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몽환적이고 환상적인 블라디미르쿠쉬전을 보고나서

글 입력 2015.02.0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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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쿠쉬전


블라디미르 쿠쉬전 (2015.01.19).jpg

지난 1월 31일 토요일 블라디미르쿠쉬전이 전시되는 예술의 전당에 다녀왔습니다. 블라디미르 쿠쉬 발음하기도 힘든 이름의 작가인데요. 사실 처음에는 생소했습니다. 블라디미르 쿠쉬는 살바도르 달리의 뒤를 이어 ‘러시아의 달리’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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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현실주의라고 하면 약간 어렵고 기괴한 그림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블라디미르 쿠쉬의 작품은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그림이라 흥미롭게 감상했습니다. 동화적인 그림때문인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단위의 관람객도 굉장히 많았어요.

전시회는 무의식, 욕망, 환상 3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전시됩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작별의 키스 ‘Farewell Kiss’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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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키스

<작품소개>

지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하늘에 비추어질 것’이라는 작가적 철학을 가진 쿠쉬는 헤어지는 연인의 작별의 키스를 붉게 물든 석양에 비유하여 표현하였다. 대지와 바다 그리고 하늘이라는 대자연의 캔버스에 낭만적으로 은유하였다. 쿠쉬의 작품세계에서 주로 차용되는 구름, 바다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초현실주의 회화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환상적인 세계로의 초대로 포스트 달리라는 수식어를 얻게 되었다. 

붉게 물든 석양을 연인의 작별의 키스에 비유한 블라디미르 쿠쉬의 상상력에 감탄했고. 오른쪽 한편에 보이는 연인의 모습은 석양의 쓸쓸함이 더해져서 안타깝게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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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정말 마음에 들어서 엽서를 기념품으로 사왔습니다

플라워선박의 입항과 함께요. 말 그대로 정말 예쁜 그림인지라 기념품점에도 포토존에도 관람객들이 가득했어요

전시회를 쭉 감상하며 느낀 점은 작가가 ‘초승달, 나비, 알’을 작품의 오브제로 굉장히 많이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사과반쪽을 나비로 표현하기도 하였고 가로등의 장식을 나비모양으로 그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작품 중간중간 초승달을 그려넣기도 했습니다.

해돋이해변 작품도 알을 오브제로 사용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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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돋이해변

<작품소개>

쿠쉬의 작품에서 자주 등장하는 오브제로서 ‘알’은 떠오르는 태양과 삶의 시작을 상징한다. 신화에서 알은 거대한 세상의 창조에 비유된다. 두 개로 깨어진 달걀은 하늘과 땅을 연결하며 달걀의 노른자를 떠오르는 태양에 은유하였다. 이것은 새로운 세상의 창조를 예고한다.


나비, 초승달, 알이 작품 중간중간 자주 등장하고 혹은 숨어있기 때문에 이 점을 염두하고 전시회를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기억나는 작품 중 하나는 matrix of love입니다. 사실 제목이 정확한지는 확실하지 않아요. 작은 그림을 액자처럼 여러 개 모아놓은 그림인데 소라, 와인잔, 가위, 호두.. 작품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남자와 여자, 연인을 그린 것입니다.

얼핏 보면 단순한 소라그림이지만 자세히 보면 남자와 여자가 꼭 껴안고 있는 모습이었어요. 이렇게 관람객으로 하여금 다양한 해석과 스토리를 상상하게 만드는 초현실주의의 매력을 느낀 전시회였습니다.

아직 전시기간이 남았으니 다음에 시간이 될 때 혼자 천천히 다시 한 번 감상해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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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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