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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ART insight
[ART insight]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궁극의 레시피를 향하여
좋은 에디터에 대한 고민
욕망의 토피어리 초등학교 3학년 여름 방학, 나는 친구 A,B와 함께 집 근처 교회에서 진행하는 토피어리 클래스에 등록했다. 토피어리는 물이끼를 뭉쳐서 모양을 잡은 뒤 와이어로 고정시킨 장식품인데 당시 이걸 만드는 게 유행했다. 늦잠자기 바쁜 방학에 아침 일찍 일어나 토피어리 수업 듣는 편을 택한 우리는 시류에 동참한 셈이었고. 수업이 진행된 곳은 이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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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2.26
리뷰
전시
[Review] 한 시대를 웃다, 유에민쥔 전시
실제로는 잘 웃지 않는 작가가 캔버스에만 웃음을 담아낸 이유는?
입을 크게 벌리고 이보다 더 행복할 수 없다는 듯이 환하게 웃는 분홍색 사람들. 유에민쥔의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특징이다. 전시 초반에는 그들의 모습이 행복해보여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나의 광대뼈가 아팠다. 한참 웃고 나면 광대가 얼얼하게 아픈 것처럼 말이다. 그들의 웃음 속에는 뭔가가 숨겨져 있었다. 천진하다 못해 과장스럽게 웃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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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2.19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더 이상 90년대생들을 잃기 싫다
내가 바라는 건 하나다. 더 이상 내 또래들을 잃기 싫다.
이제 학교는 더 이상 나를 찾지 않는다. 2월 초에 과 단톡 공지사항에 올라오는 수강바구니 및 수강신청 일정 역시 나에게는 논외인 이야기다. 바쁘게 여러 과목을 담고 시간표를 짜는 일 역시 할 필요가 없어졌다. 4년 간 습관처럼 해오던 일에서 벗어나자 생경한 기분이 들어 공연히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가본다. 수강신청 시간인 9시 30분을 기다리며 숨죽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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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2.12
리뷰
도서
[Review] 17세기의 마녀사냥은 과연 끝이 났을까? : 진리의 발견 [도서]
지동설을 주장한 학자의 어머니를 마녀로 몰았던 17세기 사람들과 우리는 과연 얼만큼 다를까?
시대를 뛰어넘는 연결고리 835페이지에 달하는 양장본 책을 읽기는 또 처음이었다. 손가락 두마디에 달하는 두께는 전공 교재를 연상시켰다. 차례를 훑어보니 요하네스 케플러, 마리아 미첼.. 등을 포함해 11명의 인물이 소개되어 있었지만 내 눈에 익숙하게 와닿은 이름은 영국의 생물학자였던 찰스 다윈과 미국의 시인인 에밀리 디킨슨 정도. 나머지 9명은 생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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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2.07
오피니언
도서/문학
[Opinion] 포스트맨은 왜 벨을 두 번 울렸을까? [도서]
의미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1927년 3월 19일에 주목해야 한다
포스트맨은 왜 벨을 두 번 울렸을까. 책이 결말을 향해 치닫을 때도 나는 제목의 의미를 이해하기는 커녕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지었는지 유추조차 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는 물음표만 가득했다. 작품이 끝났을 때에는? 똑같이 오리무중이었다. 작품 속 그 어디에도 포스트맨이 등장하지 않았고, 벨이 두 번 울리는 것의 의미 역시 그랬다. 책 끝에 달려있는 작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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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1.27
오피니언
동물
[Opinion] 콘칩향이 나는 강아지는 평소 무엇을 먹을까 [동물]
사람은 먹는 음식에 따라서 체취가 달라진다던데 강아지는 아닌 듯 싶다. 이론대로라면 귤은 매일 콘칩을 먹어야 하는데, 귤은 콘칩 대신 ..
우리집에는 6개월 된 강아지가 한 마리 있다. 이름은 귤이고 특징은 길쭉한 몸. 핫도그 빵마냥 길쭉한 몸에 코를 대고 귤을 안으면 고소한 콘칩 냄새가 난다. 보통 사람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서 체취가 달라진다던데 강아지는 아닌 듯 싶다. 이론대로라면 귤은 매일 콘칩을 먹어야 하는데, 귤은 콘칩 대신 .. 집에 있는 가구들을 전부 뜯어먹곤 하기 때문이다.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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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1.01.12
리뷰
전시
[Review] 알록달록 찬란한 로즈 와일리 전
나는 훗날 알록달록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왠지 로즈 와일리 전시회에는 나의 로망에 대한 해답이 있을 것 같았다
몇년 전 <내 사랑(Maudie)>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영화를 본 건 여러 호기심들이 응축된 결과였는데, 일단 영화 포스터가 아름다웠고 ('빛나는 스튜디오'에서 제작했다고 한다. 내가 나중에 까먹을지도 몰라서 여기에 적어둔다) 제목 <내 사랑> 옆에 'maudie'가 함께 적힌 이유가 궁금했으며, 주연이 에단 호크였기 때문이었다. 당시 나는 비포 선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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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2.30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나는 생각보다 좋은 사람이 아니다
내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을 때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는 것처럼.
나에 대해 쓰는 건 어렵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하나 어지러운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두 달전부터 우리 집에서 사는 반려견 귤이에 대해서 쓰라고 하는 것은 쉽다. 나와 귤이의 역사는 2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에, '귤이에 대해서 말해봐!' 라고 했을 때 나는 2달 만큼의 용량을 가진 데이터에서 기억을 수집해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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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2.27
오피니언
음악
[Opinion] 사적이면서도 공적인 백예린의 일기장 [음악]
하고 싶은 말들을 가감없이 담아낸 일기장 같은 백예린의 정규 2집. 가사는 솔직하고 직설적이며, 감정의 파고는 파도처럼 넘실거린다.
길고 긴 한 해였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큼지막한 사건 사고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집 밖은 위험해'라고 농담처럼 말하던 문장이 현실화되어 밖에 나가는 일은 뚝 끊겼다. 어쩔 수 없이 집을 나서야 하는 일이 생기면 kf 94 마스크를 끼고 가방 속에는 손 세정제를 넣는게 당연해졌다. 크리스마스가 하루하루 가까워 오지만 연말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곳도 다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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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2.12
오피니언
영화
[Opinion] 구원은 셀프다 : 허니보이(2019) [영화]
요즘도 습관적으로 되뇌인다. 구원은 셀프라고.
스물한 살, 당시 나는 첫 알바를 시작했다. 집에서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개인 카페였다. 나는 오후 4시부터 11시까지 7시간을 일했으며 주문, 음료 제조 및 청소를 맡았다. 무척이나 간단한 것들이지만 그 시절의 나에게는 업무 하나하나가 새로웠다. 스퀴저에 레몬이나 자몽을 얹은 뒤 과육을 짜내기, 잼이 담긴 병 뚜껑을 뽁 소리가 나게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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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1.27
리뷰
도서
[Review] 와인으로 얼룩진 단상들 [도서]
알베르 카뮈나 셰익스피어와는 재질이 다른 유명 작가. 특징은 글에 진한 와인 냄새가 난다는 것.
( ? ) 이 책의 목차를 훑어본 뒤 나의 반응이었다. 물음표 가득. '단상'이라는 제목과 걸맞게 짧고 단편적인 제목들이 목차에 자리하고 있었다. 예를 들면 '여섯 개들이 맥주팩을 마시며 시와 처절한 삶에 대해 끼적인 글' 이라던지,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이라던지. 단편적인 생각을 적어둔 글인만큼 굳이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 없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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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1.20
오피니언
영화
[Opinion] 이상형을 믿나요 [영화]
이상형과 연애를 하게 된다면 그것은 과연 해피엔딩으로 끝날까?
어제는 영화 한 편을 보았다. Reality Bites라는 제목이었고, 한국에는 청춘 스케치라고 번역되어 있었다. 원제목과 다르게 번역된 제목은 어딘가 상투적이고 느끼한 어감을 주어서 Reality bites라는 이름으로 기억했다. 어느 쪽이었든지, 영화는 좋았다. 대학 졸업 후 방황하는 사회초년생들의 모습을 그려냈는데 그 모습이 마치 나 같아서 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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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윤 에디터
202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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