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자명고'

글 입력 2017.05.07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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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오페라 <자명고>
 
 
 
[최종] 포스터-오페라 자명고.jpg
  
 
옛 이야기를 참 좋아한다. "옛날 옛적에..."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매력적이고, 신비롭다. 그것이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라면 더더욱..! 자명고 설화는 어렸을 때부터 들은 이야기고, 2009년인가.. 드라마 <자명고>를 보았던 기억도 있다. 벌써 8년 가까이 되가니 정확한 내용도 가물가물하지만, 낮은 시청률과 달리 나는 즐겨 보던 드라마였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설화'를 좋아하는 나인데, '자명고' 설화는 유독 마음이 더 끌린다. 적병이 쳐들어올 때면 스스로 울렸다는 자명고가 신기해서일까? 끝끝내 이루지 못한 낙랑공주와 호동왕자의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가 슬프기 때문일까? 어느쪽이든 자명고 이야기가 주는 신비로움과 묘한 느낌은 여전한듯 하다. 오페라 <자명고>를 처음 듣는 순간, 바로 '이건 봐야한다!' 싶었으니 말이다.
 
 
자명고 대표사진.jpg
(국립 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자명고>는 이미 1969년에 김달성 작곡으로 초연된 창작오페라다. 이렇게 오래된 창작오페라인지 몰랐는데 놀라웠다. 8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보여질 노블아트오페라단의 오페라 <자명고>는 1969년 작곡가와 대본가의 시점을 존중하면서 현재의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기존의 낙랑과 호동의 사랑과 여성의 맹목적 희생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는 달리,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을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 시대에 필요한 진정한 사랑과 희생'이라니. 조금은 추상적인듯 하다. 과연 이 창작오페라가 말하고자 하는 '이 시대'는 무엇이며, '진정한 사랑'과 '희생'은 또 무엇일까.
 
 
자명고 3.jpg
(국립 오페라단 제공)
 
 
오페라 <자명고>에서 내가 가장 기대하는 것 중 하나. 바로 '오고무'다. 북춤의 한 형태인 오고무(五鼓舞)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오페라 <자명고>에서는 상고시대부터 연주되어오던 오고무(五鼓舞)와 삼국시대 화랑의 칼춤을 성신여자대학교 성재형 교수의 안무와 무용단 숨(SSUM)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어떤 무대가 될지 무척이나 설렌다.
 
 
 
 <시놉시스>

조국과 민족을 위해 자신과 사랑을 포기했던 여인 낙랑!
 
낙랑국의 신비의 북 ‘자명고’는 나라가 위태로움에 처할 때 마다 스스로 울려, 민족통일을 염원했던 고구려는 늘 패배했고 이에 호동왕자는 낙랑공주를 설득하기에 이른다. 오랑캐 진대철과 손잡고 고구려에 맞서는 자국의 어리석음에 회의를 느낀 낙랑은 호동왕자의 신념어린 모습에 흔들린다. 낙랑공주는 진정한 민족통일을 위해 강한 고구려에게 힘을 실어 주어 분란의 원인인 외부 세력을 내몰아야 한다는 확신을 하게 된다.

한편 아버지 최리왕은 진대철과 낙랑공주의 정략결혼만이 낙랑국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생각하지만, 낙랑공주는 미래의 통일 조국은 고구려의 승리뿐이라 여긴다. 낙랑국의 패망을 감수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걸고 자명고를 찢어버린 낙랑공주는 이것이 조국과 민족을 위한 진정한 선택이었음을 자신하며 호동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
 


[최종] 자명고 웹배너.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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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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