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지금 좋아해도 되는 걸까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

긍정의 힘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성공의 열쇠!
글 입력 2017.03.18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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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의 힘은 자신을 변화시키는 성공의 열쇠!
성공과 행복한 삶을 위한 긍정의 힘,
‘출세’보다 위대한 ‘성공’의 삶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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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다. 디테일하다. 괜스레 설렌다”
-신원호PD (드라마 <응답하라>시리즈  연출) 추천

공감 백배, 본격 연애 뒷담화
정서적 게이, 멀티탭 30대 男女의 핫 키워드
연애하지 않을 자유 VS. 뜨겁게 연애할 자유!
잠자는 연애 세포 살려줄 바로 그 책


관계는 만난다(사귄다)/헤어진다의 연속이다. 사귄다/헤어진다 사이에 가장 많은 수식어와 짙은 감정의 교환이 일어나는 일이자 성인 남녀의 최대 관심사는 ‘연애’다. 가장 가까이에서 생각과 감정을 나누고 함께 많은 것들을 나누며 추억을 공유한다. 또한 사람과 사람이 밀접했을 때 어떻게 하면 기쁘고, 어떻게 하면 상처 받는지를 경험하고 깨닫는다. 사회에서 마주하는 타인들과 부딪히기 전 연애는 각자에게 주어지는 고난도의 관계 수업이다.

연애 칼럼이 신뢰성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읽히고 또 읽히는 데는 연애의 상대성과 무의식성에 기인하다. 백 사람이면 백 가지 연애 방식이 존재하듯 개인적이고 상대적인 일이라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연애법 같은 것은 없다. 예를들어 “술자리에선 이렇게 해라” , “전화는 세 번 만에 받아라” 따위의 말은 듣기에 그럴싸한 허상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조언을 듣고, 연애 책을 훑어보는 일을, 단순히 무의미한 행위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한 번 더 곱씹어 본다는 것은 실체가 없는 뭔가에 한 발짝 더 다가서는 일이다. 연애는 그래서 달콤 쌉쌀음한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다.

남중과 남고를 다녀서 여자를 1도 몰랐던 남자가 있다. 여자들과 한 공간에서 지내는 것 자체가 문화적 충격이었던 대학시절, 멋들어진 연애를 꿈꿨지만 어긋남의 연속이었다. 남들처럼 연애에 능숙했더라면 고민의 나날도 없었을텐데… 그렇게 10여년을 몰두하다 <빅이슈>, 네이버 캐스트, 월간 <맥심>에 연애 칼럼을 쓰기 시작했다. 책 제목처럼 연애는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닌 일일 수도, 누군가에게는 생을 뒤흔드는 모든 것일 수 있다. 이 양면성을 감지한 박현민 작가의 조언은 우선 솔직하다. 우리 시대 사랑의 풍경을 거울에 비춰보듯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쓸데없이 폼 잡는 미사여구 없이 현실연애의 거의 모든 경우의 수를 조곤조곤 늘어놓고 진솔하게 풀어낸다. 강요도 없다. 독선적 지침도 없다. 그저 여느 동성친구의 연애담처럼 수다떨 듯 이런저런 선택지를 내밀어주고는 결정을 물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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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갑을 역전시대
혹시 이런 이야기 들어봤나? 남자와 여자를 (굳이 어떤 방식으로든) 순위를 매겨 ABCD로 그 등급을 나누었을 때, 남자A는 여자 B를, 남자 B는 여자 C를, 남자 C는 여자 D를 만나게 된다는 속설,결국 연애 FA시장에 마지막으로 남는 이는 남자 D와 여자 A의 무리다. 대학시절 주변에 그녀를 위해 모든 걸 다 바치겠다는 남자가 넘쳐났던 A는 30대가 되니 상황이 예전 같지 않다. 길어진 가방끈에 사회적 캐리어는 탄탄해졌지만 연애의 횟수는 줄어든다. 남자들은 자꾸 어린애만 좋아하는 것 같고 마음은 조급해진다. 하지만 30대 남성들은 자신들이 ‘을’이던 과거를 보상이라도 받듯, 한단계 상향 조정된 자신의 위치를 즐기려고 든다. 이런 여자 A에게 어울리는 조언이 있다면? “한번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익숙한 갑(甲)질을 멈추라. 아니, 심하게 빼지는 말지어다.”
 
#‘자극’보다 ‘편안함’ 좋아, 정서적 게이의 출현
‘정서적 게이’는 30대 남녀의 연애를 이해할 때 꽤 유용한 정보다. 30대 남들도 소싯적 긴 생머리의 청순녀, 눈빛이 뇌쇄적인 섹시녀 등 다양한 이상형을 꿈꿨지만 이제는 심적으로 편안함을 주는 상대를 찾는다. 여성들도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마초 같고 나쁜 남자들을 선호했던 그녀들도 섬세하고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남자들에게 끌리기 시작한다. 성적 취향과는 무관하게 심적으로 동성과 비슷한 이성을 찾는 상황이 발생한 것. ‘정서적 게이’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지금 직장인들 중에는 ‘정서적 게이’가 차고 넘친다.
 
#마음껏 놀되, 귀가는 필수! 태마파크남
테마파크라는 공간은 많은 사람들이 하루 온종일 즐겁게 놀 순 있어도, 하룻밤 자고 갈 만한 마땅한 숙박시설은 없다. 즐거움의 농도는 그 어느 곳보다 짙지만, 체류는 불가하다. 그게 바로 ‘테마파크남’이 지닌 의미다. 이들의 공통점은 철저한 ‘얕음’을 지향한다. 이성을 만날 때 애용하는 방식은 소개팅이 아닌 책임감을 한 큰 술 덜어낼 수 있는 SNS팅이며, 끔찍하게 두려워하는 건 ‘관계의 발전’이다. 30대 남들에게 ‘정착’이란 모처럼 찾아온 황금기의 종말을 의미한다는 걸 알기에 한사코 결혼을 미루며 ‘연애’와 ‘썸’의 경계를 자유로이 표류하길 원한다. 적어도 향후 몇 년간은.
 
#멀티탭남(녀)와 사랑에 빠졌나요?
멀티탭남(녀)은 한때 유행했던 ‘어장관리남(녀)’과는 좀 다르다. 어장관리는 연인으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지닌 다분한 목적성을 띤 의도적 ‘양식업’이라면, ‘멀티탭’은 개인의 성향 자체가 이성에게 활짝 열려 있어서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여러 이성을 꼬이게 만들고 잦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남(녀)를 가르킨다. 남의 얘기를 자기 얘기처럼 잘 들어주고 위로해 주며 함께 있으면 설레는 그런 사람. 그들은 하나의 콘센트에 플러그가 꽂혀 있어도 나머지 콘센트를 마저 채우지 않으면 포만감이 없어 몹시 불안해한다. 이들이 동시다발적 ‘썸’에 능한 건 당연지사다.

당신이 그런 그(그녀)와 사랑에 빠졌다고? 그렇다면 하나는 확실하다. 당신은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 이런 사람에게 유용한 조언은? “1. 마음을 접어라. 2. 친구로 남아라. 3. 멀티탭이 되어라”이다.

 
20대 중반부터 사람을 만나는데 재고 따지는 것들이 많아졌다.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그러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왜 이러는 것인지 이유를 생각하다보면 결론은 한 가지였다. ‘끝이 보이지 않는 연애’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연애의 끝은 결혼이라는 결론을 내린 후, 원치 않는 조건을 가진 사람이 다가올 때 나도 모르게 밀어내게 되었다. 그 조건이 나에겐 너무나 중요하고 큰 조건이며, 남들에게도 물론이거니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다면 결론은 결혼 앞에서 갈라서는 게 사람, 그리고 사랑이었다.

이 책을 읽으며 남자친구와 나눴던 대화들이 떠올랐다. 사소한 주제였지만 다툼이 될 수도 있고 그 다툼으로 인해 연인간의 거리가 좁혀질 수도, 깊어질 수도 있다. 연애 방식에 있어서 정답은 없지만 적당한 선을 지키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상대방과 나의 연애 가치관이 비슷하다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장르가 다른 두 사람이 만났을 때 해야 하는 노력이 얼마나 큰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고, 그것이 사랑으로 덮어지느냐 혹은 헤어지느냐로 결정된다.
흔히 여자들이 남자와 헤어진 후 ‘똥차가 갔으니, 이제 벤츠를 찾아야겠다.’라 말한다. 남자를 차에 비유하는 것은 무모한 짓인 것 같다. 오는 남자마다 다 벤츠인 줄 알았으나 알고 보니 똥차였다는 것은 여자가 남자를 그렇게 만들었다는 이유도 포함되거나, 너무 급하게 만났거나. 하지만 정말 사랑했다면 그 마음을 고이 간직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생각한다.

연애에 관한 책을 읽으며 감정 이입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결론은 연애에 있어 정답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로 WIN WIN 할 수 있도록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해야하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연애를 하는 사람이라면, 혹은 사소한 문제로 이별을 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경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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