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더라인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글 입력 2021.10.19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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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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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보더라인)'에 선 사람들과 사회를 탐구한다

 





<기획 노트>
 
 
독일의 레지덴츠테아터와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VaQi, 그리고 프로듀서그룹 도트가 공동제작한 연극 <보더라인>이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상연된다. 본 작품은 통독 이후 독일 사회의 모습, 한국의 분단 현실, 그리고 난민 이슈를 통해 '경계(보더라인)'에 대한 감각을 확장한다.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온 사람, 정치·환경적 이유로 난민이 되어 타국에 온 사람 등, 물리적 / 정치적 / 사회문화적 / 심리적 경계를 넘어 새로운 사회에 들어와 타자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공연이다.
 
독일의 연극평론가 겸 작가인 위르겐 베르거가 수년간 독일, 한국, 태국에서 중동과 아프리카 출신의 난민, 탈북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보더라인> 창작이 시작됐다. 이들은 본래 삶의 터전을 떠나 경계를 넘어 새롭게 정주할 곳을 찾는 사람들이었다. 인터뷰의 결과로 탄생한 작가의 텍스트를 바탕으로, 독일 레지덴츠테아터와 한국의 크리에이티브 VaQi, 프로듀서그룹 도트가 2년(2018~2019)간 한국과 독일 양국을 오가며 난민, 난민 지원시설 관계자, 탈북민, 탈북민 지원단체, 정부 관계자 등과의 인터뷰와 워크숍을 통해 수집한 실제 이야기가 덧붙여졌다, 여기에 영상, 무대, 그리고 온라인을 넘나드는 실험적 접근이 조화되어 '우리 안의 경계성'에 대해 질문하는 공연이 탄생했다.
 
공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코로나 직전 뮌헨으로 이사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인 동독 출신의 배우 플로리안 야르. 서울 집에서 고양이 달래와 함께 일상의 시간을 보내는 한국 배우 나경민. 도시의 공터에서 야영하고 있는 우범진. DMZ에서부터 선을 그리며 어딘가로 향하는 장성익. 그리고 작가가 만나 온 경계 위의 사람들. 배우들은 때로는 경계를 넘나드는 극중 인물을 연기하고, 때로는 배우 본인으로 돌아와 경계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들의 이야기가 한국 배우 소현에 의해 극장에서 연결되고 새롭게 직조된다. 코로나 전과 후, 독일과 한국, 도시 곳곳을 오가며 타자와 만나기 위해 분투하는 개인의 시공간이 무대를 통과하여 극장 밖 현실로 확장된다.]

 

2020년, 팬데믹으로 인해 작품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한국에서의 리허설은 독일 창작진의 입국과 자가격리를 거쳐 진행했으나, 한국 창작진이 공연을 위해 독일에 입국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결국 공연은 독일의 극장과 한국의 스튜디오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형식을 취하기로 했다. 2020년 10월 독일 레지덴츠테아터에서의 초연에서는 현장의 독일 배우, 그리고 Zoom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독일 무대의 스크린에 등장한 한국 배우가 함께 연기했다.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새로운 경계를 드러냈다. 약 8,000km 대륙 간 거리와 경계를 초월하는 무대로 현지의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독일의 평론가 페트라 헤르만(Petra Herrmann)은 '빈틈없이 연출된 장면 하나하나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의미를 확장하고, 다큐 픽션의 콜라쥬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며 극찬했다. 11월 한국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로 선보일 예정이었던 초연은 방역 지침상의 문제로 비대면 공연으로 전환되어, 독일 공연 실황을 온라인으로 송출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021년 <보더라인>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의 지원을 받아 대면 공연으로 한국에서 새롭게 선보여진다. 연극과 영화, 다큐멘터리를 오고 가며 극장 안과 밖의 '연극성', 그리고 '경계'를 강조하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공동 창작한 크리에이티브 VaQi는 동시대 사회 속에서 이야기를 발견하고, 다양한 배경을 지닌 구성원들이 워크숍을 통해 도출한 기록, 깨달음을 공연예술 언어로 변환하는 창작집단이다. 언어 중심의 연극이 아닌 오브제와 몸, 미디어와 설치 미술 같은 다양한 예술 재료를 활용하여 작품을 만들며. 그간 극장뿐 아니라 광장, 폐건물 등의 대안적 공간에서도 공연을 만들어 왔다.

 

독일의 협력 단체인 뮌헨 레지덴츠 테아터(Residenztheatre)는 독일의 주요 극장 중 하나이다. 바이에른 국립 극장(Bavarian State Theatre)이란 이름으로 18세기에 개관되어, 고전부터 컨템포러리까지 다양한 연극 언어로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다. 2019년 유럽 연극계가 주목하는 스위스 바젤 극장의 예술감독인 안드레아스 백(Andreas Beck)이 레지덴츠 테아터의 새로운 예술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더욱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동시대 연극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45명 이상의 배우가 소속되어 있으며, 공연에 참여한 배우 플로리안 야르도 그 중 한 명이다.

 

 



보더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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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 : 2021.11.03 ~ 2021.11.09

시간
평일 7시 30분
주말 4시, 7시 30분
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

티켓가격
R석 30,000원
S석 20,000원
  

기획/제작

크리에이티브 VaQi

레지덴츠테아터, 프로듀서그룹 도트

 

후원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한독일문화원


관람연령
만 14세 이상

공연시간
100분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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