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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역사는 반복된다'는 불행, 그리고 농담 - 배드 럭 뱅잉 [영화]
"그깟 섹스가 뭔 대수인데?"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배드 럭 뱅잉>, 2022년 "농담, 기담, 우스운 이야기. 이것들은 비개연성 속을 모험하는 상상력과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감각이 완벽한 한 쌍을 이룰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증거다." - 밀란 쿤데라, <커튼> <배드 럭 뱅잉>의 전반적인 논조는 다음과 같다. "그깟 섹스가 뭔 대수인데?"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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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2.07.13
리뷰
공연
[Review] 애도와 성장 - 눈을 뜻하는 수백 가지 단어들
이별을 진정 받아들이는 순간, 애도는 성공하고 소녀는 성장한다
망자를 향한 애도의 방식은 사람마다 천차만별이다. 주체 못할 슬픔을 고장난 수도꼭지 마냥 쉴틈 없이 흐르는 눈물 사이로 허심탄회하게 흘려보내거나, 보다 완벽한 사자死者와의 마지막 작별인사를 위해 눈 앞에 직면한 상실의 고통을 애써 부정하거나. 슬픔을 분출하거나 연장하려는 저마다의 애도 방식은 다음 생을 위한 발판으로 혹은, 수렁으로서 명암이 순식간에 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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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2.03.31
리뷰
공연
[Review] 여전히 유효한 질문 - 라스트 세션
1939년 9월 3일, 프로이트와 루이스가 만났다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리스본의 지진은 볼테르에게서 라이프니츠의 신정론이라는 질병을 제거하기에 충분했다." - 테오도르 아도르노 1755년 11월 1일, 종교계와 철학계를 뒤흔든 사건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발생했다. 모든성인대축일에 벌어진 대규모 지진은 자그마치 도시 내 건물 85%를 붕괴시켰다. 장장 5분간 지속된 진동으로 삽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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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2.01.25
리뷰
공연
[Review] 아직 무대는 끝나지 않았다 - 언더스터디
침묵은 x나 최악의 패배야!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극 <언더스터디>, 2022년 시작과 동시에 예상치 못한 총 소리가 무대 위를 울려퍼진다. 그리고는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뛰쳐나오는 한 남자. 총소리의 주범이 자신임을 알림과 동시에 관객석을 향해 깜짝 놀랬냐고 묻는다. 수수한 차림에 수더분한 인상을 보유한 그 남자는 천연덕스럽게 자신이 연기해서 깜짝 놀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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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2.0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소녀는 울지 않는다, 단지 상처받을 뿐 - 비올레타 [영화]
모녀에서 갑을로 전락한 두 여인의 비극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영화에 출연한 아나마리아 바토로메이는 실제보다 나이가 많았고, 그녀가 이런 특수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게 내겐 매우 중요했다. 그것이 나의 한계였다. 개인적인 트라우마가 있는 곳에서 거리를 유지했다." '에바 이오네스코' 감독 야심한 밤, 한 소녀가 어머니를 하염없이 기다린다. 절실한 소원에 부응이라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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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2.01.06
리뷰
공연
[Review] 조언의 가장 아름다운 형태 - 복서와 소년
여전히 의미있었던 7년 만의 귀환
"분명한 것은 저런 말들을 사실은 놀랍도록 무심해지고 나약해진 요즘의 나 자신에게 해주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역시 조언이란 건 남의 상황을 빌어 자신에게 하는 것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 '보통의 존재'(이석원 著), p.114 도움이 절실해보이는 누군가에게 종종 우리는 조언을 건넨다. 그 사람의 문제해결에 꼭 필요할 것이라는 출처 분명의 확신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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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2.11
리뷰
영화
[Review] 문제적 인간, '폴 버호벤' - 베네데타
영화 <베네데타>의 A to Z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바르톨로메아의 증언은 필경사가 받아 적기에 매우 곤란한 문제였고, 이 때문에 그는 일상적인 평상심을 잃었다. 이제까지 간결하고 규칙적이던 그의 필체는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변했고, 심지어 그는 몇 몇 단어와 일부 구절에 줄을 긋고 삭제한 후 새로 쓰기까지 했다. 바르톨로메아의 이야기를 들은 관리들에게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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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2.08
리뷰
전시
[Review] 형형색색(形形色色)의 쇼케이스 - 2021 공예 트렌드 페어
공.알.못이 직접 다녀온 공예트렌드페어 후기
먼저, 작금의 표현을 빌려 언급하자면 필자는 공.알.못이다. 말 그대로, 공예와 관련해서 아무런 지식도 관심도 없었던 1인이다. 별다른 이유없이, 단지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했던 문화예술을 이번 기회에 체험해보자는 생각 하나로 생애 첫 공예트렌드페어에 참여했다. 물론, 결과적으로 새로운 문화예술 체험은 완벽히 성공한 시간이었다. 올해 개최된 2021 공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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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1.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회귀하는 모성, '티탄'과 '베네데타' [영화]
괴물의 탈을 쓴 산모, 그리고 성모
** 본 오피니언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비와 헌신, 그리고 희생으로서의 어머니는 이제 다 옛말이다. 영화 <마더>, 2009년 어머니라는 존재 역시 한 명의 인간이라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은 가부장적 사회에 입각한 통념으로부터 은폐되었다. 자식을 위한 무조건적인 책임감과 온정을 견지한 해석으로 일관된채 어머니라는 상징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한 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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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1.21
리뷰
공연
[Review] 영향 아래에 있는 여자 - 슈미
진실의 빈틈 사이로 매몰된 한 여인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사드 후작에 관하여 푸코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는 괴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같은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다른 기준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해해야 한다" 어떤 문화예술은 불가해한 캐릭터들을 통해 형언하기 힘든 인간성을 탐구한다. 그 과정에서 때로는 인물을 향한 접근이 끝내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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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1.15
리뷰
도서
[Review]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군인과 정치꾼 그리고, 마르그리트
** 본 리뷰는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다. 사건의 진실을 정말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 194쪽 '에릭 재거'의 역사소설, <라스트 듀얼: 최후의 결투>은 실체가 밝혀지지 않은 진상을 향해서 다가가는 작품이자, 현재 극장에서 상영 중인 동명의 영화의 원작이다. 이미 발생한 역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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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1.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독립영화, 좋아하세요? [영화]
독립영화를 향한 사소한 다짐, 혹은 사적인 러브레터
독립영화와 관련한 어느 소소한 기억에서부터 이 글은 시작한다. 2019년 9월의 어느 선선한 저녁이었다. 한국 최초의 독립영화 전용 상영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주관하는 기자단 활동에 운좋게 6개월간 참여할 수 있었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활동답게, 매달 정기적으로 열린 오프라인 모임에서 대화 주제는 언제나 영화가 중심이었다. 물론, 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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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 에디터
2021.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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