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달빛안갯길

글 입력 2016.01.28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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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 안갯길_포스터 메인.jpg


           공연명 : 달빛 안갯길

          공연일시 : 2016. 01.23 (토) ~ 02.06 (토)
                         평일 오후 8시 | 토요일, 일요일 오후 3시 (쉬는 날 없음)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 R석 50,000원, S석 30,000원
          러닝타임 : 120분
          관람등급 : 만 15세 이상 관람가
          작 : 신은수
          연출 : 신동인
          출연진 : 남명렬, 조연호, 김왕근, 임형택, 정원조, 김유리, 류혜린, 박 별
          주최·제작 : 극단 한양레퍼토리
          후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기획 : 공연기획 감탄사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02-3668-0007 www.koreapac.kr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공연문의 : 공연기획 감탄사 02-765-1776

         
▶ 작품 관람 POINT
 
 
 “신화와 설화, 전설의 역사란 것이 과연 현대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가” 에 대한 모색 !!
 
 일제강점기 신채호에 의해 부각된 고조선에 대한 언급은 과거에 있었던 고조선이란 나라의 실체를 통해 조선의 민족을 통합시키고, 반만년의 역사라는 자부심을 사람들에게 심어 일제에 항거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었다. 실제로 역사란 상당히 정치적인 것이다. 불과 몇 십 년 전의 일이, 경험했던 자가 생존해 있고, 명확한 자료들이 남아 있음에도 그것이 현실의 정치적인 이유에 의해 평가와 본질이 바뀌고 있다. 과연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배우고 있는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역사들이, 그 평가와 본질들이 사실이다 말할 수 있을까? 당시 조선총독부는 삼국유사 등의 책을 용이 나오고 곰이 마늘을 먹는 등의 허무맹랑한 이야기 책 등으로 치부했다. 이러한 조선을 미개하다 비웃으며 역사를 과학적이고 논리적으로 연구하겠다며 총독부 직할의 역사편찬 기관인 조선사편수회를 1925년 발족시켰다. 그런데 재밌는 사실은 일본의 천황도 신화의 세계 안에 있었다는 점이다. 천황이라는 신을 모시고 있다는 신념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전쟁에 목숨을 바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게 했으며, 기꺼이 카미카제 등의 자살 공격을 감행하게 만들었다.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죽음이란 끝이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에 갈 것이라는 믿음 이었다.
 이 점이 바로 신화와 설화의 역사가 사람들에게 해왔던 역할이다. <달빛 안갯길>에서 등장하는 선묘와 아랑은 이 땅의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고 있다. 극중 주요 공간적 배경이 되는 부석사라는 곳은 안개가 많이 끼는 곳이다. 민갑완이 선묘를 만나거나 이선규가 떠오르는 부석을 목격할 때마다 주변엔 안개가 흐르고 있다. 마치 실제로는 과거의 현실에서 존재하지 않았던 환상과도 같은 신화와 설화들처럼, 선묘와 아랑, 부석 등은 안개 속에서 본 환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선묘와 아랑은 이 땅의 신화와 설화를 상징하는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일제에 의해 부석사에 묻혀 있던 석룡은 허리가 끊어지고 신화와 설화 등은 점점 이 땅에서 지워져간다. 이선규는 이 땅의 신화와 설화의 역사적 가치를 인지하며 자신의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간다. 민갑완은 이 땅의 운명과도 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인물이 극이 진행되며 점점 무기력해지고, 용기를 잃으며 비관적인 생각을 갖게 된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 이선규는 두려움에 용기를 내지 못하고 망설이는 민갑완에게 존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준다. 마치 조선인들이 실재했는지도 알 수 없는 그저 신화일 수 있는 고조선의 존재를 마음에 품으며 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독립을 이루어 일본으로부터 벗어나려 했던 것처럼, 일본의 젊은이들이 야스쿠니라는 존재하지도 않는 신화를 품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것처럼, 민갑완도 상해로 용기를 내 떠날 수 있었다. <달빛 안갯길>은 국정교과서와 위안부 사죄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고 있는 현대의 우리 사회 및 사람들에게 신화와 설화, 궁극적으로는 역사 가 어떤 의미를 지니며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 란 질문을 던지고 있다.

 
 
평단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극작가 신은수 작가의 ‘한국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시대극 시리즈 작품, 관객저변 확대를 기대하게 한다.
 
 2009년 남산예술센터 시즌 프로그램 작품이자 제10회 옥랑희곡상 당선작 <운현궁 오라버니> !! 2012년 창작팩토리 창작팩토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봄이 사라진 계절> !! 2014년 서울연극제 공식초청작으로 선정되어 우수작품상, 무대예술상, 우수연기상을 수상한 <거울속의 은하수>에서 이미 희곡 작품의 기본적인 완성도를 검증받은 연극계가 주목하는 젊은 극작가 신은수 작가가 ‘한국인의 정체성이란 무엇인가?’ 시대극 시리즈로 선보이는 2016년 신작 !! 새로이 기대되는 이 작품 <달빛 안갯길>은 전작들의 성과와 그 시리즈에 이어 연극계와 관객들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기대감을 이끌어 낼 것이다. 특히 역사를 다룬 시대극이나 중극장 규모 이상의 창작극이 많이 제작되지 않았던 점에서 국내 창작극 발전과 창작초연에 그 성과를 기대하게 하며 또한 이 공연을 통해 관객저변 확대 또한 기대하게 한다.
  남명렬, 조연호, 김왕근 등의 연기파 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기의 하모니 !! 역사를 다룬 시대극 공연의 참맛을 보여준다 !! 대한민국연극대상 최우수연기상, 동아연극상 연기상 수상에 빛나는 믿고 보는 배우 남명렬 ! 거창국제연극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한 조연호 ! 서울연극제 연기상, 2인극페스티벌 연기상 수상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김왕근 ! <염쟁이 유씨> 의 2대 염쟁이로 혼자 소화하기 힘든 모노드라마를 5년째 선보이고 있는 임형택 등의 중견 배우들과 정원조, 김유리, 류혜린, 박 별 등의 신예 배우들이 선보이는 연기의 하모니 !! 역사를 다룬 시대극에 생소한 관객들은 관록있는 배우들이 선사하는 연기력을 본 것만으로도 잊을 수 없는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역사란 실재했든 아니든 존재의 믿음은 결과적으로 사람들에게 확신을 주어 목표로 향하게 하는 강한 힘이 되는 것이다. “


▶ 작품 소개
 
 이 작품은 상해로 탈출을 시도하는 민갑완과 이기현의 이야기와 발굴 조사를 하며 조선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선규의 이야기, 이렇게 두 가지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어 함께 진행이 되며, 이 두 가지의 이야기는 극이 흐르며 별개의 이야기로만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진행해 가며 만나고 서로 연관 되어서 흘러간다.
 조선총독부는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발족시킨다. 이 총독부 직할 기관은 이전의 조선사편찬위원회를 확대, 강화시킨 것으로 식민지 지배자의 시각으로 조선사를 편찬했던 역사기관으로 이마니시 류, 쓰다 소키치 등 당시 일본 학계의 최고 두뇌들을 동원하였다. 조선사편수회는 일제의 침략과 지배의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목적으로, 역사의 실증주의 (역사를 과학적으로 해석한다) 라는 명목으로 통일신라 이전의 역사를 부정하여 고대사를 축소시키고, 삼국유사를 허무맹랑한 신화 설화집 정도로 치부해, 고조선과 단군을 인정하지 않았다. 또한 조선 팔도에 있던 사료들을 강제로 압수하고, 유적지들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일까지 벌였다. 부석사 또한 그 당시 일제에 의해 많은 수난을 겪었다. 부석사에는 많은 전설들이 전해져오고 있다. 용(龍)이 되어 의상 대사를 수호했던 선묘. 의상 대사가 기거했던 조사당의 선비화 (의상 대사가 중생을 위해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처마 밑에 꽂자 뿌리가 내리고 잎이 나서 나무가 된 것으로, 의상 대사는 나무가 죽지 않으면 자신도 죽지 않을 것이고, 나무에서 꽃이 피면 국운이 흥할 것이라 말했다 한다) 등, 작품의 공간적 배경을 부석사의 조사당으로 하여 이러한 설화들과 함께 당시 영친왕의 약혼녀였으나 일제의 의해 강제 파약되어 수난을 겪다 중국 상해로 망명한 민갑완이라는 역사적 인물을 등장시켜 소재에 있어서 역사와 설화의 결합을 시도하였다.
또한, 일본에서 교육받은 청년 역사학자 이선규를 중심으로 그들이 그렇게 허구라 주장했던 삼국유사 등으로 대표되는 우리의 신화와 설화가 갖고 있는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생각해보려한다.
 <달빛 안갯길>이라는 작품 안에서 “대한제국” 이라는 나라와 같은 운명적 처지의 민갑완이 절망 속에서 상해로의 멀고 험한 길을 끝까지 갈 수 있었던 원동력은, 자신을 수호해주고 있는 선묘라는 존재에 대한 확신이었다. 어쩌면 선묘라는 존재는 부석사 안개 속에서 민갑완이 본 꿈이거나 환상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본래는 실제하지 않았던 것이라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강한 확신과 믿음을 주어 민갑완으로 하여금 상해로 갈 수 있는 힘을 준 것은 분명하다. 우리에게 있어서 선화와 설화란 지금까지 이러한 역할을 해주었던 것은 아닐까? 그렇지 때문에 신화와 설화는, 그것이 사실이다 허구이다 의 논의를 넘어, 상당히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 시놉시스
 
 영친왕의 약혼녀였으나 일본에 의해 강제 파약 되고 다른 이와의 혼인을 강요받고 있던 민갑완은 외삼촌 이기현과 함께 부석사로 오게 된다. 민갑완의 기분 전환을 위함이라 총독부에 이야기 하였지만, 사실 그들은 상해로의 망명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부석사에서도 여전히 일본의 앞잡이 송씨로부터의 감시는 계속 되고 있고, 마침 부석사에서는 총독부 산하 조선사편찬위에 의한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발굴 작업 중 무량수전 앞에 선묘의 전설과 같이 석룡 (石龍)이 발견 되고, 조선인 인부들이 모두 도망가는 바람에 발굴 작업은 중단이 된다. 그로 인해 천 년간 잠들어 있던 선묘가 깨어나고, 천 년간의 시간을 모른 채 의상 대사를 만나러 민갑완이 머물고 있는 조사당으로 찾아간다. 이후 선묘는 인간의 모습으로 이곳을 지키고 있던 아랑을 통해 그 동안의 일들을 듣게 된다. 일본인 사학자 소키치와 함께 조선인 청년 이선규는 발굴 작업 일로 부석사에 오게 되고, 그러던 중 사소한 오해로 이기현과 충돌하게 된다. 이기현과의 만남을 통해 조선인 이선규는 지금까지 일본에게서 교육 받아 온 역사관이 흔들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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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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