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 자유로운 아이들 서머힐 - A.S.닐

글 입력 2014.10.12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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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증을 앓고 있는 학자보다는 행복한 청소부


‘모든 아이들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될 자유를 누리는 곳. 성적이 아니라 스스로의 판단으로 성공을 결정하는 곳. 불행한 아이들이 치유되는 곳. 원한다면 며칠, 몇 달, 몇 년이라도 놀 수 있는 곳. 그리고 앉아 꿈꿀 시간과 공간이 있는 곳.’

학생들의 자유를 이념으로 세운 학교 서머힐을 나타내는 글이다. 수많은 추천도서 중에서 서머힐을 나타내는 위의 글을 보고 이 책을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현재 장애유아보육과를 전공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 서머힐을 나타내는 위의 글은 예비교사로서의 호기심과 설렘을 함께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내가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의 나의 마음은 벅찬 감정들로 가득 차있었다.

알렉산더 서더랜드 닐은 수업을 강요하지 않는 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자치 학교를 만들었는데 그것이 바로 1921년부터 현재까지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서머힐이다. 서머힐은 학생들의 자유를 굉장히 중요시하기에 수업과 공부 모두 학생들의 자유에 맡겨진다. 수업시간표는 교사들의 시간표이지 학생의 것은 아니라는 것이 서머힐의 주장이다. 아이들의 행복과 자유를 가장 우선시 하는 서머힐의 이야기들은 예비교사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고 진정한 교육과 자유에 대해 생각해보게 해주었다. 서머힐처럼 자연주의, 진보주의 등의 좋은 점들만 쏙쏙 가져와 교육 현장을 만드는 것은 현실적으로 분명 많은 어려움을 있을 것이다. 자유의 범위를 딱 정할 수 없기에 많은 교육 지도자에게 본보기가 되는 서머힐이어도 끊임없이 어려움과 문제점들이 생겨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의 한계를 변명으로 하지 않고 여섯 살 아이도 동일한 투표권을 가지는 전체회의를 통하여 함께 서머힐의 체제를 끊임없이 수정해가는 모습들이 정말 인상 깊었다. 대한민국 학교들의 의욕 없는 학급회의와는 다르게 아이들이 자신이 중심이 되어서 스스로 의견을 내고 회의를 이끌어 내가는 서머힐이었기에 지금의 명성과 위치에 서머힐이 올라와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머힐에서 내 마음 속 깊이 와 닿으며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부분이 있었다. 바로 ‘대부분의 교사들이 초심과는 다르게 지시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익숙해지고, 만약 몇몇의 교사가 깨어있더라도 단순히 생각만하고 실천하지 않는다.’라고 닐이 콕 집어 말한 부분이다. 만약 내가 졸업을 하고 후에 교사가 되었을 때 서머힐의 교장 닐처럼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의 방법을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용기를 가지고 펼쳐나갈 수 있을까? 하고 생각을 해보게 되는 부분이었다. 또한 내가 생각하는 올바른 교육이란, 올바른 교사의 태도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알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한민국의 교육과는 전혀 다른 서머힐의 교육 형태를 볼 수 있었다. 만약 내가 서머힐에서 교육 받을 수 있었더라면 지금쯤 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에 대해 자신감을 가지고 하고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을 맴돌았다. 더 나아가 예비교사로서 내가 교육에 대해서 이렇게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생각해보는 계기와 기회가 되었다. 단순히 책을 읽고 느낀 것에서 멈추지 않고, 서머힐을 통해 느끼고 생각하게 된 것들을 바탕으로 후에 표면적인 교사가 아닌 진정으로 아이들을 위한 그 누구보다 멋진 교사가 되어야겠다. 부모가 될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는 도서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미래의 교사가 될 모든 예비교사들이 서머힐을 읽고 진정한 교육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






[박하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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