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우리 모두 행복할 의무가 있다. 꾸뻬씨의 행복여행 [문화 전반]

행복합시다.
글 입력 2016.09.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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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로는 복되고 좋은 운수, 생활에서 충분한 만족과 기쁨을 느끼어 흐뭇함 이나 그러한 상태를 말한다. 허나 뭔가 확 와 닿지는 않는다. 하나의 문장으로 완벽히 정의를 내릴 수 있는 명쾌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에게 당장 달려가고 싶다. 그만큼 행복이란 심오한 가치이며 명확하게 찾으려 애를 쓸수록 오히려 행복과 멀어질 수 도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또한 행복은 각자 기준도 다르기에 더욱 복잡미묘하다. 이런 행복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찾아 나아가는 이야기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
*영화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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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피터 첼섬
출연: 사이먼 페그(헥터 역), 로자먼드 파이크(클라라 역) 등
장르: 모험, 드라마 , 120분, 개봉: 영국 외 (2014.11.27)
*이 영화는 소설이 원작이며 소설상의 꾸뻬는 영화에서 헥터입니다.


영화의 이야기는 매일 같이 불행하다고 외치는 사람들을 만나는 런던의 정신과 의사 ‘헥터’가 불현듯 진정한 행복이란 뭘까 궁금증에 빠지게 된다. 그는 모든 걸 제쳐두고 훌쩍 행복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여행을 떠나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의 나라를 방문하며 납치를 당한다거나 부자 사업가를 만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이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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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는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주인공 헥터가 겪은, 더 정확히는 원작자의 생각을 보여준다. 원작 소설에서는 영화보다 많은 항목을 열거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진 16가지 행복의 정의가 있다.



남과 비교하면 행복한 기분을 망친다.
많은 사람들은 돈이나 지위를 갖는 게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은 행복이 미래에 있다고 생각한다.

두 여자를 동시에 사랑할 자유가 행복일지도 모른다.
때론 진실을 모르는 게 행복일 수도 있다.
불행을 피하는 게 행복의 길은 아니다.
행복은 일종의 부수적 효과다.

행복은 소명에 응당하는 것
행복은 있는 그대로 사랑 받는 것
고구마 스튜!

두려움은 행복을 가로막는다
행복이란 온전히 살아있음을 느끼는 것
행복은 좋은 일을 기뻐할 줄 아는 것
사랑은 귀 기울여주는 것

향수에 젖는 건 촌스러운 짓이다.
우린 다 행복할 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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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후반부에 헥터가 자신의 감정을 알아보는 실험을 통해 자기의 고향의 애인 클라라를 떠올리게 된다. 이는 자신이 돌아갈 곳과 사랑받은 자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타인으로부터 사랑받으면서 느끼는 행복에 대해서 그리고 행복이란 오로지 홀로 완벽히 이루어 낼 수는 없다는 것을 넌지시 전해준다. 또한 자신을 억누르던 무언가를 떨쳐내면서 어린 헥터가 지금의 나이든 헥터로 교차되는 장면은 자신의 감정을 온전히 맞서면서 더욱 행복이란 가치를 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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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개인적으로 얼마전 스페인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다. 워낙 아름다운 나라에 있었기에 모든 것이 감사했지만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아름다운 장소에서 좋은 시간에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순간 가족이 주는 잔잔하지만 가슴이 꽉 채워지는 행복이었다. 오늘 하루 문득 행복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거나 불행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이 스멀스멀 가슴 한 부분에서 올라온다면 꾸뻬씨의 행복여행(2014)를 통해 행복에 대해 스스로 물어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이지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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