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52Hz

글 입력 2023.12.04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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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집단 The 광대] 52Hz_포스터.jpg

 

 

연희로 표현하는 바닷속 세상,

52Hz 고래가 된 선 씨의 이야기


현대인의 고독과 소통을 담은 52Hz

 

 

'전통연희'에 현대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연희 공연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는 연희집단 The 광대(대표 안대천)의 신작 [52Hz]가 12월 29일부터 12월 30일까지 이틀간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펼쳐진다.

 

[52Hz]는 12~25Hz의 주파수로 소통하는 보통의 고래와 달리 다른 고래들은 이해할 수 없는 52Hz의 주파수로 말하는 외로운 고래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되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우리 사회 속 '소통'과 '고독'에 대한 이야기를 52Hz 고래가 된 주인공 선 씨의 시점으로 풀어낸다.

 

위 작품은 지난 2022년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 사업에 선정되어 ACC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선보인 쇼케이스 [고래씨 이상해]를 통해 신작 개발의 가능성을 확인하였고, 2023년 12월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신작으로 완성되어 처음 관객을 만나게 된다.

 

이번 [52Hz] 공연은 지금까지 이어온 재담 중심의 연극적 형식을 덜어내고, 신체적 언어를 활용한 창작연희극이다.

 

공연에 등장하는 해양 동물에 The 광대만의 상상력과 해석을 담아 표현했다. 전통 장단에 맞춰 과장 섞인 몸짓으로 걸어가는 펭귄 떼, 만지면 금방이라도 터질듯한 복어는 웃음을 자아내고, 주인공이 바닥에 그린 쥐치가 무대 위를 유영하며 생명력을 갖게 되는 연출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거대한 깃발을 흔들며 춤을 추는 전통연희 속 '기놀이'를 기반으로 상어의 움직임 확장하고, 8개의 다리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문어는 봉산탈춤의 '한삼춤'으로 표현하는 등 바닷속 생물의 움직임을 익살스러운 연희 퍼포먼스로 재해석하였다. 또한 해안지역의 연희인 남해안 별신굿의 '용선놀음'을 활용한 장면 전환과 다양한 풍물놀이와 굿 장단을 더한 음악은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52Hz]는 일상의 공간인 도시와 상상의 공간인 바다를 넘나들며 장면이 진행된다. 이 두 세계를 겹쳐 보는 선 씨의 시선을 따라 시시각각 변화는 무대는 작품을 다양하게 해석할 여지를 남긴다. 또한, 바다 속에서 주파수로 말하는 고래처럼 실의 진동으로 전달되는 울림은 관객과 무대를 연결한다.

 

*

 

시놉시스 - 살다 보면 문득 따뜻함이 사라진 세계 속에 버림받은 나를 발견한다. 꿈은 언제 사라졌을까? 평화는 언제 깨졌을까? 따뜻함은 언제부터 냉혹해진 걸까? 동심은 어느 순간 떠난 걸까?


선 씨는 외로운 사람이다. 그는 직장 내 괴롭힘에 지독하게 시달린다. 함께 바다 그림을 그리던 아들은 어느새 낯선 사람이 되어서 등을 돌린다. 따뜻함이 사라진 세계와 작별하려던 순간. 용왕이 찾아와서 말한다.

 

"너는 52헤르츠 고래야. 이제부터 너는 바다로 갈 거야. 그 바닷속에는 평행세계처럼 널 괴롭혔던 모든 사람이 바다 생물로 변해서 살고 있단다. 고래는 떼로 다니지만, 52헤르츠 고래는 혼자란다. 아무도 네 말을 알아듣지 못해."

 

바다에서 가장 크고 거대한 52헤르츠 고래가 된 선 씨는 어디로 가게 될까?

 

 

[연희집단 The 광대] 단체사진(ⓒBAKi).jpg

[연희집단 The 광대] 단체사진(ⓒBAKi)

 

 

연희집단 The 광대는 2006년 창단된 연희극 창작단체이다. 풍물, 탈춤, 무속, 남사당놀이 등 한국의 전통예술을 전공한 이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연주와 춤, 재담 등 전통연희의 각 분야에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단원들이 모여 수준 높은 창작 연희를 보여주고 있다.

 

연희집단 The 광대는 단원 개개인이 연희의 명인으로 성장하는 동시에 시대와 함께 가는 예술가로서 광대의 모습을 만들어 나가면서, 평범한 사람들과 함께하고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웃음으로 승화시켰던 옛 광대들의 예술과 삶의 자취를 기억하며 그 길을 이어가고자 한다.


대표작품 - 광대 탈놀이 [딴소리 판], [연희땡쑈], [당골포차], [도는 놈 뛰는 놈 나는 놈] 등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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