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어우락 페스티벌! [공연]

글 입력 2017.07.13 01:1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7 여우락 페스티벌 포스터.jpg
 

7월 7일(금)부터 7월 22일(토)까지 국립극장에서 개최되는 여우락(여기우리음樂이 있다) 페스티벌. 정말 재밌는 이름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하게 말해서 처음 들었을땐 그냥 락페스티벌로 착각 했었다. 樂페스티벌 일 줄이야. 따지고 보면 음악, 풍류라는 뜻의 한자가 마냥 Rock페스티벌과 동떨어진 느낌은 아니다.

사실 중,고등학교 시절 나는 나이답지 않게 국악에 빠져있었다(개인적으로 대금소리와 해금소리를 정말 좋아한다. 해금은 바이올린과는 다른 매력이 있다). 그당시 나는 국악을 포함해서 각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뉴에이지등의 음악을 좋아했는데, 그냥 국악보다는 The림의 곡들과 같은 퓨전국악을 특히 좋아했던 기억이 난다. 나와 비슷한 취향을 가진 친구와 함께 소금 등의 악기를 사서 연습을 해보다가 이내 포기했던 기억도 난다.

전통적인 국악의 경우, 어디에 쓰이는 음악이냐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겠지만 일반적으로 서구적인 템포에 익숙한 현대인들이 듣기에는 다소 늘어지고 지루 할 수 있다. 또한 북과 꾕과리가 크게 울리는 토속적이고 서민적인 음악의 경우 흥겹지만 어딘지 마찬가지로 현재의 감성과는 맞지 않을 수 있다. 물론 그자체에 매력을 느끼고 전통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도 분명 있을 수 있고, 고증이나 공부를 위해서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한 우리가 듣기에도 아름다운 곡조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정서에 맞지 않는 음악을 우리것이니 무조건 좋아하라고 권유할 수는 없다. 퓨전 국악의 경우 국악이 지닌 우리 고유의 정서와 한국적인 매력은 듬뿍 살리면서 현대적인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고, 과거에서 멈추어 있지 않고 새로이 창작해 내어 살아숨쉬는 한국음악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즐기기에도 어렵거나 거부감이 들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한국음악이라고 해서 조선시대에 하던 방식 그대로 전통을 고수하는 음악만이 한국음악은 아니다. 이것은 서양의 클래식도 마찬가지겠지만(힙합,재즈,뉴에이지,rock 'n'roll모두 마찬가지겠지만) 예술은 대중과 소통하며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해 나간다. 전통적인 방식과 이전에 만든 것만을 고수한다면 그것은 한국 '전통'음악이다. 한국적인 감각과 우리의 과거부터로 이어온 정서를 끊임없이 이어가서 현대에 맞추어 가며 우리음악을 세상에 알리는 것도 매우 가치있고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공연이 내게는 첫 문화초대이다. 처음 받는 초대가 우리음악이라는 것이 매우 뜻깊게 생각되고 또한 설레인다. 특히 이번에 보게될 컨템퍼러리 시나위는 악보를 벗어던지고 과감하게 대중과 소통하며, 즉흥적인 공연이라고 하여 더욱 기대가 된다.


170523_[여우락]통합웹전단.jpg
 

[류다연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5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