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섬뜩함, 연극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글 입력 2016.10.20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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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을 보면 가장 먼저 보게 되는 것. 제목이다.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이하 싸코패죽)는 제목은 아주 흥미로운 제목이라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싸이코패스’라는 단어가 가지는 그 어둡고, 위험하고, 반사회적인 어감을 잘 녹여낸 제목이라 생각한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저 제목의 역은 성립할까? 고양이를 죽이는 사람은 싸이코패스다. 이런 명제는 어떠한가?


싸패고죽_포스터_대학로700.jpg
 


<시놉시스>

어른들의 시간이 시작되는 밤 아홉시.

도심 외곽에 위치한 한 빌라.
몇 달 사이 빌라 주변의 고양이가
소리 없이 계속 죽어나가자 대책을 세우기 위해
빌라 주민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때마침 옆 동네에서 벌어진
끔찍한 여대생 살인사건의 범인을 찾아
경찰이 탐문수색을 한다.
사람들은 빌라 주변의 고양이를 죽인 싸이코패스와
옆 동네 여대생 살인범이
동일인물이라고 추측하며 불안해 한다.

그리고 대책 모임에 오지 않은
301호 빌라의 혼자 사는 남자를 의심하기 시작하는데.....



 ‘싸코패죽’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사실 고양이가 몇 마리 죽는다 한들, 요즘 사람들이 신경이나 쓸까 생각이 든다. 다만 사람들의 이목을 끈 것은 사건의 지속성에 있을 것이다. 몇 달 동안 지속되는 고양이의 죽음. 그리고 옆 동네에서는 사람이 죽는다. 동물을 학대한 경험이 있는 아이가 자라서 싸이코패스가 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는 싸이코패스의 사건과 함께 단골로 뉴스에 등장하는 바, 두 범인을 동일인물이라 생각하고 불안해하는 심리는 십분 이해한다. 그리고 그 불안과 의심이 가리키는 방향에 의문의 ‘301호 남자’가 있다.


싸이코2.jpg
 

 극단 몽씨어터는 “은유와 직설로 버무리고 그 위에 기묘한 웃음을 토핑한 블랙 코미디”라고 작품을 소개하며, ‘누구나 싸이코패스로 취급될 수 있는 현대인의 일상을 성찰’하는 것이 기획의도라고 밝혔다. 일반적이지 않은 어두운 소재나 정치적으로 올바르지 않은 소재들을 풍자하는 기법인 블랙코미디는 사실 관객에 따라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진다. 다루고 있는 소재가 일상적이지 않아서도 그렇지만 코미디는 본래 이해하는 만큼 웃기기 때문이다. 기획의도대로 연극이 꾸며진다면 우리는 그곳에서 현대인의 일상이 투영된 빌라 사람들을 보며 ‘기묘한 웃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작품을 이해하는데 모자람 없는 관객이길 바란다.


싸이코1.jpg
 

 그 외에도 기대를 모으는 것은 이 연극이 앵콜 공연이라는 점이다. 초연 관객의 86.6%가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하니 시나리오와 배우들 모두 기대가 된다.





<공연정보>


싸이코패스는 고양이를 죽인다
- 한 밤의 엽기적인 진실게임 -


일자 : 2016.10.27(목) ~ 11.20(일)

시간

평일 8시 / 토요일 3시, 7시
일요일 3시 (월요일 쉼)

장소 : 대학로 선돌극장

티켓가격 : 전석 3만원

기획/제작 : 몽씨어터

관람연령 : 만 15세 이상

공연시간 : 100분

작 : 석지윤

연출 : 이동선

출연
이황의 김수보 주은 이한일 리우진 배운철
최명경 최영도 곽지숙 황무영 심원석 장진향


싸이코웹배너_인터파크_700.jpg
 

[김마루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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