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 67회 서울 오라토리오 정기연주회 길잡이

서울 오라토리오가 합창하고 연주하는 모차르트의 '레퀴엠', 브루크너의 '테 데움'
글 입력 2017.06.01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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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라토리오 '위대한 유산' 시리즈 중 열한 번째로 모차르트의 <레퀴엠>브루크너의 <테 데움>이 예술의 전당 무대에 오른다. 주한오스트리아 대사관과 공동으로 주최한 공연이고 서울메세나 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번 공연이 어떤 감동을 가져다 줄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만 필자와 같이 클래식 음악과 친하지 않은 이는 공연의 주체도, 그 공연주체가 연주하는 음악도 조금 생소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소개해 보려 한다.



서울 오라토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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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공연에서 합창을 하고 연주를 하는 이들은 모두 '서울 오라토리오'의 단원들이다. 서울 오라토리오를 알기 위해서 '오라토리오'가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자.


오라토리움이란
오라토리움은 17,18세기 성행했던 음악의 한 장르로, 성서나 종교적/ 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서사적 악곡이다. 독창과 중창,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주를 이루며 넓은 의미로 미사, 레퀴엠, 스타바트 마테르, 테 데움, 수난곡, 칸타타 등의 악곡들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서울 오라토리오는 이런 오라토리움을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전문으로 연주하고 연구하는 기관으로 2011년부터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통해 하이든의 <천지창조>, 베르디의 <레퀴엠>, 헨델의 <메시아>,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 베토벤의 <장엄미사> 등을 선보이고 있다. 서울 오라토리오는 이번 정기 연주회를 위해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모차르트 <레퀴엠>에 소프라노 임혜선, 알토 문혜경, 테너 곽윤섭, 베이스 박의현이, 브루크너 <테 데움>에 소프라노 김보라, 알토 홍지영, 테너 성영규, 베이스 정호용이 무대에 오른다. 이들은 모두 국내외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성악가들로 완성도 높은 무대가 기대된다.



모차르트의 <레퀴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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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의 첫번째 순서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이다. '레퀴엠'은 위령미사때 드리는 음악으로 '진혼곡', '진혼미사곡'으로 번역되기도 한다.

  그 중에서도 음악 역사상 가장 숭고하고 비극적인 진혼곡으로 여겨지는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이끈 곡 또는 영화 <아마데우스>에 나오는 곡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비교적 익숙할 것이다. 해당 곡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보편적인 인간적 감동을 표현하려는 시도가 돋보인다. 또한 레퀴엠을 예배용 음악에서 예술로 감상할 수 있을 만큼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려진 대로 모차르트의 마지막 작품이면서 미완성 작품인 <레퀴엠>은 모차르트 사후에 그의 제자 '쥐스마이어'에 의해 완성되었다. 쥐스마이어의 독자적인 완성이었다기 보다는 모차르트가 생전에 해놓았던 스케치나 레퀴엠 작곡을 위해 연주했던 것을 기억하여 곡을 완성하는 데 참고했을 것이라 추측된다. 특히 마지막곡인 'communio'는 곡의 첫부분인 Introitus와 Kyrie의 선율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모차르트가 제자들에게 지시했다는 정설이 있다.



브루크너의 <테 데움>



A. Bruckner.jpg
 

  '테 데움'은 전통적으로 축제에 불렸던 일종의 찬송가이다. 기원이 불분명한데 성 암브로시우스와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즉흥적으로 만들었다는 설과 5세기 초에 레메지아나의 주교 니케스타가 만들었다는 설이 있다.

  브루크너의 <테 데움>은 그의 가장 잘 알려진 교회음악이다. 네 명의 독창자, 8성부 합창, 대규모 오케스트라 편성으로 이루어진 이 곡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고 그것은 다시 다섯 부분으로 나눠진다. 브루크너의 <테 데움>에서는 신실하고 겸허한 인간이 전능하고 위대한 신과 교의에 바치는 헌신이 느껴진다. 브루크너는 생전에 이 곡에 자부심이 높았다고 한다. <테 데움>을 두고 무려 스스로 '내 일생의 자부심'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임종 무렵 9번 교향곡의 4악장을 완성하지 못하고 있자 자신의 <테 데움>으로 그 부분을 대신해도 좋다는 유언을 남길 정도였다.




내용참고: 예술의 전당 보도자료/네이버 지식백과



  공연 프리뷰를 쓰기 위해 이것 저것 찾아보아서 처음보다는 관련 지식이 조금 쌓였지만 그래도 수많은 예술가들이 단단하고 정교하게 만들어 놓은 클래식이라는 세계를 단기간에 이해하기는 무리다. 아는만큼 보이고 들린다는걸 고려하면 클래식에 관해서는 아는 게 많지 않아 과연 얼마나 들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리뷰 쓸 생각을 하면 걱정이 조금 앞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동시에 클래식은 공연장에 가서 직접 들어본 적이 아주 어릴 때를 제외하고는 없어서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 지 궁금하기도 하다. 오히려 아무 편견 없이 들을 수 있어 색다른 평이 나올지도 모르는 일이다. 새로운 경험이 될 13일이 기다려진다.

 

<공연정보>

일시: 6/13 화요일 오후 8시
장소: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출연진: 지휘 최영철(서울오라토리오 감독)
 
 Soprano 임혜선, 김보라
  Alto 문혜경, 홍지영 
  Tenor 곽윤섭, 성영규 
  Bass 박의현, 정호용
  Organ 신지현
  서울오라토리오 합창단
  서울오라토리오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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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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