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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메기(2018) [영화]
믿음의 문제
엑스레이 실에서 누군가는 섹스를 했고 사진이 찍혔다. 그 적나라한 엑스레이 사진이 병원을 돌아다니게 되고 부원장은 그것이 윤영이라 생각해 퇴사를 권한다. 윤영은 퇴사를 위해 사직서를 준비했음에도 생각지 못한 부원장의 태도에 퇴사하지 않고 당당히 병원을 다닐 것이라 맞선다. 문제는 다음날이다. 모두 자신이 찍혔다고 착각한 병원 사람들이 모두 출근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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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6.24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결혼이야기(2019) [영화]
피앙세의 반대말
‘피앙세’의 반대말이 뭐죠? 할리우드로 넘어 온 니콜은 드라마 매니저 캐럴에게 이렇게 묻는다. 영화는 존재하지 않는, 반대말이 가리키는 방향으로의 과정을 담고 있다. 삶을 살아가며 맺는 다양한 형태의 관계들 중 결혼이라는 관계는 다른 관계들보다 특별한 위치에 있다. 사적인 사랑이 공적인 법과 제도를 통해 규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혼은 다른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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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6.1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엑소시스트(1973) [영화]
지하로부터의 호러
호러 영화는 우리에게 억압된 것이 표면으로 분출되는 장르다. 그래서 호러 영화를 보면, 당대의 어떤 이데올로기로 인해 사람들이 억압받고 그것을 내면화했는지를 알 수 있기도 하다. 여기서 억압된 것들은 주로 우리 마음속의 지하와 같은 무의식의 층위에서 자리하다 의식 세계의 다양한 괴물의 형상으로 나타나 우리의 삶을 위협해 공포를 유발한다. 맞닥뜨리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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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6.09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복수는 나의 것(2002) [영화]
<복수는 나의 것>의 형식적 장치들: 반복과 대구
소리는 공기가 진동하며 퍼진다. 메아리는 그 진동이 어딘가에 부딪히고 튕겨서 돌아오는 소리다. 이 튕김의 작용은 의도하지 않았던, 계획에 없었던 것이다. 의도적이지 않은 것들이 일파만파 메아리처럼 퍼져나가는 것처럼, 도미노가 스러져가는 것처럼 개인이 독립적으로 혼자 툭 튀어나와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의 행동 하나하나는 점차 큰 파동을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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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6.0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취화선(2002) [영화]
그림으로 살다. 그림의 한 부분이 되다
<취화선>은 그림으로서 살다 그림의 한 부분이 되어 죽음을 맞이한 화가, 장승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는 장승업의 어린 시절부터 사랑과 죽음까지 지난한 삶을 따라가며 마치 그의 작품과 같은 화풍으로 당시 장승업의 삶을 담아내고 있다. 장승업의 예술적 삶 영화의 초반부, 어린 시절의 장승업은 자신의 누나를 괴롭히는 남자의 그림을 그려 그로 인해 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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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5.27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로우(2016) [영화]
피의 성인식
욕망에는 잘못이 없지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욕망하는 법은 새로 배워야 한다. 자신의 욕망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과 나의 욕망을 사회에서 통용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것, 이 두 가지는 우리의 성장과정에 놓인 아주 중요한 절차들이며 우리를 알맞은 사회 구성원으로 자리할 수 있게 도와준다. <로우> 속 쥐스틴은 생각지도 못한 자신의 욕망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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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5.1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노스텔지아(1983) [영화]
촛불을 옮기는 마음
‘노스탤지아’의 향수는 비단 물질적 고향이라는 개념에만 국한되는 것 같지는 않다. 더 나아가 우리가 우리 자신의 존재를 근거 짓는 것들을 분명히 기억하지 못하거나 잃은 데서 비롯된 오래되고 근원적인 향수로 보인다. ‘나’라는 존재를 확신하고자 하는 노력은 고향으로 돌아가 고향이라는 장소의 기억으로 자신을 복기하고자 하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지만 고향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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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5.1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지구를 지켜라!(2003) [영화]
당신이 외계인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
내가 무너지지 않기 위해 당신은 외계인이어야만 한다. 고통, 혐오와 수치심 속에서 자라온 병구(신하균)는 억울하고 분하다. 약자에게 휘둘러진 폭력에는 명확한 이유가 없고 병구 또한 그 이유 없음으로 인해 자신의 화가 어디로 향해야 하는지 혼란스럽다. 자신이 사회의 정상적 규범에 속하지 못하는 탓일까? 하지만 병구는 잘못한 게 없다. 자신을 가만두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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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5.05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겨울장면(2021) [도서/문학]
모두이면서 아무도 아닌
작가가 당면한 화두는 무의미와 의미, 모호함과 분명함, 그리고 모두와 아무도가 될 것이다. <겨울장면> 속 R은 모두이면서도 아무도 아닌 존재로 하루하루의 삶을 엮어가는 인물이다. 서사는 간파하기 어려울 만큼 유영하듯 스쳐 지나가고 지난 기억과 타인의 삶이 R의 삶 주변으로 겹겹이 쌓인다. 여기서 우리가 따라갈 수 있는 것은 서사라기보다 R의 사유 그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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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4.28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형사Duelist(2005) [영화]
칼춤을 형상화한 영화, 형사
움직임의 기반이 되는 요소에는 점과 선 그리고 면이 있을 것이다. 점들이 움직이면서 선이 되고 선이 움직이면 면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곳에서 저곳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모두 움직임으로 인한 것이다. 움직임이 멈춘다면 다시 본래의 형태로 돌아갈 것이며 생동감 있는 변화의 과정은 움직이는 그 순간에만 존재한다. 이명세 감독의 <형사>는 모든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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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4.2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두만강(2009) [영화]
강을 두고 나뉘는 몸짓의 형태
강을 하나 사이에 두고 연변 아이들은 밥은 먹을 수 있는 삶으로, 북한 아이들은 배고픔에 도강하는 삶으로 나뉜다. 연변의 이 작은 마을은 자꾸만 넘어오는 탈북자들로 인해 균열이 생긴다. 그들의 배고픔이 마을 식량을 도난하고 피해를 입히자 점차 적개심을 품게 되는 것이다. 언어는 통하지만 서로 다른 사람들. 그 사이에서 매번 강을 건너오는 강 저쪽 사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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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4.15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하나 그리고 둘(2000) [영화]
모던한 영화, 하나 그리고 둘
‘마블은 시네마가 아니다!’ 이때 마틴 스콜세지는 다른 시네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마블 사는 판타지를 정교하게 다듬어 슈퍼히어로의 서사를 거듭 내놓는다. 영화의 서사 구조는 우리에게 익숙한 극적 사건의 전개와 같은 뚜렷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 이는 신화와 기사도 문학을 바탕으로 18세기부터 확립된 고전적 서사 유형으로, ‘할리우드 클래시컬 시네마’가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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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에디터
2021.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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