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클래식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쇼스타코비치 전곡 연주 III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콘서트-Russian
글 입력 2015.10.22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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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쇼스타코비치 전곡 연주 III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콘서트-Russian-


Kallaci String Quartet_1(c)BONSOOK KOO.jpg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 쇼스타코비치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장유진, 비올리스트 이한나 그리고 첼리스트 심준호로 이루어진
한국 대표 젊은 현악사중주단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이 9월과 10월 총 4회에 걸쳐 
금호아트홀 러시안 시리즈 무대에 올라
20세기 거장 쇼스타코비치의 현악사중주 15곡 전곡을 연주했다.



쇼스타코비치는?

쇼스타코비치는 러시아의 작곡가이자 뛰어난 피아니스트이다. 
1906년 태어나 음악학교에 입학했고, 19세 때 작곡한 <제 1교향곡>으로 찬사를 받았다. 
이후 교향곡 15개와, 가극 · 발레곡 · 영화음악 · 부수음악 등 많은 작품을 작곡했다. 
그는 ‘이데올로기가 없는 음악은 있을 수 없다’라는 주장 아래 작곡을 진행하는 
신시대의 음악가이기도 했다. 1975년 8월 9일 모스크바에서 타계했다.



음악으로 이어진 인연,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

공연 내내 현악 사중주에 걸맞게 비슷하면서도 다른 음색의 악기들이 잔잔하게, 
격렬하게 연주되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하지만 내가 관심있게 본 모습은 
음악보다도 그 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들의 모습이었다. 
강세를 줄 때에는 힘을 잔뜩 주어 휘청이는 몸, 자기 악보를 보면서도 서로를 때때로 체크하는 모습들, 
음을 맞추어 보다 눈만 마주치면 미소짓는 모습들을 보는 것은 생각보다 더 재미있었다. 
'정말로 서로 친한가봐'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공연을 직접 볼 때에는 이렇게 연주자들의 모습을 세세하게 볼 수 있는 것이 정말 큰 장점인 것 같다.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 사이 오리알 하나

안타깝게도 이번에는 공연을 많이 즐기지 못했음을 실토해야겠다. 
아직까지 가사 있는 곡들에 더 익숙한 내 귀는
두시간여나 지속되는 클래식 음악에는 적응하지 못했다. 
한 작곡가의 현악 사중주곡들이라는 주제에 얽매여
그곡이 다 그 곡처럼 느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이런 나와 다르게, 이번 공연의 관객들은 내가 이때까지 본 공연 중 
가장 진지하게 공연에 임하는 관객들 중 하나였다.

무대에서 떨어지지 않는 눈,
선율에 따라 박자를 맞추는 뒤통수,
음악이 끝날 때 터져나오는 박수와 탄성까지, 
어떻게 저렇게까지 즐거워 할 수 있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리고 그 모습이 부러웠다. 

개인적으로 클래식은 아는 만큼 보이는 곡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말로 안내해주는 것도 없고, 때로는 곡의 주제에 대한 설명 없이 
현악사중주 제12번 D-flat장조, Op.133같은 초심차에게 불친절한 제목을 달기도 한다. 
하지만 막상 알고 나면 공연의 관객들처럼 클래식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나도 앞으로 클래식이 더 친숙해지기를 이번 칼리치 공연을 보며 소망해보았다. 



<프로그램>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제5번 B-flat장조, Op.92

현악사중주 제11번 f단조, Op.122

INTERMISSION

현악사중주 제12번 D-flat장조, Op.133

현악사중주 제9번 E-flat장조, Op.117


Violin 장유진, 권혁주/ Viola 이한나 / Cello 심준호






칼라치 포스터 (2015.09.30).jpg
 

기획총괄팀_임여진님.jpg
 

[임여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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