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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Review] 연극 '미래의 여름'에서 본 동아의 성장 [공연]
세상과 맞서 저항하기
1980년대, 갓 성인이 된 시골에 한 여자와 한 남자. 여자 ‘동아’는 부모 없이 자라 성인이 되어 한 남자 찬우를 만나 둘은 연인사이로 발전한다. 동아는 찬우에게 사랑에 푹빠져 그녀는 온 삶을 그에게 내던지고자 한다. 그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듯이 말이다. 그러나 찬우는 그런 동아에게 부담을 느낀다. 그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부양해야
by
한은현 에디터
2020.08.23
리뷰
영화
[Preview] 서울국제대안영상예술축제, 어두운 숲으로 들어가기
국내 최초로 영화와 미술의 벽을 허문 미디어아트 축제
비주류의 축제, 서울대안영상예술페스티벌 우리는 모두 사람을 좋아한다고들 한다. 우리는 모두 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한다고 외친다. 그러나 여전히 여러 층위의 차별이 존재한다. 위계 폭력, 성폭력, 아동 학대와 같이 직접적인 차별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 드러나는 가부장적인 관점, 서류상에 보이지 않는 고용의 성차별, 즐겨먹는 새우에서 숨겨진 아동 노동착취를 방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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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8.08
리뷰
도서
[Review] 사랑하고 질투하는 두 여인 이야기 [도서]
<나의 눈부신 친구>를 읽고.
그런데 릴라는 3월이면, 열여섯의 나이에 남편을 얻고 1년이 지나 열일곱이 되면 아들을 낳고, 또 아들을 낳고, 그 후로도 줄줄이 아이들을 낳을 것이다. 내 자신이 의미한 그림자가 되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절망했다. 울음이 터져나왔다. - p.366 릴라의 결혼 소식을 들은 레누의 심정이다. 선망의 대상이면서 동시에 가장 친한 친구인 릴라는 결혼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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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6.25
리뷰
공연
[Review] '고기잡이 배'를 보고 인간에 대해 생각을 하다 [공연]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방향으로 끝맺어져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1996년 여름. 남태평양. 항해 중에 어구를 조립하는 작업을 하는데, 승선 경험이 전무한 교포선원들은 수차례 작업 설명을 해도 손이 느리고 서툴러 갑판장에게 구타를 당한다. 이로 인해 한국선원들과 교포선원들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조업지에 도착하지만 교포선원들의 조업이 서툴러 작업이 느려진다. 우여곡절 끝에 페스카마호는 조업을 시작한 지 55일 만에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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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6.25
오피니언
음식
[Opinion] LP판과 사찰음식 [문화 전반]
이 순간을 음미하기
최근 10여년 전부터 LP판이라고도 불리는 레코드판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고 한다. 사람들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음악을 귀와 머리로만 듣는 것이 아니라 몸을 쓰는 수고를 기꺼이 한다. 즉, 음반을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짚으면서 무엇을 고를지 고민한다. 선택된 음반은 틀어서 음악을 듣고, 음악이 끝나면 자동적으로 다음 음악으로 넘겨지는 것이 아니라 가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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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6.15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그립고,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기다린다. [문화 전반]
“우리 늘 이렇게 뭔가를 찾아내는 거야. 그래서 살아 있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구나.”
그리운 과거, 그리고 미래 나태주 시인 책에는 ‘그리움’이라는 제목을 담고 있는 시가 3개가 있다. 그리워하면 눈에서 소금물이 나오고, 햇빛이 보면 그리운 대상이 떠오른다. 때로는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된 대상을 더욱 그리워한다. 이 모든 시에서 그리운 대상이 사람임을 암시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 시 중 적어도 하나에 공감하면서 과거에 그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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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6.12
오피니언
사람
[Opinion] 오늘도 청소하자 [사람]
매일 상실하기 위하여.
지난 달, 새 집으로 이사했다. 이삿짐 싸면서 13년 동안 살던 방청소를 했다. 대학교 레포트, 학창시절 친구랑 주고받은 편지, 절반밖에 못 읽은 소설책, 등 미련 때문에 할 수 없이 갖고 있던 계륵과 같은 물건들을 과감히 버렸다. 정리정돈 전문가 곤도 마리에(Marie Kondo)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철학을 따르고자 했다. 과거의 물건은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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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6.01
오피니언
영화
[Opinion] '패왕별희', 눈을 한시도 뗄 수 없었던 171분 [영화]
감독 첸 카이거의 아름다운 영화, 재개봉하다
유명한 경극배우로 성장하는 두 남자 두지(천데이의 어린시절 이름)와 시투(단샬로의 어린시절 이름)는 베이징 경극학교에서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친다. 시투는 놀림 받는 두지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면서 챙겨주고 두지는 시투를 남몰래 좋아하게 된다. 둘은 함께 성장하여 유명한 경극배우가 된다. 경극이라는 중국 전통 극예술은 남성만 연기하기 때문에 배역이 여성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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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5.30
리뷰
공연
[Preview] 원양어선이라는 공간과 인간의 잔인함 - 고기잡이 배 [공연]
우리의 모습을 비추는 아주 사실적인 연극, <고기잡이 배>
감시도 없고 도망칠 수도 없는 ‘원양어선’이라는 공간 배는 육지와 단절되어있다. 세상과 소통이 끊긴 배 안에서는 선장이 곧 왕이다. 사방은 망망대해다. 어선 안이 어떻던, 도망칠 수도, 숨을 수도 없다. 권력을 쥔 지배자는 절대자가 되어버린다. 다른 권력에 간섭받지 않고 그 권리를 마음껏 행사할 수 있으며 그런 권리를 행사하고 싶은 욕망이 생기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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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5.29
리뷰
전시
[Review]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 세 가지의 숨결을 불어 넣다 [전시]
'슈퍼' 초현실주의 경험 후기
첫 번째: 관람객의 상상 ‘도슨트 없음’ 난 미술관에 가면 열이면 열 무조건 해설을 듣는다. 그런데, 도슨트 없는 특별전이라니, 머리가 멍했다. 그렇다면 나는 무엇을 어떻게 작품을 이해하란 말인가? 인사동에서 개최되고 있는 <르네 마그리트 특별전>은 도슨트가 없다. 일반적으로 도슨트는 미술 작품을 보는 보편적인 방식과 올바른 길을 제시해준다. 그러나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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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5.27
리뷰
영화
[Review] 서핑으로 자유를 얻다 - 파도를 걷는 소년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의 성장기
영화 <파도를 걷는 소년>의 포스터. 푸른 파스텔 톤의 바다를 배경으로 네 명의 젊은 남녀가 서핑보도를 들고 환하게 웃음을 짓고 있다. 그것도 우리나라 1위 관광지 제주도 바닷가에서 말이다. 누구든 이 포스터만 보면 당장이라도 제주도로 떠나 서핑하며 청춘을 즐기고 싶은 충동이 들 것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기대를 깨뜨린다. ‘그해 여름, 삶을 바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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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5.20
오피니언
여행
[Opinion] 여행에서 남긴 사람의 흔적 [여행]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이라기 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여행이란 새로운 장소에 가는 것이라기 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2013년 여름, 프랑스 파리 룩셈부르크 공원이었다. 혼자 공원 벤치에서 바게트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사람 구경중이었다. '유럽답게' 돗자리 없이 잔디에 큰 개와 같이 누워 있는 사람, 조깅하는 검정색 머리 한가닥도 없어보이는 할아버지, 그리고 인생샷 찍는 여행객으로 보이는 커플 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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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현 에디터
202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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