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gmang's] 아비뇽 연극 페스티벌

Festival d'Avignon
글 입력 2015.09.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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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뇽 연극 페스티벌
(Festival d'Avig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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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브리아 재즈 페스티벌에 이어, 마지막 세 번째로 다녀온 페스티벌은 바로 ‘아비뇽 연극 페스티벌’입니다! 인구 1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보클뤼즈주의 주도인 아비뇽. 이 작은 도시가  해마다 여름이면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수십만 명의 인파로 북적이는 예술 축제의 도시로 변합니다. 바로 3주간 열리는 아비뇽 페스티벌 때문이지요. 이 기간에 아비뇽을 찾는 관광객은 약 50만 명에 달하는데요, 페스티벌이 시작됨과 동시에 이곳은 그야말로 예술 공연의 열기로 가득 차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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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뇽 페스티벌의 첫 시작은 수준 높은 연극 작품을 지역 주민들에게 선보이자는 정책의 일환으로부터 출발하게 됩니다. 1947년 연출가이며 배우인 장 빌라르(Jean Vilar)가 아비뇽 교황청의 안뜰 야외 무대에서 연극 세 편을 공연했고, 이것이 큰 호응을 얻어 이후 계속 이어지게 되었는데요, 장 빌라르는 아비뇽 페스티벌의 기초를 다지며 단순히 오락적이고 소비적인 행사가 아닌, 새로운 젊은 관객을 위한 창조적인 문화 행사가 되도록 노력해나갔습니다. 연극이 중심을 이루던 축제는 1960년대 중반 이후 춤, 뮤지컬, 현대 음악 등으로 영역을 확대했고 최근에는 시, 미술, 영화, 비디오아트 등을 아우르는 종합 예술 축제로 발돋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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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아비뇽 페스티벌은 주최 측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품들을 무대에서 선보이는 공식(IN)페스티벌, 그리고 페스티벌과 학교와 교회, 광장, 카페 등 일상 공간에서 자유롭게 펼쳐지는 비공식(OFF)페스티벌 이렇게 총 두 부분으로 나누어 진행됩니다. 특히 아비뇽 페스티벌의 규모를 확장시키는데 크게 기여한 OFF페스티벌은 프로와 아마추어 구분 없이 누구나, 어디에서나 공연을 할 수 있어 관객과 예술가들의 만남을 더욱 풍성하게 해주고 있습니다. 저마다 자신들의 연극을 홍보하기 위한 치열한 홍보전을 거리 곳곳에 빽빽하게 붙어있는 포스터들로 알 수 있었답니다.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연극 포스터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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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모인 끼 많은 예술인들은 저마다 시내를 누비며 화려한 분장과 함께 각자의 연극을 마음껏 홍보했는데요, 덕분에 거리는 톡톡 튀는 퍼포먼스로 화려하게 채워졌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신나는 탭댄스 무대를 비롯해, 곳곳에 울려 퍼지는 라이브 음악들, 40도 가까이 되는 무더운 여름날 곰 분장을 하고 퍼레이드를 하는 연극인 등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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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음악가들도 참 많았습니다. 위의 예술인이 선사한 흥겨운 재즈의 선율이 아직도 기억에 많이 남아요. 옆에 서서 꽤 오래 연주를 감상했는데 저를 슬쩍 쳐다보시고 시크한 미소를 날려주셨어요. 몸이 절로 들썩여졌던 재즈풍의 ‘Englishman in Newyork’ 그리고 즉석연주. 정말 최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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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청 앞 야외무대에서 바로 우리나라 예술단체 팀 ‘단디’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단디’는 아비뇽 페스티벌 진출을 위해 지역 예술인들이 뭉친 프로젝트팀으로, 일제강점기 시대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들을 풍물과 무용, 미술 등으로 풀어낸 작품 ‘줄(JOOL)'을 선보였습니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설움이 고스란히 느껴졌던 공연. 경견하고 감명 깊게 감상했습니다. 실제로 눈물을 흘리던 관객도 있었고, 공연이 끝나고 박수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해외에서 이렇게 뜻 깊은 공연이라니, 스스로 해외 판로를 개척해나가는 우리나라의 예술단체들이 자랑스럽고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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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시설, 무대는 상대적으로 열악하지만, 아비뇽 페스티벌은 전 세계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역할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제가 이틀 동안 페스티벌을 즐기며 개인적으로 느낀 것은, 세상엔 열정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무한히 키워나가는 사람이 참 많고, 어떤 사람이든 자기가 하고 싶고 사랑하는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이었습니다. 페스티벌에서 만난 예술인들의 표정은 한없이 행복하고 희망차보였으니까요! 자신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페스티벌 속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돌아왔답니다.





아비뇽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바로가기


참고 - 네이버 지식백과, 울산매일
사진출처 - 구글이미지, mingmang's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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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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