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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즈의 또 다른 이야기, 위키드를 만나다. [영화]

by 박지영 에디터
2024.11.28 10:00

 

 

위키드(WICKED)! 위키드(WICK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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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가 사랑했던 동화 중 하나는 오즈의 마법사였다. 주인공 도로시가 오즈의 마법사를 만나기 위해 모험을 떠나던 중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고, 각자의 트라우마를 이겨내는 이야기는 상상력을 자극하고 어떤 일이든 도전할 수 있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2021년, 뮤지컬 위키드(Wicked)를 관람하면서 내가 알고 있던 오즈의 세계는 전혀 새로운 빛을 띠기 시작했다. 그레고리 머과이어(Gregory Maguire)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기존의 이야기를 반전시키며 아주 새로운 관점을 주었다. 그리고 올해, 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위키드가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봉하며, 또 한 번 매료시켰다.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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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오즈의 마법사 이전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에 개봉한 위키드 1부는 뮤지컬의 1막을 따르며, 서쪽 마녀 엘파바(Elphaba)가 착한 마녀 글린다(Glinda)를 만나게 되는 과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엘파바는 태어날 때부터 초록빛 피부를 가졌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소외당하며 자랐다. 주변의 편견과 차별 속에서 그녀는 자신만의 강인함을 키웠지만, 동시에 내면의 상처도 깊어져 갔다. 그러나 쉬즈 대학교에 입학한 후 그녀는 글린다와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한다.

 

한편, 글린다는 엘파바와는 모든 면에서 대조적인 인물이다. 외적으로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학생이지만, 내면 깊숙한 곳에는 그녀 또한 불안과 두려움을 숨기고 있다. 우연히 같은 방을 쓰게 된 두 사람은 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지만, 점차 예상치 못한 일들을 겪으며 우정을 쌓아간다.

 

내년에 개봉 예정인 2부에서는 시간 선이 오즈의 마법사와 겹치면서 서쪽 마녀가 된 엘파바와 착한 마녀 글린다의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엘파바의 초록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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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단순히 오즈의 세계를 확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엘파바는 처음부터 악한 존재였을까? 아니면 편견과 오해 속에서 만들어진 비극의 산물일까? 우리가 알고 있는 선과 악은 정말 절대적인가?

 

서쪽 마녀로 불리며 '악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엘파바는 사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일을 선택한 인물일 뿐이다. 반면, 착한 마녀로 알려진 글린다도 때로는 자신의 욕망과 이익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캐릭터들을 통해 영화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사람들을 단편적으로 판단하고 프레임 속에 가두고 있는지를 돌아보게 만든다.

 

나 역시 영화를 보고 나서 내 주변의 관계와 태도를 되돌아보았다. 나는 정말 진정성을 다해 타인을 대하고 있는가? 내가 가진 선입견은 누군가를 왜곡된 틀 속에 가두고 있지 않은가?

 

극중 엘파바의 초록빛 피부는 그녀만의 특별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 색은 주변의 시선과 편견으로 인해 빛을 잃어버리고 가장 바꾸고 싶은 특징으로 변해버리고 만다. 이는 우리가 모두 각자 다른 색을 지니고 있지만 그 색이 주변 환경에 의해 왜곡되거나 지워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나와 다른 색을 지닌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순간,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버리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나와 ‘다른 것’ 이고 외면이 아니라 그 내면에 자리 잡은 진정성을 봐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위키드 영화 T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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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드(Wicked)의 뜻은 못된, 사악한 이다.

 

- 엘파바의 이름은 오즈의 마법사 저자인 라이먼 프랭크 바움(Lyman Frank Baum)의 첫 글자를 따왔다.(LFB)- 글린다 역을 맡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는 영화 크레딧에 자신의 본명인 아리아나 그란데 부테라(Ariana Grande-Butera)로 이름을 올렸고, 아버지가 그것을 보고 울었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아리아나는 10살때 위키드를 처음 관람했는데, 이때 아리아나 그란데 부테라 라는 이름을 썼다.)

 

- 보크(Boq)역의 에단 슬레이터(Ethan Slater)는 뮤지컬 네모바지 스폰지밥에서 스폰지밥을 맡아 2018년도 토니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적이 있다.


- One Short Day 넘버가 나오는 장면에서 이디나 멘젤과(Idina Menzel) 크리스틴 체노웨스(Kristi Dawn Chenoweth)가 그리머리 소개 장면의 배우로 잠깐 등장한다. (이디나 멘젤과 크리스틴 체노워스는 브로드웨이 뮤지컬 위키드 초연에서 각각 엘파바와 글린다 역을 맡아 연기했다.)

 

- 작중에 나오는 쉬즈 대학교 사이트가 있다. 사이트에 입장하면, 대학교 브로슈어를 볼 수 있고 강의실 탐방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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