상을 담은 앨범은 제목 그대로 서로를 간직하길 원한다. 열 곡을 풀어내는 동안 타이틀
by
김용준 에디터
2023.11.04
리뷰
PRESS
[PRESS] 고통의 응시, 서로의 응시 - 고통 구경하는 사회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가 이상하리만치 연결되어 있음을 망각하지 않는다면. 그런 무모한 믿음이 결국은 어딘가, 기왕이면 빛이 드리운 어딘가로 우리를 이끈다는 걸 믿는다면.
겪지 못했던 삶에 대해 묘사할 때면 내가 가진 말의 가벼움을 새삼스레 알아차린다. 온 마음과 정성을 담고 싶을 땐 불안이 느껴지기도 한다. 나의 언어는 결국 대상을 재현하는 데 실패하고 말 것이라는 예상. <고통 구경하는 사회>에 대해 말하는 지금이 그렇다. 이 작은 종이 꾸러미 안에 담긴 풍부한 이야기는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by
정해영 에디터
2023.11.03
리뷰
공연
[Review]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칼을 겨눈다고?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공연]
자유의지를 가지게 된 햄릿, 로미오, 줄리엣,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이야기
로미오와 줄리엣이 서로 칼을 겨누고 있다? 두 남녀 주인공의 순애를 담은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는 꿈도 꿀 수 없는 장면이지 않은가. 그러나 창작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에서는 가능하다. 여기서 둘의 사랑은 단순히 작가가 만들어 낸 설정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만약 자신이 창작한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가 인격을 가진 채 자기 마음대로 움직인다면
by
최수영 에디터
2023.09.29
리뷰
공연
[Review] 혼란 속 서로에게 총을 겨눈 네 명의 인물 -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흔들리던 조선 땅 위의 네 명의 인물, 김옥균, 한정훈, 고종, 이완 총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1884년의 혼란스러운 조선은 국내외로 혼란스럽고, 자신의 무능을 탓할 수 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한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물어가는 나라를 살리려 목숨 바쳐 뛰어다니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목숨값을 자신의 권력을 위한 바탕으로 이용하던 사람들이 뒤엉키던 때였다.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이번에 삼연을 올리는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흔들리던 조선 땅
by
김푸름 에디터
2023.08.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모두가 행복한 공연을 위해 [공연]
공연 에티켓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과 에티켓을 위한 마음가짐
시체 관람이라는 말이 있듯이 공연을 보는 관객들은 조용히, 가만히 있을 것을 강요받는다. 이러한 사실을 자연스레 아는 이들도 있고 별로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 필자는 최근 다녀온 공연에서 양옆 두 사람이 모두 핸드폰을 켠 상태로 공연을 관람하여 상당히 신경 쓰였다. 공연에서 지켜야 할 에티켓이 있음에도 지키지 않는 이들이 있다. 장난삼아 같이 간
by
윤지호 에디터
2023.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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