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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귀여움으로 충전하는 인류애 [사람]
각 잡힌 사회적 면모 사이로 녹아 나오는 말랑함은 내 하루를 행복하게 만들고도 남는다.
3n년차 인생. 각종 장소와 모임을 통해 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운이 좋았는지 대체로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덕분에 정을 느꼈고, 차근차근 신뢰를 다지는 과정을 익혔으며, 다투고 다시 끈끈해지는 법도 배웠다. 토라져 눈을 흘기다가도 한 시간 뒤면 또 슬쩍 마주 보고 웃게 되는 그런 관계들이 주를 이뤘다. 그래서인지 가끔 저렇게 못났을까 싶은 사람을 마
by 김민주 에디터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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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다의 티타임] 와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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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lust by 디다] 미련인지 오기일지 모를 것들이 구겨 넣어진 가방이 무거웠다. 가방을 멘 양쪽 어깨에는 분명 눌린 자국이 빨갛게 났을 거야, 하며 정처 없이 걸었다. 갈 곳 없는 것을 숨기고 싶은 걸음은 이상하리만큼 한치의 주저함도 없었지만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만은 숨길 수가 없었다. 그 와중에도 분명히 남들에게 이상해 보일 거라며 겁 많은 영혼
by 최주아 에디터 2023.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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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성의를 들여 살아내는 삶 [영화]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
* 영화 '리틀 포레스트: 여름과 가을'(2015)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몇 알의 감자 얼마 전 할머니 댁에서 봉지 가득 감자를 얻었다. 직접 심고 길러서 캔, 제철을 맞은 작물. 동글동글하고 흙냄새가 진했다. 날이 더워지니 입맛이 없어서, 간식 겸 끼니 삼아 먹으려 감자를 몇 개 꺼내 씻었다. 고르지 못한 표면과 홈에 엉긴 작은 흙덩이들이 물
by 황수빈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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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짜장 빙수 없는 세상에서, 카레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에게 남은 숙제
2023년은 한국 영화가 유례 없는 위기를 맞이한 시기였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에야 애초에 관객들이 극장에 오질 않으니 영화가 흥행하기 어려웠다지만, 팬데믹이 수그러든 지 한참이 지나도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니 문제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3> 등 외국 대작들은 수백만 관객
by 강민우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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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연극 '하얀 밤, 그리고…까만 아침' - 정:지 연출가전 페스티벌
찰나의 영원성
1. 음울한 몽상가를 덮은 하얀 밤 도시의 밤하늘 아래에서 목구멍 깊은 곳부터 들끓는 경멸감에 괴로워해 본 적이 있는가? 역겨움을 참을 수 없어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마구 욕설을 퍼붓고 싶은 충동을 느껴본 적은? 젊은 사람이라면, 아니 젊음을 간직하고 있다고 믿는 이라면, 하다못해 그런 시절이 있었다고 믿는 이라면 단 한 번도 그런 적 없다고 말할 수 없을
by 이승주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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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동물의 몸과 인간의 정신으로 살아가기 - 팻 머피의 '사랑에 빠진 레이철' [도서/문학]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에 대한 물음
최근 서구 백인 남성을 중심으로 하는 인간 정의에 대한 도전적인 시도로,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선을 설정하려는 질문들이 등장한다. 진리라고 믿었던 인간이라는 생물종의 정의가 흐려지고 있다. 흐린 경계선을 되찾기 위한, 그러니 인간으로 존재하고자 하는 사람들에 의해 끊임없이 ‘인간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이 끌려온다. 한 생명체를 인간/비인간으로 구분하기 위해서
by 양자연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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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PC는 마약일까, 식칼일까?
이런 것도 하나쯤은 있는 세상
지난 5월 <인어공주>가 개봉했다. 1989년 제작되었던 디즈니의 장편 애니메이션 <인어공주>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제작된 마지막 작품이자, 월트 디즈니 사후 오랜 침체기를 겪던 회사에 전성기를 다시 열어준 대표작이었다. 디즈니 입장에서 <인어공주>는 과거의 안녕과 미래에 대한 기대가 동시에 담겨 있는 기념비 같은 존재였을 것이다. 그런 작품을 실사 영화로
by 이중민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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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비밀책방 페잇퍼의 이래봬도 워크숍 ① [공간]
비밀책방 페잇퍼의 이래봬도 워크숍 ①
이래봬도 워크숍입니다 “아는 사람만 알고 오는 비밀스럽고 안전한 공간을 지향합니다.” 연희동에는 비밀스러운 책방이 있다. 바로 아는 사람만 알고 온다는 그림책방 ‘페잇퍼’. 이곳에서는 매주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1시까지 아주 특별한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의 이름은 ‘이래봬도 워크숍’. 과제를 해결한다거나, 미래지향적인 토론을 하지 않는다. 각자의 “딴
by 주혜지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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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그 여름, 너와 내가 교차했던 순간 [영화]
국내 퀴어 애니메이션 <그 여름>을 만나다
사랑은 쉽지 않다. 누구도 종잡을 수 없는 데다 누구나 상처를 주고받는다. 그래서 가장 보편적이다. <그 여름>은 최은영 작가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으로, 퀴어 여성청소년의 성장을 담고 있다. 사랑만큼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는 없다. 그러니 국내에서 쉽게 만나볼 수 없는 퀴어 작품은 가장 익숙한 발걸음으로 찾아와 우리를 기억의 바
by 유다연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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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지금 여기에서 돌아보는 그 시절의 자화상, 연극 '바니타스'의 최은 작가
연극 <바니타스>의 최은 작가에게 작품에 관해 물었다.
지금 여기에서 돌아보는 그 시절의 자화상 연극 '바니타스'의 최은 작가 원래의 것을 회복한다는 뜻의 '복원'은 사실상 과거의 것을 오늘 재구성하는 과정을 가리킨다. 사물 본디의 모습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오늘'에 방점이 있는 것인데, 이는 복원의 어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회복할 복(復)'자는 성을 되돌아가는 모습을 그린 '갈 복(复)'자와 사람이
by 김나윤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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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움직의 언어화, 관객과의 거리 줄이기 [공연]
움직임의 언어화와 표현, 더많은 향유를 이끌어내기 위한 고민
살펴보기 2023년 1분기, 공연 시장의 공연 건수 2,756건 중 무용 공연은 76건으로 전체 공연시장의 2.1%에 달하는 수치를 기록했다. 76건 내에서도 인지도 있는 무용단과 무용수를 제외하면 현대무용의 공연 건수는 낮은 편에 속하고 있다. 앞서 제시된 공연 시장의 자료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뮤지컬, 연극, 콘서트 등 타 공연
by 윤지수 에디터 2023.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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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생은 JAM처럼 [사람]
즉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즉흥이란, 그냥 내 마음이 내키는 대로 하면 되는 자유로운 단어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지금까지 해 본 즉흥의 시간들을 돌아보면, 물론 재미있었던 날도 많았지만 예상치 못 한 변수에 당황한 날도 많았던 것 같다. 당장 1분 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모르는 이 세상에서, 즉흥은 어떤 면이 나올지 모르는 다면체의 주사위 같기도 하다. 그럼 “즉흥보다는
by 김유진 에디터 2023.06.15
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