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끊임없는 인기몰이, 자타공인 국민연극'라이어2'!

글 입력 2016.12.19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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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2탄포스터(20160121).jpg
   


끊임없는 인기몰이, 자타공인 국민연극'라이어2'!


기막힌 거짓말과 어설픈 진실들
속고 속이는 우리의 인간사를
유쾌한 웃음 속에 담은 연극 <라이어>
연극을 보는 내내 무척 즐거웠고, 유쾌했고
또 작가의 발상에 굉장히 놀랐으며!
배우들의 열연에 감탄했다.


'최장기 오픈런 공연'이라는 대기록을
하루 하루 깨뜨리고 있는 라이어팀은
그 인기와 명성을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뜨거운 공연을 펼쳤다.

막장 코미디 연극이라는 타이틀보다는
그를 가장해서, 작가의 어마어마한 발상을 뽐낸
연극에 더 가까운 것 같다.


***


가장 눈에 띄는 연극의 특징은
보는 관객들도 혼란스러울만큼 촘촘하게 짜여진
거짓말이다!(연극의 제목에서도 나타나있듯 ^_^)
정말 '끊임이 없다'라는 말이 딱이다!
거짓말은 거짓말을 낳고, 또 거짓말을 낳는다.
들킬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거짓말들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엄청난 긴장과 응원(?)을 불러일으킨다.

두 가정의 가장 존 스미스는 어느 날, 각 두 여자에게서 낳은
자신의 자식들, 비키와 케빈의 우연한 만남으로
20년간 감춰왔던 바람을 들킬 위기에 놓이게 되는데!
둘의 만남을 어떻게서든 막아보려는 존과
존을 돕는 친구 스탠리의 거짓말이 그 스토리를 잇는다.

정신없이 휘몰아치는 거짓말들의 향연
그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웃음코드가 정말 매력적이다.
억지 막장 코미디가 아닌, 몰입에 의한 웃음과 안도의 숨
공연 내내 한 시도 눈을 뗄 수가 없다.
쫓기는 존에게 맞춰 관객들은 공연 내내 함께 뛰고
함께 마음을 졸이고 함께 안심한다.
(실제로 극의 후반부에서 모든 비밀이 밝혀질 때
극장 안 관객들은 하나가 되어 아이고, 하고 숨을 돌렸다^0^)


사실 라이어를 보게 된 계기는, 원작자를 보고 결정한 것이 크다.
원작자 레이쿠니의 다른 작품인 연극 <룸넘버13>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었다.
본 연극 역시 무척 열정적이고 화끈한 연극이다.
물론,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거짓말'이 키포인트다.
<룸넘버13>을 기억하고 있었는데, <라이어>의 원작자와
같다는 걸 알게된 후 연극을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레이쿠니의 성격이 두 작품 다 잘 드러나지만(그래서 진부하냐? 그건 아니다!)
역시나 인물 간의 결합과 이야기를 끌고가는 힘이 아주 탄탄하다.



라이어 2탄 (12).jpg
 
라이어 2탄 (5).jpg
 


***

무대가 굉장히 인상적이다.
중앙을 경계로, 비키와 케빈의 집이 나란히 그려져 있다.
비키의 집이 되기도, 케빈의 집이 되기도 하면서
거짓말과 그것을 감추려는 상황이
더욱 격렬하게 드러나게 된다.
배우들이 등/퇴장을 하는 문이 굉장히 많아
헷갈릴 법도 한데, 노련한 배우들의 연기와 그 합이
굉장히 돋보이는 무대 연출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도 아주 자연스러웠다. 그리고 정말 웃겼다.
억지스러운 웃음유발을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애잔하고 애처로우면서도 이해가 가는 그 상황과
배우들의 감정연기가 몰입에 도움을 주었다.
존 스미스가 주인공이지만 실제로는 친구 스탠리의 역할이 대단하다!

모든 등장인물들이 공평하게 주목을 받는 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 누구 하나 개성이 없는 사람이 없고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었다.
일곱 명의 등장인물들을 모두 챙겨서
그 개성을 살려낸 극본과 연출에 또 한번 감탄했다.
탄탄한 스토리와 촘촘한 연출력을 원한다면
본 연극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배가 아프도록 깔깔거리며 웃고싶다면,
연극<라이어>를 꼭 보시라!
정말 웃프고(!) 재미있습니다. : )



라이어 2탄 (3).jpg
 
웹전단.jpg

 
[김지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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