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tional Theatre Live

글 입력 2015.08.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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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영국 국립 극장의 라이브 브로드캐스팅 프로그램인 NT Live에 대에 소개하려고 합니다:)

NT Live는 영국 국립극장이 2009년에 론칭한 프로그램인데요, 영국 국립 극장에서 공연되었던 작품들을 더 많은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공연 실황을 녹화하여 스크린에 옮기는 프로그램입니다. 하지만 좋은 작품은 영국 국립극장 작품에만 한정하지 않고 모두 NT Live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브로드웨이의 연극까지도 중계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국립극장에서 국내에서는 2014년 처음으로 유치하여 공연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의 첫 NT Live 상영작이 되었던 것은 바로 '워 호스(War Horse)'였습니다. 그리고 첫 상영작 '워 호스'의 인기에 힘 입어 '코올라누스'와 '리어 왕' 역시 2014년 8월에 상영되었습니다. 


링.jpg
 

특히 '코올라누스'와 '리어 왕'은 셰익스피어의 걸작으로 평가되지만 그 동안 공연장에서 쉽게 접할 수 없던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이때의 상영은 큰 화제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또한 올해 초에는 '프랑켄슈타인'과 '라이온 보이'가 상영되었다고 합니다.


프랑.jpg
 

그리고 이번에 돌아온 상영작이 바로 우리나라 NT Live 상영의 첫 문을 열었던 '워 호스'와 '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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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풍경'은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작품으로 초연 당시에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후 런던에서의 공연에서 새롭게 주목을 받으면서 아서 밀러의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의 배경은 1950년대 이탈리아계 미국인들이 모여사는 뉴욕의 브루클린입니다. 극은 극중 변호사 알피에리가 주인공들이 겪었던 이야기를 나레이션으로 들려주는 형식을 취합니다. 

이번에 해오름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은 올해 2월에서 4월까지 영국에서 공연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이민자 사회를 중심으로 타국 땅에서 불법 이민자의 신분을 가진 자들과, 그들만의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주면서 공동체 내에서의 개인의 의무와 개인의 욕망의 대립을 첨예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원래 아서 밀러의 원작이 의도한 무대를 배제하고 연출가가 무대를 새로이 연출했다는 것입니다. 이민자 사회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무대의 분위기나 구성이 극의 내용에 많은 영향을 줄 것 같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원작과는 전혀 다른 최소화된 무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색다른 느낌을 받을 것 같습니다


워호.jpg
 

'워 호스'는 영화 제목으로 많이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2011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영화로 제작했었다고 합니다. 연극과 영화 모두 모두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데요, 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소년 알버트와 그의 말의 우정을 인상적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합니다. 말이 중요한 등장인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말을 무대에 어떻게 표현할지가 매우 궁금합니다. 영화보다 시공간과 표현할 수 있는 것의 제약이 큰 연극이라는 장르에서 어떻게 이 모든 것을 실감나게 표현할까요?

이 연극에서는 실제 말 크기의 거대한 인형이 등장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말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재현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인형극 전문 극단인 '핸드스프링 퍼펫 컴퍼니'가 동참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물론 극장에 앉아서 녹화된 영상을 보는 것이 실제로 방문하여 연극을 관람하는 것처럼 생생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 녹화로 공연 실황을 보는 것 역시 그 나름의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NT Live에 대해 알게 되면서 지난번에 문화 초대 기회로 다녀올 수 있었던 Met 오페라가 떠올랐습니다. Met 오페라 역시 미국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의 작품 중 일부의 공연 실황을 녹화하여 세계 곳곳에서 상영하는 프로그램입니다.Met 오페라를 관람했을때 역시 현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생생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시공간을 초월하여 의미있는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점과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과 같은 작품을 공유한다는 기쁨 역시 현장엣 느낄 수 있는 기쁨 못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볼 때와 달리 녹화한 영상은 여러 대의 카메라가 다각도로 촬영한 것을 편집한 것이라는 점에서 보다 다양한 시각에서 극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을 소개드리면서 또 하나 떠올랐던 생각은 우리나라 역시 우리나라만의 작품을 세계로 알리려는 노력을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자국의 작품이 좋다고 과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만한 가치를 지닌 작품을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NT Live뿐만 아니라 Met 오페라는 매우 의미있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우리만의 특색을 가진 많은 좋은 작품들이 좀 더 많은 사람들에 의해 향유 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 더 마련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NT Live 역시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공연됩니다. 예매는 국립극장 홈페이지나 인터파크를 통해서 할 수 있습니다.
영화와 같은 상영방식을 택하고 있긴 하지만 영화와는 달리 상영기간이 길지 않고 매우 짧으니, 미리미리 알아보시고 한번 보러가시면 색다른 관람 경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남정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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