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남은 상처를 치유하는 클래식, 앙상블 선
글 입력 2014.06.2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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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 2014년 6월 23일 8시
장소 : 금호아트홀
예매 20,000원
<Set List>G.F. Handel (1685-1759) _Vn. 한소라 Va. 변정인Passacaglia김소월 (1902-1934)“먼 후일”J.S. Bach (1685-1750) _Ten. 박 웅Aria ‘O Seelenparadies’Cantata BWV 172Erschallet, ihr Lieder, erklinget, ihr Saiten! 중Aria ‘Erfreue dich, Seele, erfreue dich, Herze’Cantata BWV 21Ich hatte viel Bekummernis 중A. Borodin (1833-1887) _Vn.1 한소라 Vn.2 김정수 Va. 변정인 Vc. 오지현String Quartet No. 2 in D MajorAllegro moderatoScherzoNocturneFinaleF. Schubert (1797-1828) _Ten. 박 웅Der Jungling und der Tod, D.545 소년과 죽음- J. v. Spaun의 시F. Schubert (1797-1828) _Vn.1 김정수 Vn.2 한소라 Va. 정재희 Vc. 오지현String Quartet in d minor, D. 810“Death and the Maiden”AllegroAndante con motoScherzoPresto치유(Peace of mind; 마음의 평화)를 부제로 하는 건 6월 25일이 코앞이라서일까. 이번 연주회는 한국전쟁이 발발했던 날을 앞두고 음악으로 청중을 부드럽게 감싸안고 위로하기 위해 열린다. 6.25로 인한 휴전과 분단의 희미해지는 흔적을 새로 덧칠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리고 잊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어느새 머릿속에서 지워져가는 세월호를 기억하며 미처 깔끔히 낫지 못한 상처들이 나았으면 한다.김소월의 시 '먼 후일'이 음악과 함께 프로그램에 있다.먼 후일먼 후일 당신이 찾으시면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먼후일 그 때에 '잊었노라'아마도이자람밴드의 얼마 전 공연에서 천상병 시인의 글들로 가사를 붙여 만든 곡들이 인상깊었기에 어떤 음악이 될지 무척 궁금하다.앙상블 선Ensemble Seon앙상블 선(Ensemble Seon)은 클래식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길 바란다. 정통 클래식을 재해석하여 어떻게 하면 대중이 받아들이기 쉬운 음악이 될까를 고민한다. 이 점에서 클래식을 하는 이나 재즈를 하는 이의 고민이 같은 지점에서 만나는 것 같다. 그 고민이란 "어떻게 하면 이 음악이 사람들에게 더 쉽게 받아들여질까?"하는 것.2010년에 서울시 구로구의 찾아가는 음악회로 활동을 시작한 앙상블 선. 굉장히 간단한 한 글자의 '선'이라는 이름은 '선율'의 의미와 현악기에서 '현', 그리고 사람을 서로 연결하는 ‘연(聯)’의 세 가지 의미를 모두 가졌다.[박은현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