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회] 지난 가을 주목할 만한 전시회 추천 - 삼성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 교감Between and Beyond >

글 입력 2015.01.08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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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 삼성 미술관 리움Leeum에서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교감Beyond and Between>이 기념전이 열렸던 소식을 늦게나마 전해드리고자 합니다

지난 10년간 한국 미술계에 있어 굵직한 전시회들을 대거 선보였던 리움이

지금껏 공개하지 않았던 230여점의 작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동서양과 시공간을 초월하는 '교감'을 주제로 주목할 만한 전시회를 개최하였었습니다

짧은 Review를 통해서나마 그 여운을 느껴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삼성미술관 리움

www.leeum.org

ART Insight
http://www.artinsight.co.kr/






리움 삼성미술관
개관 10주년 기념전 <교감: Beyond and Betw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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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출생의 작가 에르네스토 네토의 거대한 설치작품

<심비오테스튜브타임–향기는 향꽃의 자궁집에서 피어난다>



개인적으로 미술 혹은 더 큰 범주로서 시각적 예술은 항상 매혹과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었습니다. 물론 영화, 디자인, 패션 등의 시각예술에서도 큰 매력을 발견하게 되지만 작가의 ‘예술가적 정신’이 오롯이 녹아있는 순수예술은 또 다른 의미에서 그 특유의 가치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순수예술로서의 현대미술에 대한 전시회를 찾던 중 리움에서 ‘교감’을 주제로 현대와 전통을 포괄하는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을 아우르는 전시회가 진행 중 이라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관람객들이 붐비는 시간을 피하여 금요일 오후의 여유로운 시간을 활용하여 리움에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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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미술관 리움 입구 전경


<교감: Beyond and Between>은 삼성미술관  Leeum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기획한 전시회로서 한국의 고미술과 현대미술부터 외국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리움의 다채로운 기존 컬렉션을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교감’이라고 하는 하나의 거대한 테마를 주제로 하여 상설 전시실 MUSEUM 1과 2, 기획 전시실과 로비 그리고 카페에 이르기까지 미술관 전체를 전시장으로 탈바꿈시켜 전시가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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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암 길릭의 <일련의 의도된 전개>가 전시되어 있는 미술관 내부 1층에 위치한 카페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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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1층 로비에 설치되어 있는 최정화 작가의 <연금술>



이번 전시회는 ‘한국과 전 세계의 미술이 서로 교감하고 소통하는 다리’ 그리고 ‘미적 영감을 위한 문화 쉼터’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하는 리움의 비전을 다시금 충실하게 구현하고자 한 취지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미술관 개관 당시의 설립 이념으로 되돌아가 리움을 관통하는 키워드인 ‘교감’이라는 본질에 충실한 전시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같은 취지를 실현하기 위해 MUSEUM 1과 2 그리고 기획 전시실 등 세 개의 전시실의 주제를 각각 ‘시대교감’, ‘동서교감’, ‘관객교감’로 설정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전시 기획 차원에 있어서큐레이터의 고민과 참신함을 동시에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던 만큼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하나의 커다란 테마 아래서 세부 카테고리들을 나누어 각각을 구체적으로 들여다보고 이들이 다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호흡을 주고 받는 듯한 인상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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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청자 청자양각 죽절문 병


전시회의 구성 그 자체가 갖고있는 유기적인 연결성을 통해 ‘교감’이라고 하는 커다란 맥락 속에서 개별 전시관의 특성을 충분히 살려낸 것도 충분히 칭찬할 만 하지만  각각에 새로운 배치와 조합을 시도함으로써 이전과는 다른 의미를 만들어냈다는 점 또한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상설전시를 재구성하거나 혹은 새로운 요소들을 불어넣는 방식으로써 ‘창조적 의미’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는 바람직한 접근이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번 기획 전시회의 또 다른 매력은 지금까지 리움에서 기획하였던 전(2013), <아니쉬 카푸어Anish Kapoor>전(2012), <앤디 워홀 팩토리Andy Warhol Factory>전(2007) 등의 전시회에서 접하였던 다수의 작품들을 다시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몇 년의 시간차를 두고 같은 작품을 또 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색다른 의미가 있었던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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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움의 현대미술 컬렉션의 일부인 아니쉬 카푸어의 작품

 


이렇듯 다양한 매력적인 요소를 담고 있는 리움 미술관의 <교감Between>전은 아쉽게도 이미 막을 내렸지만 동과 서, 현대와 과거, 그리고 무엇보다 작품과 관객관의 교감과 소통을 중시하는 리움 미술관의 가치와 비전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더욱 깊이를 더해가는 듯 합니다. 그러한 만큼 앞으로 새롭게 개최될 전시회 또한 일상과 예술을 이어주는 의미 있는 다리가 되어주길 기대하며 <교감>전 Review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장혜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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