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 밥을 먹다 >

글 입력 2016.10.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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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먹다 포스터 인쇄(B3,4절).jpg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를 통해 연극 <밥을 먹다>에 초대받았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핵심 3요소 의식주 중 하나다. 사실상 가장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사람이 먹지 않고서는 살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밥을 먹는' 것이 연극의 제목이라 주의를 끌었다.

밥을 먹는 것. 생존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행위인 이것으로, 이 연극은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일까.





 
<시놉시스>

  단칸방 지하 101호 강주네 집.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혼자가 된 지 7년. 그녀의 조용한 일상에 감옥에서 출소한 삼촌 성훈이 나타난다. 권투를 다시 시작해 보겠다는 삼촌 성훈과 그것을 반대하는 강주는 심하게 다툰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이다. 그러던 어느 날, 성훈은 한 통의 전화를 받는데...






본 연극을 주관하는 극단 달을 만드는 씨앗에 의하면, <밥을 먹다>는 지금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하나밖에 없는 가족인 조카를 찾아온 삼촌 성훈과 이런 삼촌을 지켜보는 조카 강주의 애증을 그린 작품이라고 한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눈물과 웃음으로 버무린 작품인 것이다.

너무나 일상적이고 평범한 어감의 연극 제목. 이를 통해 본 극은 현시대 소시민의 일상을 펼쳐 보이며, 이웃들과의 사람 냄새나는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





 
 <기획의도>

지금은 먹방 시대!!

전 국민을 미식가로 만들어가는 방송을 보면서
지금 우린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 있진 않은가?
우리는... 눈으로만 음식을 쫓고 살고 있지 않은가!
그리하여, 관객들과 음식을 나누는,
음식에 담긴 마음을 나누는 <밥을 먹다>
아니, <밥을 함께 먹다>

관객들과의 소통을 꾀하며
공연 중에 나오는 음식들을 함께 먹으면서
지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되길 희망합니다.
<밥을 먹다>는 '밥'이란 원초적인 소재를 통해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강하고, 슬프고 아름다운지,
서로에게 기대어 밥을 나누고 사는 모습이
얼마나 따뜻한지를 함께 느낄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기획의도에서처럼, 밥을 먹는다는 원초적인 행위를 통해 인생의 가장 따뜻한 순간을 관객들에게 상기시키는 것이 이번 연극의 지향점인 듯하다.


밥을 먹는다는 것은 한국인들에게 비단 음식을 섭취한다는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밥을 먹는다는 것, 특히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그 사람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데 곧잘 쓰이는 표현이다. 흔히들 "우리 밥 한 번 먹자"라고 얘기하는 것이 바로 그 관계정립의 시작인 것이다.

그러나 월급 빼고 모든 물가가 다 오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더 이상 밥을 먹는 행위가 주는 관계의 풍요로움을 완전히 즐기지 못하고 있다. 누군가와 함께 근사하게 먹을 만큼의 시간적, 물질적, 그리고 심리적 여유가 도저히 충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밥을 먹을 여유가 없어 편의점 음식으로 급하게 때우고 또다시 삶을 살기 바빴던 인생들이, 지금 이 사회에 차고 넘친다. 연극 <밥을 먹다>는, 그렇게 사람냄새 풍길 여유 없이 쫓기듯 삶을 살 수밖에 없었던 우리들에게 조금이나마 밥을 먹는 것의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밥을먹다 리플릿 홍보용.jpg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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