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음악극 기억하지 말랬잖아
글 입력 2016.04.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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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어느 거리, 바쁜 걸음으로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벤치에 앉아 기타를 들고 있는 한 남자“저랑 사랑하실래요?”“나하고 사랑하실래요?”한 여자가 가던 걸음을 멈춰 서서남자에게 묻는다.“꼭 당신과 사랑해야 하나요?”“내가 당신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남자가 웃으며 답한다.“이미 시작된걸요”“사랑은 그런거죠! 말도 안 되게 그냥 그렇게 시작되니까”거의 한 달 만에 보러간 연극! 이 틀 연속이나 공연을 볼 수 있었던 주말이었다.어제도 가고 오늘도 찾아가는 대학로, 바람이 유독 심하게 불었다.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어진 '기억하지 말랬잖아'는스토리적으로 부족한 점이 많았다. 뜬금없이 넘어가는 장면과 핵심이라고 하기에는 허전한 줄거리?영상과 어우러진 극은 좋았지만, 내가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풋풋한 사랑이야기에서 갑자기 호러물로 변신하고 내 사랑은 니가 아니야!부터 시작해서저하고 사랑하실래요? → yes로 넘어가 바로 커플이 된다는게 정말 입 떡벌어지게 했다.사랑이야기를 하고 싶은건지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얘기를 하고 싶은건지 하나만 했으면 좋겠다.그리스 신화와 연관 지으려면 좀 더 세세하게 신경을 써야하지 않았을까음악극이라는 점이 지루함을 줄여주었지만 내용에 대한 아쉬움이 사라지질 않는다.[강선주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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