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라면

글 입력 2016.04.23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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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은실은 생일은 맞아 남자친구 만수의 프러포즈를 기대하며 약속 장소로 가지만 만수가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라면집을하겠다는 말을 하자 화가나 헤어지자고 말한다.

일찍 결혼을 한 경필은 결혼기념일에 레스토랑 예약의 문제로 와이프와 다투고 친구 만수를 만나서는 결혼은 절대하면 안 된다고 조언을 한다.

만수와 은실, 경필과 희선 이 두 커플의 갈등으로 시작한 극은 네친구의 고등학교 3학년 시절로 거슬러 간다.
일일카페에서의 만남과 첫사랑! 스킨쉽에 대한 호기심과 설레임! 이성과의 사랑을 만들기 위한 노력과 배려!

하지만 만남이 계속되면서 서로의 차이와 약점이 보이면서 실망과 편견을 가지게 되고 싸움도 잦아지는 힘들기만 한우리의 사랑.
지금 당신이 하고 있는 사랑은 건강한가요?






나름 연극 자주 봤다고 자부했는데 극에서 주인공을 하려니 영 힘들었다. 보는거와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니 갈피도 못잡겠고 왠지 헛웃음만 나오고 누가 연기 하는 거 한 번 봐야 되는데 하던 참에 연극 '라면'을 보러 가게 되었다.
 

1. 이 연극은 20대를 잡는다 라기 보다 30대를 잡으려고 만든 거 같다. 나와는 살짝 거리가 있는 이야기라공감이 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스토리를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니 문제는 없었다.


2. 은실과 만수는 과거로 가면 갈수록 비현실적인 커플이었다. 만수의 아재개그에 반응해 주는 은실은 그렇다 치고 오글거리는 멘트들은 몸서리치게 했다. 그에 비해 경필과 희선 커플은 처음부터 끝까지 현실커플 이었다. 연애를 시작 할 때부터 결혼한 뒤까지 말이다.
 
남녀의 공통점을 '라면'에 빗대어 표현한 건 신선했다. 라면을 끓일 때 스프를 먼저 넣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면이 다 익은 뒤넣는 사람도 있다.
면이 꼬들꼬들한 걸 좋아하는 사람, 푹 익은걸 좋아하는 사람 이런사소한 취향이 맞을 때 서로가 더 가까워 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
 

3. 한 편으로는 더러운 기분이 들기도 했다. 너무 성적인 면을 강조 한다거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들.
왜 은실과 희선은 순진한 여자이거나 드 센 여자인 걸까? 왜 만수와 경필은 거짓말을 하고 발뺌을 하는지
하나하나가 민감한 시기에 틀에 갇혀 있는 캐릭터들을 보니 안타까웠다.
그리고 내가 극을 보고 있을 때 같이 웃고 떠들었다는 사실이 더 슬프게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쓴 글을 읽고 나서야 아 그랬지 라고 느낀 나를 반성했다.
 

4. 멋진 연기를 보여준 배우들 덕분에 연기에 갈피를 잡을줄 알았지만 여전히 발연기다.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얼마나 몰입하고 연습했을지, 6월에 공연할 수 있을지 지금도 고민이다.
 

5. 공연 마지막 부분에 라면을 끓이는 장면이 있는데 나는 아무것도 못 먹은 상태였고 냄새가 코를 찌르니 죽을맛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구리의 향기인데 뭘까 궁금해하던 참에 인스타그램을 검색해 보니 스낵면이라는 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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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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