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시청률 40%에 육박하는 큰 인기를 끌어 모으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옥탑방 고양이’. ‘옥탑방 고양이’는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그려냈던 동명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드라마에서 연극까지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흥행성적을 보여주었다. 소설과 드라마의 성공에 이어 2010년의 개막을 시작으로 2016년 지금까지 탄탄한 인기몰이를 자랑하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는 연극일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옥탑방 고양이’의 줄거리는 생판 남인 상경한 시골여자 정은과 도도한 서울남자 경민이 한 옥탑방을 두고 집주인과의 계약이 꼬이게 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다고 할 수 있다. 줄거리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패턴인 남주와 여주의 피 튀기는 갈등관계가 점점 연인관계로 변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지만, 대중은 5년 동안 진부함이 아닌 꾸준한 호평을 내려오고 있다. 대중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은 약 10년 전에 그려졌던 줄거리를 현재의 연극이 어떻게 재해석했는지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점이기도 하다.

 

 

 

처음 연극을 접하게 되는 사람이라면 당장 대학로에서 보려는 연극은 수 백개요, 관람평도 굉장히 방대하기 때문에 어떤 연극이 괜찮고 재밌는 연극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이럴 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더라도 진정성 있고 질이 높은 연극을 찾기보다는 먼저 흥행성적이 좋은 보장된 연극으로 시작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다. ‘옥탑방 고양이’는 인터파크 예매기준 2012년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예매율 1위의 흥행성적을 이어오는 로맨틱 코미디 연극의 정석이라고 할 수 있다. 너무 어렵지도, 복잡하지도 않게 익숙하고도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접하기 좋은 연극으로 손색이 없다.

 

 

 

5년 동안의 예매율 1위라는 성적 이외에도 2010년도 올해의 연극 대상, 재관람 관객 1만명 돌파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옥탑방 고양이’는 그 경력 외에도 굉장한 캐스팅으로 유명하다. 실력이 검증된 신인 배우들의 등용문이자 실력의 보증관문이라는 별명을 지닌 이 연극은 이미 다양한 스타배우들을 양산한 경험이 있다. 올해도 역시 탄탄한 실력의 신인들을 캐스팅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신인 배우들의 신선하고도 재기발랄한 연기로 이루어진 연극을 보는 것 역시 연극의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다가오는 26일 보게될 ‘옥탑방 고양이’. 긁지 않은 복권으로의 설렘보다 긁은 복권으로서의 든든함의 매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