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진짜 쥬라기월드를 보여주는 영화, '쥬라기월드 : 폴른킹덤' [영화]

글 입력 2018.06.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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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드디어 개봉을 한 쥬라기월드의 두 번째 이야기. '쥬라기월드 : 폴른킹덤'이 개봉되면서 전 세계에 또 다시 공룡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특히나도 이번 영화는 소름돋는 예고편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면서 차원이 다른 이야기가 나올 것임을 예고했다. 바로 인간들이 사는 세상에 공룡들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 영화는 공룡들이 어떻게 사람들의 세상 속에 나타나게 되었는지를 풀어준다.

전에 쥬라기월드 : 폴른킹덤을 볼 사람들을 위한 쥬라기월드1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엔 본 사람들과 또 아직 보지못한 사람들을 위해 이 영화의 포인트를 몇 가지 설명해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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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사진은 예고편 중 한 장면이다. 재밌는 감상을 위해 대략적인 큰 틀의 이야기만 알려주기로만 한다. 주인공 오웬과 클레어는 화산 폭발로 멸종 위기에 빠진 공룡들을 구하기 위해 섬으로 향하지만 그들을 속이고 방해하는 세력들로 인해 공룡들과 함께 위험해 빠지게 된다. 공룡들을 구출하는 과정 속에서 공룡들은 인간들의 세계로 발을 디디게 된다. 이 영화 역시 내용은 '인간들의 욕심'이다. 인간들이 얼마나 추악하고 더러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인간들은 끊임없이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그 실수로 인해 죽음을 면하지 못한다. 그리고 실수는 나비효과를 불러와 더 큰 소용돌이로 돌아오게 된다. 지금 저 사진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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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더 강해진 CG기술과 더 강해진 공룡들을 보여줌으로써 우리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어준다. 우리 속에만 있던 공룡들이 정작 사람들 앞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은 그제서야 이들이 동물원 속에 귀여운 동물들이 아닌 진짜 "공룡"임을 알게 된다. 사람들은 우리와 전기충격으로 인해 통제된 공룡들을 보며 안심해 하고 그들을 마음껏 귀여워 하지만 결국 그들이 밖으로 나오는 순간 무서움에 달아나고 만다. 그들은 더욱 더 무섭고 자극적인 공룡을 원했지만 결국 그 공룡을 직접적으로 마주하면 생명의 위협을 느끼며 도망가기 바빴다. 언제 그 우리 속에서 탈출할지도 모르는 공룡들에 안일해하는 모습에서 감독이 인간들이 단순한 생각을 가졌는지를 비판하는 것 같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인간들은 죽음의 위기를 앞두고 있었으면서도 그들을 여전히 "상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돈이 될 만한 생명들을 모두 챙겨 도망가려고 하는 모습에서 대단함도 느껴졌고 이해가 되는 듯 되지 않았다. 아무리 천문학적인 액수를 가진 것들이어도 당장에 생명을 챙겨야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정확히는 필자가 기업가도 아니고 개발자도 아닌 그저 평범한 시민의 입장이라 공감할 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좀 아쉬웠다기 보다는 섭섭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편집이 조금 많이 섭섭했다. 1편에서 딱딱 그래도 맞았던 구성이 2에서는 어딘가 어설펐다. 영화는 보통 런닝타임이 2시간에서 2시간 반, 정말 길게 잡아야 3시간인데 이 영화는 그 시간의 틀에 쫓겨 구성이 좀 짤린 듯 해보였다. 마지막에 갈수록 '어? 어? 이렇게? 갑자기?'라고 생각하는 순간이 잦아들어진다. 어딘가 쫓긴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어딘가 찜찜하게 끝난 기분, 분명 감독이나 작가들도 더 풀어나가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짤린 듯 했다. 만약 런닝타임을 길게 해서라도 내용을 부드럽게 이어 나갔다면 더 재밌게 이 영화를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또 다른 점은 티렉스의 비중이었다. 티렉스는 자그마치 쥬라기 공원1에서부터 쭉 함께해 온 유일한 공룡이다. 1편에서도 클라이맥스에서는 티렉스의 비중을 아주 많이 뒀는데 이번 편에서는 그닥 많이 넣지 않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얼마 전, 감독의 인터뷰를 찾아봤는데 감독의 말로는 사실 티렉스에 대해 찍은 장면이 있었는데 삭제했다고 한다.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무슨 장면인지 알려주기는 힘들지만 아마 넣었다면 영화가 더 웅장하고 멋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쥬라기 시리즈의 히로인인 티렉스의 매력이 이번 편에는 많이 나타나지 않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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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또 다른 주제를 심어주기도 했다. '인간이 만들어 낸 공룡의 생명을 존중해줘야 할까, 아니면 무시해도 좋은가?' 이들을 단순히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 낸 하나의 개체로만 판단해도 좋을까? 아니면 진짜 생명이 아니라고 판단해도 좋을 것인가. 이는 끝없는 논쟁으로 이어져 온다. 영화 속애서는 이들의 자유를 보장해달라는 시위도 일어난다. "Welcome to 'Jurassic world'." 공룡들과 공생을 하게 되면서 앞으로의 3편은 어떤 전개가 등장할 지 기대가 앞선다.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쥬라기 시리즈, 그 마무리가 어떻게 되어갈 지 궁금하다. 아직 폴른 킹덤을 보지 못했다면 올 여름 이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쥬라기월드 : 폴름킹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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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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