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다시금 어른이가 되기 위해 - 다락에서 여행

체코에서 건너 온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

글 입력 2015.10.29 23:33

체코에서 건너 온 어른들을 위한 인형극.

다락에서 두 번째 이야기

다락에서 여행

체코 인형극

'다락에서 여행‘

장소: 다락극장

기간: 2014.12.12 ~ OPEN RUN

시간: 금요일 - 오후 8시, 토/일/공휴일 - 오후 3시, 6시

가격: 비지정석 30,000원

주최: (주)푸즐레

후원: 체코문화원, 체코대사관, 체코국립인형극장

문의: 070-8237-6082

합정동엔 ‘다락극장’ 이라는 조금 특별한 곳이 존재한다.

다락극장은 극장이다.

이곳에서 진행되는 극은 ‘체코인형극’이다. 물론 100% 체코어로 진행된다.

(극장의 특성상 늦으면 절.대 입장 불가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체코어로 진행된다고 해서 겁먹을 필욘 없다. 우리에겐 눈치라는게 있지 않은가?

눈치 쪼~끔만 있는 사람이면 이들의 극을 이해할 수 있다. 단순히 1차원적 이해가 아닌 나 자신만의 색감이 묻어나는 가공된 이해의 부산물이 나올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필자는 올 1월 다락극장에서 다락에서를 관람한 적 있다.

나무의자에 옹기종기 걸터앉아 다락에서를 보고 있을 때, 난 한 명의 어른이였다.

다락극장은 카페이다.

Suspended Coffee를 제공하는 곳이다.

나 혹은 나의 친구/애인/동료들만의 아늑한 시간을 만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내가 기부한 커피를 통해 제3자가 그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될 수 있다.

혹은 제3자로부터의 온기를 내가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다.

따스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카페이다.

마지막으로 다락극장은 인형을 제작하는 장소이다.

다락극장의 문을 여는 순간 제작 진행 중인 인형이나 각종 도구들을 볼 수 있다.

또한 인형에 대해 여쭤보면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지금은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옆엔 되게 잘생긴(분명 암컷인데 잘생겼다) 개 한 마리가 있었다.

오는 11월, 나는 다시 다락극장을 찾는다.

합정동 그 아늑한 공간에 대한 그리움.

새로운 이야기에 대한 설렘.

어렸을 때 봤던 인형극의 수위와는 몹시 다르지만,

인형극이라는 동일한 매개체에서 오는 향수.

옹기종기 모여앉아 함께 웃고 생각하며 보는 사람들의 온기.

그리고 잠깐이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어른이로 돌아가는 소중한 기억을 다시 새기기 위해.

나는 다시 다락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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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