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8) 2016 박경랑의 춤 '심중소회' [무용, KB하늘극장]

心中所懷
글 입력 2016.02.12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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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박경랑의 춤 '심중소회'


오래 전부터 자신만의 色으로
이생강 故백인영 先生의 음악과 연주,
그리고 장사익 선생의 소리로 전통춤의 새로움을 보여주던
박경랑이 진즉 하고 싶은 말들.
BARAJI와의 콜라보레이션
"心中所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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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2016년 2월 18일 목요일
시간: 오후 7시 30분
장소: 국립극장 KB하늘극장
주최: 국악포털 아리랑
주관: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보존회
티켓가격: 전석 5만원
전화문의: 010-3585-6122/ 010-7102-0205/ 010-2289-5388
공연문의: 02-2280-4114
관련 홈페이지: 국립극장

무대감독: 김형섭
기술감독: 여훈
조명감독: 권혁준
음향감독: 한정호
총 진행: 김정미, 이용래, 오래임, 이다영
기획: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 보존회




공연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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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강신구

1부에서는 녹수청산 깊은 골에
시조창을 시작으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흩어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의 시 초혼을 주제로 광복 70주년과
아리랑 유네스코 등재를 의미하며
아리랑 영화감독 나운규 선생
안중근 의사, 전설의 무희 최승희 선생의
영혼을 초혼하여 선생들의 한을
달래고 회향하는 의식무와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바치는
헌무 희노애락이 바라지 음악과
박경랑의 춤으로 이어지며

2부에서는 붉은 잔나비띠 해를 맞이하면서
북청사자놀이와 함께 액을 물리치고
국가와 각 가정, 개인의 안녕과 복을 빌며
관객과 함께하는 신명의 판으로
즐기고 보시고 춤도 추고 복주머니도 받고
복도 나누어 가시라 기획하였으며
이 공연에 여러분을 모십니다

- 국악포털 아리랑 공동대표 
박경랑 강연식



박경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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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 경남고성에서 고성오광대의 中始祖 故김창후翁의 외증손으로 태어난 박경랑은 故김애정 故조용배 故황무봉 故김수악 先生과 김진홍 先生을 거쳐 故문장원 故유금선 정영만 先生 등에게 자문을 받아가며 산재된 영남의 춤가락들을 수십년 발품을 팔아 동래온천장의 마지막 춤선생 강옥남 先生의 지침을 받아 집대성한 춤이 박경랑류 영남교방청춤이다. 굿거리 대목에서는 맨손으로 춤을 추고 자진모리대목에서 부채를 드는데 후반부에는 연풍대라는 빠른 회전까지 넣어 精中動을 완성하였다. 1993년부터 각종 상을 휩쓸었고 1995년 전주대사습놀이 무용부문 장원 1996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1997년 서울전통공연예술경연대회에서 최초로 심사위원 18명 전원 만장일치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영남춤에 대한 집착이 유별나 옛 영남춤 토리를 찾아내는 작업에 열중했으며 춤을 습합하고 다듬는 데 숱한 수공을 들여 오늘날 오로지 자신만의 교방춤이 되었다



바라지 BARAJ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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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지는 누군가를 물심양면으로 알뜰히 돌보는 것을 뜻하는 순우리말로, 전통음악에서는 음악을 이끌어 가는 주된 소리에 어우러지는 반주자들의 즉흥적인 소리를 가리킨다. 바라지 “소리”는 특히 죽은 자의 영혼을 위로하는 진도 씻김굿에서 극대화되어 독특한 음악양식을 이루게 된다. 음악집단 “바라지”는 바로 이 바라지 “소리”를 주된 음악적 표현방식으로 삼아 바라지 음악의 아름다움을 세상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탄생했다. 더불어 음악집단 “바라지”는 소리, 타악, 기악, 연희 등 여러 전통음악 가운데 시대적 감각과 통할 수 있는 요소를 간추리고 다듬어 이를 새롭게 재창조하는 것을 고민하며, 궁극적으로는 “바라지”의 음악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인간답게 만드는 데 바라지하는 것을 염원한다. 2012 천차만별콘서트 대상, 2014 울산월드 뮤직페스티벌 APaMM 공식 쇼케이스, 예술경영지원센터 해외 전문가 초청 교류 프로그램 ‘2014 Journey to Korean Music’, 2015 4월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음반발매 공연, 중국 Beishan World Music Festival, 7월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 9월 폴란드 Cross Culture Festival, 10월 서울아트마켓 PAMS 공식 쇼케이스, 10월 WOMEX 공식 쇼케이스에 선정되어 공연하는 등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5년 KBS국악대상 단체상을 수상하였다.



그녀의 춤에 대한 이야기들


백리향, 그 춤의 향기는 관객들을 취하게 만든다. 백리향 그춤의 향기는 관객들을 취하게 만든다. 혼비백산이다. 1995년 국립극장대극장 박경랑의 춤을 처음 접하며 저런 춤꾼이 있었구나 경이로움을 느꼈고 그 후 면면히 박선생의 춤판을 보면서 그 끼와 즉흥성과 감성, 연출력과 기획력에 놀라움을 느껴왔다. 자신만의 춤 세계를 표현하며 전통춤의 대중화에 힘을 쏟는 박선생을 지켜보면서 제대로 된 예사롭지 않은 춤꾼이 나타났구나 머릿속에 기억 해두었다 자유자재로 절묘하게 풀어내고 맺고, 흥을 자아내며 춤사위 사위마다 묘미를 발견할 수 있어 보는 이로하여 그 춤을 보면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 여백과 규율을 넘나들며 어떤 음악이라도 희노애락을 유감없이 표현해나가는 박선생의 춤판을 보며 그 감성과 표현은 바로 겸손함과 기본을 지키고 노력하며 역정어린 연습 뒤에 굳은살 베인 숨겨진 눈물의 흔적에서 나왔을것이라 본다. 2016년 붉은 잔나비띠 새해벽두 박선생의 무대는 모든이에게 희망의 전통 춤판이 될 것임을 확신합니다.
- 2016. 2. 18
전 세종문화회관공연예술 본부장. 한국예인열전저자. 현 전통공연평론가.
강 신 구


섹시한 교방춤 뒤에 굳은 살 투성이의 발바닥이 있다. 나는 무엇에 사무쳤다. 영남교방청춤을 춘 박경랑 선생의 춤사위에 사무쳤다. 교방청은 옛날 기녀들을 가르치고 관장하던 기관이다. 조선시대 남성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애간장 녹인게 교방춤이다. 보라색치마, 연노랑 저고리 차림에 부채 하나 들고 추는 춤이 그렇게 섹시할 수 있다니 신기할 정도였다. 느릿느릿 천천히 움직이다 막판에 팽이처럼 휘돌 때 보라색 치마 안에 숨어 있던 분홍 속치마, 다시 그 속의 옥색 속치마가 원심력을 업고 훤히 드러났다. 나도 아직은 남자구나 싶었다. 공연 후 박 선생에게 물었다. “조선시대 섹시함과 요사이 섹시함이 어떻게 다를까요.” “글쎄요. 그때는 시, 서, 화와 함께 어우러져 절제와 격조가 있었다고 봅니다.” 어느 분야나 일인자가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박지성(축구), 강수진(발레)은 발이 못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극한의 훈련을 견딘 댓가다. 박경랑 선생도 그렇다. 섹시한 교방춤 뒤에 굳은 살 투성이의 발바닥이 있다. 덕분에 나 같은 문외한도’사무치게 섹시한’ 전통춤의 정수를 맛볼 수 있었다.
- 중앙일보 기사 중
前중앙일보 논술위원 노 재 현


첫날 첫무대에 선을 보인 박경랑은 그의 외증조부 김창후에게서 춤을 배웠고 동래권번 마지막 춤선생 강옥남의 제자이다. 요즘 유행을 타는 아무개이수자공연등에서 얼굴을 비춘 적이 없다. 교방춤을 추었다. 굿거리장단이 주가 되는 경상도 춤이었다. 박경랑에게 “영남춤의 지킴이”라는 별명이 따라 다닌다. 박경랑의 춤에서 나는 고고한 품위를 보았다. 그 품위를 다른 말로 풀어쓰면 동작의 크기보다 밀도를 중시하는 그의 춤은 “40대 냉수 같은 춤”이었다. 휘어 감기는 몸의 버팀은 정결했고 박경랑이 한손으로 뻗어 부채를 잡는 그 정중동의 묘(妙)는 굿거리장단을 때 묻지 않게 소화하는 흥이요 격이었다. 박경랑의 교방춤을 보면서 여러 이수자들이 이 춤을 추었지만 이 “냉수같은 여인”의 허심탄회한 춤사위를 능가하지는 못했었다. 박경랑의 교방춤은 공연의 백미였고 또 한 사람 영남춤 후예의 등단이었다. 평론가 진옥섭의 “고른 호흡을 불어 넣어 이음새의 틈이 보이지 않게 치밀하게 맞물림 했다”는 지적에 동감한다. 
- 공연과 리뷰 2009년 3월호 봄호 김영태의 무용일기 중



상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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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공연은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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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건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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