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inion] 눈처럼 흩어진 영웅 이야기 - "설원의 음유시인" [게임]
차원의 도서관 에피소드 <설원의 음유시인>
어릴 적 나는 눈을 좋아했다. 그래서 몸을 움직이기 싫을 정도로 매서운 추위가 와도 눈이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다. 하얗고 예쁜 눈송이가 하늘에서 내리는 게 신비롭고 아름다웠다. 눈이 오는 날이면 눈을 비비며 일어나 밖으로 나가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고 눈싸움을 하고, 아무도 밟지 않은 곳에 발자국 남기고 뿌듯해하며 눈 위에 누워 하늘을 바라봤다. 지금,
by 오지영 에디터 2020.04.27
-
[Opinion] 나의 기나긴 우울과 함께한 종현의 노래들 [음악]
나를 지켜준 그의 음악
4월 8일. 내가 사랑하는 아티스트 종현의 생일이었다. 4월이 지나가기 전에 그의 노래에 관한 오피니언을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언제나 그에 대한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써내려가는 일이 참 어렵다고 느낀다. 가만히 그를 생각하면, 엉킨 실타래처럼 너무 복잡한 감정이 들기에. 그의 음악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기에는 글솜씨가 너무 부족하지만, 그래도
by 송진희 에디터 2020.04.27
-
[도서]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왜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책 소개> 이유 없이 좋은 것이 제일 좋은 것. 쓸모 없는 일에 시간을 써도 불안해하지 않는 힘이 그림책 안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업주부입니다만], [깊이에 눈뜨는 시간]으로 많은 독자의 공감을 이끌고 있는 국내 대표 에세이
by 박형주 에디터 2020.04.27
-
[Opinion] 별을 노래하는 마음 [문학]
별이 바람에게 내려온 걸까, 바람이 저 별에까지 닿은 걸까. 나는 노래를 불러야지.
서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들어가며 잎새를 스치듯 건드리는 바람에도 그는 괴로워했다. 그럼에도 죽는 날까지, 아무도 없는 하늘 밑을 한 점의 부끄
by 서상덕 에디터 2020.04.27
-
[PRESS] 부루마블처럼 부자가 된다면, 박소은의 '고강동' [음악]
<고강동>은 가사에 집중할 때 비로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다. 박소은의 모든 마음을 끄집어낸 일기장 같은 작품이다.
부루마블이라는 상상 하루는 로또에 당첨되는 상상에 빠졌다. 만약 10억이라는 돈이 내 통장에 그대로 들어온다면,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았고, 그 돈만 있으면 당장 인생이 바뀔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자동차도 사고, 명품 악기도 사고, 소중한 사람들에게 선물도 하고, 병원도 같이 갈 수 있었다. 모든 문제가 전부 해결될
by 김용준 에디터 2020.04.27
-
[Opinion] 부부의 세계, 지나치게 폭력적인. [드라마]
이 글은 "부부의 세계" 스포일러와 폭력적인 장면에 대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 이 글은 "부부의 세계" 스포일러와 폭력적인 장면에 대한 묘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JTBC에서 방영 중인 "부부의 세계"는 최근 시청률 22.5%(닐슨코리아)를 돌파했다. 카페에서 기사를 작성 중인 지금, 뒷 자리 테이블에서도 부부의 세계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정도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나 또한 뒤늦게 드라마 시청 대열에 합류하였다.
by 황현정 에디터 2020.04.27
-
[존재시간] Oogly_#2_우주
썩어 문드러진 마음
* < Oogly_#2_우주 > #0 오른쪽 코와 눈 사이가 시큰거리고, 눈을 뜨고 있는 걸 감당하기 어려워. 그날 머리를 세게 때린 후, 이명이 너무 심해졌어. #1 빨간 실과 파란 실 사이에 나를 꿰어놓고 싶어. 마음은 척추에 있어. #2 내가 비친 거울을 마구 파헤쳐. 검은 우주밖에 안 나와. 이게 무엇인가 싶어. 나는 없던 세계를 있다며 찾아 나섰
by 오예찬 에디터 2020.04.27
-
[에세이] 일하면서 행복할 수 있을까
일에 과몰입하지 않기
일을 하다가 이메일 한 통을 쓰는 데만 두 시간이 걸린 적이 있다. 무언가를 부탁해야 하는 이메일이었는데, 승낙은 고사하고 답장조차 못 받을까 걱정이 되어 내용을 다듬고 또 다듬느라 시간이 걸렸다. 게다가 어떤 식으든 나의 무언가가 다른 사람에게 평가받는다는 생각을 하니 좀처럼 쉽게 '전송' 버튼을 누를 수 없었다. 며칠 후, 그 메일은 거절의 의사가 담긴
by 김선재 에디터 2020.04.27
-
[Review] 이토록 '평범한' 여성의 등장 - '티끌 같은 나' [도서]
여전히 우리의 현재에 뿌리딛고 있는 차별과 혐오로 점철된 사회는 《티끌 같은 나》 속 이리나가 살던 모스크바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은 아닐까.
1. 현대 러시아 문학, 그리고 여성 서사 러시아 소설이라면 오랫동안 좋아해왔다. 도스토예프스키, 톨스토이, 푸시킨 등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19세기 대문호들부터 나보코프, 바벨, 유리 올레샤 등 미적으로 정제된 20세기 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작품들이 가진 개성들은 모두 뚜렷하지만, 위대하지 않은 평범한 인물에의 초점, 어딘가 조금씩 가라앉은 분위기, 사
by 장은재 에디터 2020.04.27
-
[리뷰] 당신은 사랑할 준비가 되었나요? - 썸원썸웨어
나와의 5m, 썸세권!
01 이웃집 파리지앵 로맨스 파리라니! 나의 첫 유럽여행이 시작된 곳이자, 예술의 도시인 파리. "이곳에서 예술과 관련된 일을 하겠다"라는 원대한 꿈을 선사해 준 도시이기에, 파리와 관련된 것이라면 뭐든 좋아하는 나에게 이 영화를 보지 않을 이유는 없었다. 마침 적당히 만나는 남자도 있겠다, 썸 로맨스라는 타이틀을 가진 달달한 영화를 보면서 행복을 한껏 느
by 전예연 에디터 2020.04.27
-
[Opinion] 두 사람의 교환일기 [도서]
나도 그들처럼 교환 일기를 쓰고 싶어졌다.
‘교환 일기’라 함은 친구나 가족, 연인 사이에서 서로의 마음을 나누기 위해 돌려 가며 쓰는 일기를 의미한다. 지금은 서로 간에 카톡, 커플 어플, 나아가 SNS의 댓글까지 디지털식으로 서로의 감정을 실시간으로 빈번히 나눌 수 있게 됐지만, 나한텐 아직도 아날로그 소통 방식으로 멈춰있다. 엄마와 나만의 화해 방법이 있었다. 지금에야 깨닫게 된 거지만 엄마
by 박수정 에디터 2020.04.26
-
[Review] 사랑 없이도 사랑스러운 영화 - 썸원 썸웨어 [영화]
이미 어디엔가(somewhere) 존재하고 있는 인연의 누군가(someone)
올해 첫 파리지앵 로맨스 <썸원 썸웨어> 영화 <썸원 썸웨어>는 불과 5m 거리의 ‘썸’세권에 살고 있는 ‘레미’와 ‘멜라니’가 어딘가 있을 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웃집 파리지앵 썸로맨스다. <부르고뉴, 와인에서 찾은 인생>, <사랑을 부르는, 파리> 등 아름다운 도시를 배경으로 사람 간의 소통을 섬세하게 그리는 것으로 정평이 난 세드릭 클라피쉬 감독이 연출
by 주혜지 에디터 2020.04.26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