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사랑의 묘약-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

글 입력 2017.10.2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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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무대예술인 '오페라'와 미술의 결합을 통해 장르 간 경계를 허물고 이색적인 문화 체험 제시

한국, 대만, 미국, 일본, 스페인 등 세계 각국의 예술적 재능을 가진 작가들이 주축이 된 총 10팀의 현대미술작품 100여점을 소개하는 대규모 기획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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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세계적인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 1797-1848)가 창작한 <사랑의 묘약>은 1832년 5월에 초연된 희극 오페라로, 아리아 '남몰래 흘리는 눈물'가 유명하다. 이 오페라는 조건 없이 한 여인(아디나)을 사랑하는 남자(네모리노)가 여러 우여곡절 끝에 사랑을 얻게 된다는 전형적이고 고전적인 사랑 이야기이다. 이 아름답고 유쾌한 오페라는 단순하지만 명쾌한 전개로 세대를 초월하며 오랜 세월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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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묘약–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총 10개의 섹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극 중 등장인물들이 느끼는 10개의 감정을 키워드로 설정하고, 이를 각자의 개성으로 표현한 작품이 있는 방으로 구성했다.

본 전시에서는 극의 흐름과 오페라의 구성에 따라 공간을 1막과 2막으로 구분하였다. 10개의 방에 극의 줄거리와 작품에 어울리는 핵심 키워드를 설정하고 해당 작품마다 설명문을 준비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자 했다.





제1막


- 네모리노의 방 #1_타쿠 반나이(Taku Bannai)

"꿈도, 사랑도 그 시작은 언제나 나의 일상이었다.
소중하지 않은 하루는 없다.
Seize the day!"

Taku Bannai, Promenade, 2017,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jpg
Taku Bannai, Promenade, 2017,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jpg
Taku Bannai, Way back, 2016, 종이에 색연필, 콜라주


'일상’
이탈리아의 한 마을, 순진하고 성실한 농부 네모리노는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중 지주의
딸 아디나를 보고 사랑에 빠집니다.





- 아디나의 방 #1_이르마 그루넨홀츠(Irma Gruenholz)

"나의 작품은 조각도, 사진도, 그림도 아니다.
오히려 조각이면서 사진이고, 사진이면서 그림이다.
경계가 사라진 나의 작품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Irma Gruenholz, Connections, 2015, digital print.jpg
Irma Gruenholz, Connections, 2015, digital print

Irma Gruenholz, Hug, 2015, digital print.jpg
Irma Gruenholz, Hug, 2015, digital print


‘방황’
마을에 갑자기 나타난 하사관 벨코레 역시
아디나에게 반하여 정열적으로 구애합니다.
두 청년에게 동시에 청혼을 받은 아디나는
누구의 마음을 믿을지 몰라 혼란스럽습니다.





- 네모리노의 방 #2_안민정

"어떻게 증명할 것인가라는 호기심 속에 작업은 진행되고
화폭에는 오로지 답을 찾기 위해 사용된 해법들만 남게 된다.
그리고 그 해답들은 궁극적으로 관객에게 존재한다."


안민정, 서로를 담다, 2014, 혼합매체.jpg
안민정, 서로를 담다, 2014, 혼합매체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digital print.jpg
안민정, 콩깍지에 관한 연구, 2014, digital print


‘욕망’
아디나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자
간절해진 네모리노는 엉터리 약장수 둘카마라에
게 속아 싸구려 포도주 ‘사랑의 묘약’을
비싼 값에 구입합니다.





- 아디나의 방 #2_정보영

"초는 불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고
동시에 자신을 둘러싼 어둠에 깊이를 더한다.
이렇게 촛불은 자신에게 수여된 시간만큼의
빛과 어둠 모두를 감싸 안는다."


정보영, Belonging  Together Within,  2013, oil on canvas.jpg
정보영, Belonging Together Within, 2013, oil on canvas

정보영, Transparent  Shadow, 2015, oil on canvas.jpg
정보영, Transparent Shadow, 2015, oil on canvas


‘공허’
사랑의 묘약으로 자신감을 얻은 네모리노는
아디나를 보고도 태연한 체 하고, 사실 그에
게 호감을 갖고 있던 아디나는 달라진 그의 모습에
막연한 공허함을 느낍니다.





-아디나의 방 #3_신왕(Hsin Wang)

"Eventually everyone will leave me. I will leave everyone.
Everyone will leave everyone."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Hsin Wang, De-Selfing NO.08, 2014, pigment inkjet print

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jpg
Hsin Wang, De-Selfing NO.12, 2014, pigment inkjet print


‘집착’
자존심이 상한 아디나는 네모리노의
마음을 돌릴 방법을 고민하던 중,
벨코레와 결혼을 하겠다는 폭탄선언을 합니다.





제2막


-아디나의 방 #4_신단비이석예술

"I want to record every moment of our love.
We hope that our works can guide thost who are in love."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남(MEET), 브룩클린 브릿지x덕수궁돌담길, 2015, print on canvas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jpg
신단비이석예술, 만짐(TOUCH),타임스퀘어x서강대교, 2015, print on canvas


‘신뢰’
아디나의 결혼 소식에 놀란 네모리노는
하루만 기다려 달라 애원하고,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약장수 둘카마라를 찾아갑니다.

아디나 역시 내심 네모리노를 믿고 결혼 증서
의 사인을 오늘 밤까지 기다려 달라고 합니다.





-네모리노의 방 #3_이이언&홍은희

"그저 함께 있어줘. 그저 함께 있어줘.
I wish I had a bulletproof soul, I wish I had a bulletproof soul."


이이언+홍은희, Bulletproof, 2012, 단채널비디오(4m 10s), 사운드.jpg
이이언+홍은희, Bulletproof, 2012, 단채널비디오(4m 10s), 사운드


‘고독’
다시 둘카마라에게 사랑의 묘약을 구하러 갔으나
돈이 부족했던 네모리노는 이대로 아디
나를 벨코레에게 뺏길까봐 좌절합니다.





-네모리노의 방 #4_밥 캐리(Bob Carey)

"살을 에는 듯한 추위도,
나를 비웃는 사람들의 손가락질도 두려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나의 사랑, 나의 아내 린다를 웃게 할 수만 있다면."


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jpg
Bob Carey, Fame. Wildwood. New Jersey, 2016, digital archival print

Bob Carey, Jeffs Bell 407. Jet Linx Denver. Colorado, 2016, digital archival print.jpg
Bob Carey, Jeffs Bell 407. Jet Linx Denver. Colorado, 2016, digital archival print


‘용기’
좌절하던 네모리노는 아디나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다시 깨닫고,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사랑의 묘약을 구하기 위해 용기 있는 결심을 합니다.





-네모리노의 방 #5_김현수

"현실공간으로 초대되어진 혹은 불러내어진 그들을 보고,
관람자인 당신도 나의 마음에 깃들기를 바라며
당신의 판타지를 불러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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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breik], 2008, mixed media

김현수, Antler, 2011, mixed media.jpg
김현수, Antler, 2011, mixed media


‘희생’
결국 네모리노는 돈을 구하기 위해 군 입대를 결심합니다.
둘카마라에게 이 소식을 들은
아디나는 자신에 대한 네모리노의 헌신적인 사랑에
감동을 받아 눈물을 흘립니다.





-그들의 방 #1_홍지윤

"동양적인 맥락에서 시간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꽃잎 하나하나, 새의 깃털의 하나하나가 겹쳐
결국 꽃 한 송이, 새 하나를 이루는 것 같은,
음과 양, 삶과 죽음 등 모든 구분되는 것을
융합하는 것이 제 예술의 근본적 맥락입니다."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wind,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jpg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wind,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Rainbow 2,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jpg
홍지윤, Bohemian Edition-Bohemian in the Rainbow 2, 2008, C-print Mounted on Plexiglas


‘기쁨 ’
마침내 아디나는 네모리노에게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고
둘은 행복한 결말을 맞이합니다.





《사랑의 묘약 – 열 개의 방, 세 개의 마음》展은 단순히 작품들을 나열하는 전형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관람객들로 하여금 오감으로 ‘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하였다. 영화에 등장하는 오페라의 한 장면을 감상할 수 있는 ‘Opera in Movie’, 남자의 방과 여자의 방으로 구성된 휴게 공간 ‘THE DECK_사랑의 묘약’, 오페라의 유명한 아리아를 감상할 수 있는 ‘아리아의 방’을 준비하였다. 이를 통해 다소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오페라의 장벽을 허물고 오감을 통한 예술 경험의 장을 마련하고자 했다.


서울미술관 <사랑의 묘약>
전시기간은 2017년 9월 25일부터 2018년 3월 4일까지.
일반 : 9,000원
대학생 : 7,000원
학생(초,중,고) : 5,000원


[최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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