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구마모토현 영업부장 쿠마몬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04.2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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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외로 인기를 얻고 있는 구마모토현의 마스코트 쿠마몬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자체가 지역 고속철도가 개통되면서 구마모토 현을 지나지 않아 관광객이 줄 것을 우려해 쿠마몬을 만들었습니다. 쿠마몬의 의미는 곰을 뜻하는 ‘쿠마’와 사람을 뜻하는 현지 사투리 ‘몬’이 합쳐진 것입니다. 일본 현지에서는 헬로키티 이후 가장 성공한 캐릭터 상품이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쿠마몬은 현재 구마모토현의 정식 공무원입니다. 영업부장 직책을 맡고 현 홍보의 최전선에서 뛰고 있습니다. 외부일정이 없을 때는 손님들을 접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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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쿠마몬 성공비결으로 유루캬라 열풍을 들 수 있습니다. 유루캬라는 느긋함과 캐릭터의 합성어로, 지자체 캐릭터를 통칭합니다. 일본내에 쿠마몬과 같은 유루캬라는 4000여 개에 이릅니다. 하지만 쿠마몬의 성공은 일본 내에서도 특별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쿠마몬의 성공 요인에 대해 캐릭터의 중립성, 형태 및 색채의 단순성, 자유로운 움직임을 꼽았습니다. 이를 이용해 일본 내에서는 내·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패키지 여행상품과 호텔 예약상품을 판매하는 한편, 캐릭터가 노출될 수 있도록 매일 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매년 3월에 열리는 쿠마몬 탄생일 축제역시 이에 해당합니다. 이뿐만 아니라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진행하는 등 해외 상품 판매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쿠마몬 마케팅 후 전국 47개 현 중 32위에서 18위로 오르는 약진에 성공했습니다. 쿠마몬 상품매출이 2012300억원에서 20151007억원으로 올랐습니다. 또 고속철도가 지나지 않아 만들었지만 쿠마몬 캐릭터의 인기로 인해 구마모토현은 고속철도의 종착역으로 지정되었습니다. 그 결과 전년대비 관광객이 2배로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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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마몬은 귀여운 외모와 캐릭터 설정으로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서울을 대표하는 ‘해치’라는 캐릭터가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해치는 ‘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오세훈 전 시장 때 만들어졌지만 흐지부지되어 이제는 일년에 20만원 밖에 못 버는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쿠마몬에 비하면 해치는 안쓰러울 정도입니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 연쇄지진이 일어나 피해를 입은 구마모토현을 쿠마몬 그림을 통해 응원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만화가부터 일반 시민까지 쿠마몬을 그려 이재민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나의 캐릭터 개발이 경제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그리고 심리적으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안은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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