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쉽고 재밌고 기발한 디자인 '알레산드로 멘디니 전'
글 입력 2015.10.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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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에서 열리는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전시를 다녀왔다.아직 얼마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전시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이 있었다.300원짜리 오디오를 차고 하나씩 차근차근 관람했다.아래는 내가 인상깊게 봤던 작품들에 대한 설명이다.저 위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이렇게 가장 단순하고 기능적인 '의자'의 형태를 만들어 놓고,태우는 퍼포먼스를 여러번 했다고 한다. 단순하고 기능적인 것이가장 높은 권위를 가지고 군림한다는 사실을 비판하기 위해서다.그의 디자이너로써의 철학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랑 굉장히 흥미로웠다.푸르스타의자그의 대표작이다. 고전가구에다가 점묘로 새롭게 작품을 만들었다.디자인이라는 것이 꼭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만 하는 것이 아니고기존의 것을 손질만 해도 가치 있을 수 있다는 걸 표현한 것이다.기능성이나 신상만 좋아하는 행태를 비판한 작품이다.깜빠넬로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손자의 방을 지키는 수호물인 캔들라이트를 만들었다.머리에 손을 대면 소리와 빛이 나온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이다.작고 동글한 장난감같은 것들은 그 음악과 빛을 통해서쓰는 사람과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손자를 위해 이런 수호 캔들을 만든 알레사드로와또 이 캔들을 밤마다 켜봤을 손자를 생각하니 감동스럽고 또 귀여운 마음이 들었다.안나G기지개켜는 모습을 보고 디자인했다는 얘기가 있다.필립스의 기념품이었는데 인기가 너무 많아져 더 생산했다고 한다.와인오프너인데 기지개를 켜면 와인이 똑 하고 따지는 모습이다.이 작품을 보면서 디자인의 힘을 느꼈는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니까작품 또한 큰 성공을 보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물건에 인격을 부여하니 작품이 훨씬 더 잘 와닿는 듯 했다.그로닝거뮤지엄이 건물은 알레산드로 멘디니와 다른 디자이너들이 각 부분을 맡아자신의 개성을 발휘한 미술관이다. 그는 가운데 건물을 디자인했고양 옆은 다른 디자이너가 했다. 다른 스타일이 들어가다 보니굉장히 느낌이 다르고 여러가직 개성이 충돌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이런 표현 방법이 훨씬 더 혁신적이었고,미술관이라는 공간의 특성과도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100 메이크업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세계적인 화가, 건축가, 디자이너, 뮤지션 등100명의 작가들에게 이 이집트 유물에 하나씩 그림을 그리는 것을 의뢰했다.그리고 이 100개의 그림을 딱 100세트만 한정 생산했는데바로 완판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개성있는 작가들의 그림을 한 번에 살 수 있으니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했다. 각각의 그림을 들여다 보는 것만으로도굉장히 재미있었고 전부 집에 가져가서 보고싶었다!!알레산드로 멘디니는 아주 폭 넓은 장르에 자신의 디자인을 흡수시켰다.물건의 기능을 살리는 것은 물론이고, 그 위에 재미와 감동 또 실험 등을 통해하고 싶은 이야기까지 전달하는 모습이 마치 예술가를 보는 느낌이었다.이번 전시는 그가 직접 기획을 맡았다. 그래서 전시를 보는 내내작품이나 배치, 섹션 구분들에서 그를 많이 느끼려고 노력했다.또 마침 내가 갔을 때 알레산드로 멘디니의 사인회가 있던 시간대여서이렇게 그의 얼굴을 멀리서나마 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조금 늦게 도착해 줄을 서지는 못했다ㅠㅠ)전시장 앞에도 이렇게 영상에 나타는 그의 작품들을몸으로 부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었는데, 이 또한 그가 기획한 부분이겠지!?그의 쉽고 재밌으면서도 감동적인 여러 작품들을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만나볼 수 있어서 참 좋았고나도 저렇게 창의적이고 아이디어 넘치는 사고를 가지면얼마나 삶이 더욱 행복해질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보았다ㅎㅎ그는 천재같다![정건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