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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리뷰] 포용과 치유를 통한 해방의 길 - 해방자들
트라우마와 함께 암울한 시대를 넘어온 가족들을 통해 단어를 쓰다. 삶, 자유, 해방, 미래, 그리고 희망.
삶에 대한 집념 이야기는 군사 독재 정권이었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를 배경으로 각자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는 가족의 모습을 3대에 걸쳐 보여준다. 그러나 당대의 참상 고발에만 초점화하지 않고, 그 시절을 온몸으로 맞으며 치열하게 살아낸 가족의 ‘삶’ 그 자체를 주목한다. 삶에 대한 집념은 특히 ‘요한’이 군부 정권 시절, 공산주의자 혐의를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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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9.14
리뷰
도서
[리뷰] 붙잡을 수 없는 피터 팬과 빛바랜 여름날에 대하여 - 슬픔에 이름 붙이기
누구나 비 오는 날이면 욱신거리는 오랜 기억이 있다.
당연하고 절대적인 듯 보이지만 실상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언어가 그렇다. 언어는 특히 ‘감정’을 표현할 때 그 한계가 두드러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자로 잰 듯 딱 떨어지는 단어로만 갈무리하기에 감정은 너무도 다채롭고 혼란스럽다. 표현하면 할수록 손으로 꽉 쥔 모래알들처럼 새어 나간다. “단어는 실재를 단순화시키는 효과가 정말 커서 그로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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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6.08
오피니언
사람
[오피니언] 천천히, 오래오래 [사람]
여전히 내 목표는 내려놓기, 힘 빼기, 마음 비우기
파일을 정리하다 2년 전, 25기 에디터 활동 말미에 적어둔 후기를 발견했다. 퇴고를 미루다가 마감을 맞추지 못해 결국 게시를 포기한 거였다. 일순간 2022년으로 돌아가 온갖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던 격정의 4개월을 다시금 통과했다. 그리고 이제야, 마침표를 찍게 됐다. 2022.06 에디터 활동 4개월간 대략 서른 편의 글을 쓰자 다짐했었다.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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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5.01
리뷰
도서
[리뷰] 방탈출처럼 재밌는 고전 그림 해독하기 - 이야기 미술관
<벌거벗은 세계사>의 이창용 도슨트와 고전 미술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기
엉뚱한 상상과 기발한 아이디어를 전면화하는 전시를 본 적이 있다. 작가가 불특정 사물의 본 쓰임을 탈피하여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그림을 덧그리는 형식이었다. 작품에 별다른 메시지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배경 설명은 거의 없었고, 그나마 있던 설명도 전부 착상 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미술계에서 해당 전시의 가치를 따진다면 충분히 유의미할 것이다. 문제는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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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4.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언니도 선생님은 처음이라, 서툴러서 미안해
계속해서 배우고 정진해야 하는 건 아이뿐만 아니라, 나도 포함이었다.
작년까지 편입 공부에 매진했던 나는 수업비를 벌어야 했다. 마침 이모가 사촌 동생들의 과외 선생님을 구한다고 하여 냉큼 지원했다. 고등학생 때까지 최상위권은 아니었지만, 전교 300명이 넘는 인원 중 3, 40위권에는 머물렀고, 주요 과목은 1, 2등급을 유지했다는 말로 설득했다. 물론 아이들이 좀 컸다면 감히 내가 가르칠 수는 없겠다 싶었겠지만, 초중등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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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3.29
리뷰
도서
[리뷰] 인생의 갈림길에서 스토아 철학을 외치다 - 해법 철학
스토아 학파가 묻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돈, 명예, 권력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뭘까. 애인과 이런 질문을 가볍게 주고받다가, 삶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뭔지 찾으려 골몰했던 적이 있다. 물론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치관 고민에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그러나 수험생활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고민하게 된 지금, 깊이 있게 나를 탐구하면서 제대로 된 답을 해야 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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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4.03.08
리뷰
도서
[리뷰] 황혼까지도 타올랐던 활화산 샤넬과의 조우 - 코코 샤넬
20세기의 빛나는 여성 디자이너 샤넬을 만났고, 그는 내 열정의 도화선에 불을 지폈다.
무언가 자극제가 필요했다. 몇 달간 해오던 작업을 멈춘 이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처져 있는 나를 잡아줄 무언가가. 그래서 기록하지 못한 채 허망하게 날려버린 시간들을 주워 담고자 컴퓨터를 켰다. 그러나 깜빡이는 커서만을 바라보며 아무것도 쓸 수 없었을 때 그 심각성을 절감했다. 사고 회로가 멈춘 몇 개월 동안 나는 사유하고 쓰는 법을 잊은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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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3.04.29
리뷰
모임
[아트인사이트] 각양각색, 농도 짙은 다정함을 가진 에디터들과의 만남
지난 8월 14일에 열렸던 아트인사이트 오프라인 모임의 열기를 회상해본다. 사람과의 만남을 꺼렸던 내가 장벽을 거두고, 문화예술에 대한 애정을 증폭시키기까지. 따뜻하고 유익했던 그날의 기억을 밀도 있게 담아냈다.
내가 대화에 낄 수 있을까? 본래 나는 오프라인 모임에 참여할 생각이 없었다. 아니 조금 일찍 마음을 접었다고 표현하는 편이 더 정확할 거다. 아트인사이트에는 소위 문화예술 ‘애호가’로서 많은 양의 문화예술을 자발적으로 찾아 나서고 감상하는 이들이 포진해 있다. 그러나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는 깊이 있게 몰두하고 자주 천착하는 정도의 수준은 아닌 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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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9.17
리뷰
도서
[리뷰] 나는 왜 이렇게 감정적이고 불안할까? - 나는 관계가 어려운 사람입니다
불안의 늪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다치지 않게 다이빙할 방법은 있다. 모두가 전보다는 빠르게 뭍으로 올라올 수 있길 바라며.
감정 기억의 영향력에 관하여 필자는 타인과 음성으로 나눈 대화를 잘 기억하는 편이다. 누군가 예전 기억이 가물거린다고 하면 그가 몇 살 때, 언제, 어디서, 어떤 말을 했었는지 짚어주기도 한다. 그럴 때면 어떻게 그렇게나 오래 기억할 수 있는지 반문이 돌아온다. 왜일까. 언젠가 그 질문을 듣고 이유를 헤아린 적 있다. 나는 내가 감정적인 사람이라 그렇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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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8.05
오피니언
영화
[오피니언] 당신, 혼자 지내는 거 안 어울려요. [영화]
고슴도치처럼 가시를 세운 채 사람들을 마주해야 했던 '홀로족 진아'의 이야기. 아니, 사실 외로운 우리 모두의 이야기.
<나 혼자 산다>와 같은 예능이 등장한 지는 이미 오래, 개인주의 성향이 짙어진 사회다. 혼코노, 혼밥, 혼영 등 신조어의 다수 출현이 표방하듯 혼자 무언가를 하는 게 일종의 트렌드로 자리할 정도다. 누가 뭐라고 하든 ‘마이웨이’ 반응으로 내 갈 길을 가고 소신 발언을 하는 것을 멋있다고 바라보는 시선들이 상당해지기도 했다. 영화에 등장하는 주인공 진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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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7.1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스물다섯, 임용고시생, 헬스 초보자
열세 살에 만난 명랑소녀 Y는 어느새 스물다섯이다. 최근, 선생님이 되겠다는 오랜 꿈을 위해 매일 노량진을 들락날락하는 그를 만났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나는 현 동네의 초등학교로 전학을 왔다. 전학 첫날, 단지 전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호기심 어리게 바라봤던 주변 아이들의 눈빛이 기억난다. 그런데도 낯을 가렸던 나는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지 못했다. 그때 Y라는 친구가 “화장실 같이 갈래?”하고 물어왔다. 당시 우리는 정말 아무런 말도 주고받지 않은 채 어색함 속에서 손만 씻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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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6.30
리뷰
도서
[리뷰] 불가역적인 시간 속 변화를 쿨하게 맞이하는 일 - 서른다섯, 늙는 기분
이소호는 오늘도 낡고 병든 사회를 향해 어퍼컷을 날린다. 자신을 더욱 근사하게 사랑하기 위하여.
언젠가 쿨하다는 게 뭔지, 그 뜻을 찾는 데 골몰했었다. 단순히 치졸함이나 구차한 면이 없다는 것을 뜻하는 건 아닐 것이다. 사실 모든 사람은 숨기고 싶은 찌질한 면이 있으므로. 매번 웃으며 좋게 넘기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기실 상처받지 않은 게 아니라, 상처 받았음을 들키기 싫은 것일 수 있다. 하여 쿨하다는 건, 외면하고 싶거나 감추고 싶은 심리도 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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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예솔 에디터
2022.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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